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그는 어느 날 마을을 시찰나갔다가 목의 갈증을 달래려고 한 절에 들렀다.
절은 초라하고, 지붕이나 담장이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안쓰러운 생각이 든 이에야스는
「왜 절을 수리하지 않는 것이냐?」하고 주지에게 물었다.
주지는 대답했다.
「절을 수리하자면 돈이 필요할텐데 그러면 이 근처 농민들에게 부담을 줄 겁니다. 궁핍한 농민들이
마음을 의지해야 할 절이, 그들을 괴롭힐 수는 없습니다」
그 말에 감동한 이에야스가 기부를 신청하자,「우리 절만 쇼군으로부터 은혜를 받았다가는, 다른 절들로부터
시기를 받을 것입니다」하며 정중히 사양했다.
그러자 이에야스는 절을 떠날 때, 시동들을 불러모은 후 명령했다.
「너희들은 꺼리낄 것 없이 마음껏, 확실히 이 절을 파괴하라!!」
주군의 명령에 시동들은 일말의 반항도 없이 절을 처참하게 파괴했다. 며칠 후,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주지에게
이에야스로부터 서신과 돈이 도착했다. 서신에는
「일전에, 내 시동들이 날뛰어 절을 반 폐허로 만들어 미안하게 되었네. 그 사죄의 의미로 약간의 돈을 보내므로
망가진 절을 수선해주었으면 한다」
쇼군의 기부라면 시기를 당했겠지만, 변상이라고 하면 아무도 트집을 잡지 않는다. 결국 절은 훌륭하게 다시
세워졌고, 주지도 농민들도 이에야스의 배려에 울어 감사했다.
그는 어느 날 마을을 시찰나갔다가 목의 갈증을 달래려고 한 절에 들렀다.
절은 초라하고, 지붕이나 담장이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안쓰러운 생각이 든 이에야스는
「왜 절을 수리하지 않는 것이냐?」하고 주지에게 물었다.
주지는 대답했다.
「절을 수리하자면 돈이 필요할텐데 그러면 이 근처 농민들에게 부담을 줄 겁니다. 궁핍한 농민들이
마음을 의지해야 할 절이, 그들을 괴롭힐 수는 없습니다」
그 말에 감동한 이에야스가 기부를 신청하자,「우리 절만 쇼군으로부터 은혜를 받았다가는, 다른 절들로부터
시기를 받을 것입니다」하며 정중히 사양했다.
그러자 이에야스는 절을 떠날 때, 시동들을 불러모은 후 명령했다.
「너희들은 꺼리낄 것 없이 마음껏, 확실히 이 절을 파괴하라!!」
주군의 명령에 시동들은 일말의 반항도 없이 절을 처참하게 파괴했다. 며칠 후,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주지에게
이에야스로부터 서신과 돈이 도착했다. 서신에는
「일전에, 내 시동들이 날뛰어 절을 반 폐허로 만들어 미안하게 되었네. 그 사죄의 의미로 약간의 돈을 보내므로
망가진 절을 수선해주었으면 한다」
쇼군의 기부라면 시기를 당했겠지만, 변상이라고 하면 아무도 트집을 잡지 않는다. 결국 절은 훌륭하게 다시
세워졌고, 주지도 농민들도 이에야스의 배려에 울어 감사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오 첫글이군요 오래간만입니다 ㅎㅎ
흠....나름괜찮지만...;;;
무서운 두뇌의 회전방식 ㅋㅋ
노부나가 같으면 시기하는 절을 초토화 시켰을것 같은데
납득해버렸습니다;
오늘의 댓글로 선정
이건 훌룡한듯
그것보다 노부나가 같았으면 애초에 절에 시주할 생각도 안했겠죠.
당시 불교가 상당히 부패해있었기도 하고, 불교계와 권력 대립을 하고 있었기에 그가 권력을 잡고 있었을 때 어마어마한 중들이 죽어나갔고 사찰의 보물들도 탈탈 털어갔습니다.
pu// 그렇게만 단정지을 수 없는게 노부나가는 세속 지배 세력으로서의 사찰을 극단적으로 싫어했다는 점과 무신론자라는 점이 좀 인상적이어서 그렇습니다만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돈을 집어 넣을 인간이었습니다. 히라테 마사히데를 기리는 정수사를 지은 것만해도 그렇지만 천태종 히에이잔을 태웠음에도 불구하고 천태종 사문파와는 사이가 좋아서 "에이잔을 태운것 뿐아니라 원로들까지 없앤것은 산문파에게서 권력을 빼앗으려는 사문파의 음모다."라는 설까지 있었죠.
