오징어 냄새

5ch 컨텐츠 2006/08/15 13:31


작년에 가족 여행을 가서 오징어 낚시를 처음 해봤다.

아내와 딸(7살)은 배멀미를 하는 탓에 나만 여행 마지막 날에 오징어 낚시를 갔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철 안. 만원 전철이라 3명 모두 앉지 못하고 서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철이 크게 흔들려서 어린 딸이 넘어질 뻔 했었다.

아내 「미키, 아빠와 손을 잡고 있어」
나    「미키, 위험하니까 아빠 손 잡아」
딸    「·······엄마 손 잡을래··」
아내 「아빠 손 잡으라니까」

딸   「싫어····엄마 손 잡을래 (울상)」
아내「엄마가 고집 피우지 말랬지! 짝! (등을 한대 친다)」

그 순간부터 무서운 참극이 시작되었다·····

딸이 울면서 외친다···

딸 「아빠 손, 오징어 냄새나서 싫어!」

동요하는 나·····

나 「어이 어이 오징어 냄새가 난다니·· 오징어를 잡고 왔으니까 다,당연하잖아!」

주위에서 왁자지껄 웃음이 터진다·· 아내는 '오징어 냄새'라는 말이 가진 또다른 이상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을 추궁··

아내 「손에서 오징어 냄새 나는게 그렇게 이상해?」
나    「이제 됐어. 이제 됐으니까 그만 말해!」

거기서 나를 침몰시킨 뜻밖의 일격···

아내 「당신이 이상한 걸 만졌으니까 오징어 냄새가 나는 거겠지!」

자살해도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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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르프네 2006/08/15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v푸하하하하하 -ㅁ-)b

  2. 지나가던 손님 2007/05/13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면...밤 주으러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