게다가 혼닌보 닛카이나 닛슈같은 니치렌종 원로들이 종교 고문으로 고위직을 차지하여 권력 좀 흔들다가 정토종과의 공개 토론을 벌이기도 했었습니다.
참고로 이 니치렌종에서 SGI가 갈라져 나온 것입니다.
노부나가는 -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라는 단서가 붙지만 - 종교를 옹호하는 쪽이었다고 합니다. 히에이산을 태운 건 걔들이 노부나가한테 반발했기 때문이라나....
왕건이랑 견훤이 어땠냐고 물으면 한마디도 못할거 같은데 노부나가랑 이에아스는 무슨 설까지 아는 사람들이 잔뜩;; 슬프군요ㅜ
확인은 해보고 절망하시나요?
저야 일본위인이건 한국 위인이건 잘 모르는 쪽이지만
dhkdrjs//자 이제 적당히 왕건과 견훤에 대한 마지레스를 달아주시면 누군가 그에 관한 다양한 댓글을 달지도 모릅니다.
맞아 맞아.. 오다라면 시기하는 절을 초토화 wwww
근데 이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왕건과 견훤보다는 노부나가랑 이에야스 쪽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차라리 연개소문과 을지문덕 이야기라면 몰라도.. 김유신 얘기라면 몰라도.. 갠적으로 왕건과 견훤은 관심이 안간다는..
한국인이면 한국위인 한국역사부터 알아야한다는식의 주장의 근거부터 제시해주세요(...)
일단// 그래도 그건 상식에 가까운 교양으로 생각해야죠;
입사면접만해도 회사 이력을 전혀 모르면 점수가 깍이는데
사실 역사라는건 돌고돈다는 것만 알면(...)
일본 역사 아시는 분들은 대부분 대망 읽으신거 아닌가요? 저는 어릴적 어머니 어깨너머로 인물 중 하나가 피난길에서 배가 너무 고파 자기 주군이 경단을 닮았다는(!!) 생각을 하는 장면을 읽었다는 것만 기억합니다만.
역사라는게 사실 따지고 들면 사람 사는 이야기니까, 알거나 모르거나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역사에 대한 (표면적인, 혹은 실질적인) 무관심은 한국에서도 누군가가 인물중심이 아닌 시대중심의 장편소설을 쓴다면 쉽고 좋게 해결될것 같아요. 특히 사극이 하나 끝난 후 나오는 소설들은 대체적으로 인물중심적이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인 시간과 사건의 전체적인 흐름을 잡기 어렵더라구요.
물론 로마인이야기의 1권도 채 못읽고 대망도 첫페이지부터 집어던진 저같은 사람은 포기하셔도 좋습니다(웃음)
끝으로 마지레스 죄송합니다. 싸움은 싫어요. :-)
영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는 역사가 상당히 잘 남아있는 편입니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역사라서 애정을 갖는다고 해도 기록이 남아있는 것보다 더 잘 알 도리는 없죠. 알 수 있다면 사기꾼이고요. 그렇다고 우리나라 역사는 자료가 없어서 잘 알 수 없으니 일본사도 몰라야 한다고 할 것도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시대가 달라요, 시대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전국을 통일한 건 임진왜란도 다 끝난 시점입니다. 왕건과 견훤이 대체 언제 사람인데 맞대놓고 어느 쪽을 더 잘 아는지 비교를 하고 있습니까.
꼭 시간의 차이가 비교의 차이라고 할 수는 없죠. 그리 따지면 시황제의 분서갱유는 이미 기억하고 있는 사람 따윈 없겠죠?
왕건과 견훤을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죠..일본사람들이 노부나가를 대부분 알고 있듯이... 상식들이죠. 근데 그렇게 각각 거기에 대해서 깊이 아는 사람은 두나라사람들 모두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드는 군요...
그런데 그걸 꼭 우리나라 역사보다 남의 나라 역사를 조금 많이 안다고 해서 지적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좀더 일본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니깐.. 실제로 일본인인 학교 동아리 후배는 우리나라역사를 전공하고 있답니다. 그 얘한테 너는 일본역사에 대해서는 훤히 다 알고있니?라고 묻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ㅋ
이 블로그가 2ch의 게시물을 다룬 블로그인 만큼 그쪽이나 일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방문하는 건 당연하고 그쪽에 관심을 둔 사람들이 일본사에도 능통할 수 있는건 별로 이상한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커뮤니티에 가보면 진짜 희한한 것 까지 아는 역사가들이 수두룩 합니다.
저는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우리나라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이 없다고 단정하시는 사람들이 조금 아쉽네요..
훗 나는 양쪽 다 모르고 있었으니 상관없군
어느 사이트건 대형 떡밥중 하나 아닌가?
여기야 위에 말처럼 일본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자주 오니 이런 리플이 달리는 거고 사실 우리나라 위인
이야기로 가도 충분히 리플 폭발할 겁니다
아니 애초에 처음 글 쓴 사람은 여러분들 웃길려고 쓴 것 같은데..
개그는 개그로 승화시킵시다. 부탁이니..
'주지도 농민들도 이에야스의 배려에 울어 감사했다.'
음... 그냥 울기만 한 건 아닐까요??
사실적으로는 철거비용까지 도쿠카와 이에야스가 무료로 해 준 셈이니까 정말 고맙겠군요~.
도쿠가와 이에야스..멋진데..
우리집의 여우신령님에서 에비스의 신사재건축은 이것에서 가져온 이야기일지도 모르겠군요(...)
그 절이 사실 천년 고찰이었는데 이에야스가 싹 다 밀어버려서 어쩔수 없이 새로 지은거라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래봤자 선광사인데 그 마저도 1179년에 완전히 허물어졌다가 다시 지었으니까 300년 꼴랑된 상태.
그런 명문 사찰 조차 그럴진데 다 허물어져 가는 절이 100년 넘어가리라 생각되진 않네요.
...아 이런 마지레스....
이에야스가 준 돈 = 국민이 낸돈
결국 농민이 아닌, 국민의 부담이 되었군요!!
배려에 울어 감사했다.
배려에 울며 감사했다.
전시행정 아닌가요?
戰時였으니까 괜찮은건가..
기부 한번 과격하게 하는데?
흥! 그까짓 시주 주지 않아도 괜찮아.
물론 주면 받겠지만... 그러나 절대 고마와서 받는건 아니냐.
츤데레!
돈은 기부라 쳐도 결국 다시 짓는 인력은 농민 아닌가...
새벽 인력시장 나갔다가 일거리 없어서 그냥 들어올 때 기분을 아십니까?
일하고 거기에 대한 댓가를 지불한다면
충분히 기쁜 마음으로 일하겠죠.
닐슨정책..
음... 부쉬는게 잔인하고 쓸데없이 한 짓 같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공짜로 철거해주고 철거비용도 안 받았으니 이에야쓰가 과연 잘 한 짓...
그 당시 사람들이라면 (결과가 어찌됐던 간에) 감히 올려다 보지도 못할 최고권력자가 신경써 줬다는 사실에 울수도 있겠지요..
잘했냐 잘못했냐는 나중문제..;;
지나가다가 그냥 생각해본건데..
절에 있는 사람들이 절이 지어질때 까지 들어가는 총비용이
공사비를 제외하고도 인건비와 지어질 동안의 사람들의 숙박비, 추가적으로 들어갈 식비,
짓고 난뒤에 만들 인테리어비,기타 경상비들...등등 을 포함할 정도로 줬을까요??
현대적 관점으로는 상당한 비용일 듯한데.. 수리비에 비해서...
아마 당연한 것이지만 노동력은 농민들한테 제공받을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 노동력은 제공받더라도 설계사라던가 지붕 얹는 것같은 기술자는 사야 했을 것이고 자재비가 없었겠지요.
지나가는 얘기입니다만 모 사찰에서 건축물 좀 짓느냐고 기와불사를 했는데(쉽게 얘기하면 싼 기와를 비싼 값에 팔면서 차액은 건축헌금으로 치자라는 내용의 행사입니다.물론 기와에 기증자 이름이라던가 메시지를 씁니다) 그 낙성식날 스님이 얘기하셨답니다.
"이 건물은 옆 XX교회의 도움으로 지어졌습니다. 다들 감사합시다."
이유인즉슨 옆 교회에서 다양한 신도들이 찾아와서 기와를 산 뒤 메시지를 "예수XX 불신XX"라고 남겼는데 그 매출이 전체 기와의 과반수이었다는군요.
그대로 받아들여 지었다는데서 한수 위란 느낌이 드네요 ㅋㅋ
...이거야 말로 진정한 병주고 약주고 네요..
도요토미는 샤바샤바 하겠네여.
마을사람들: 아아...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절이....
절 뒤편 나무에서 사치코와의 분가분가 추억이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