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여덟자의 히라가나와 5만자의 한자로 구성된 아름다운 언어 일본어. 그러나 2차 대전 이후, 일본어는 그
복잡함 때문에 경제부흥의 족쇄가 되었다.

60~70년대, 고도 성장기의 일본은 기업간의 거래가 늘어났으며 샐러리맨들은 계약서 작성에 쫓기고 있었다.
서구권의 기업은 26자의 알파벳을 구사, 누구나가 타이프 라이터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한편, 일본에서 활자를
칠 수 있는 것은 얼마 안되는 일본어 문장 전문 타이프리스트 뿐. 차례를 기다리다 오타가 나면 또 기다렸다.
샐러리맨들은 기나긴 잔업을 강요당했다. 공문서 작성에 필요한 비용은 서구권의 3배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 일본어의 장벽에, 도시바의 젊은 기술자 모리 켄이치와 기술자들이 도전했다. 문장을 가공하는 기계「워드
프로세서」에서, 쉽게 한자를 변환하는, 불가능이라 일컬어진 기술에 도전한 것이다.

그러나 동음이의어, 같은 발음의 말을 기계는 구별할 수 없다. 발음이 같은 한자를 입력함에 있어서 자동변환
기능이 어떻게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 또 변환이 되더라도 그것이 신속하게 될 수 있는가의 문제는 대단한 난
점이었다. 변환에도 20초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결국 상품화를 결정하는 사업부장으로부터 개발중지
명령이 떨어졌다. 절체절명에 빠진 프로젝트는, 단 한번의 기회만이 주어진 워드 프로세서 성능 테스트에 모든
것을 걸기로 했다. 그리고 그 성능 테스트는 놀랍게도 전문 타이프리스트가 아닌, 총무과의 한 여성 사무원.

「아마추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라는 이유였다. 그렇게 한자를 극복하려는 필
사적인 노력이 가해졌으며...
 
한편, 그 당시의 한국은 한자를 폐지하고 한글 전용의 타이프 라이터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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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마사키군의 생각

    Tracked from ayukawa's me2DAY 2008/10/18 15:05  삭제

    역시 한글은 위대해+_+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Gendoh 2008/10/18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일본과 사정이 달라서 그게 가능했지요.

    그래도 한자를 완전히 빼버리는 게 문제가 있긴 하지만...

  2. 이인 2008/10/18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 만세입니다 ;ㅅ;

  3. 네?? 2008/10/18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의 히라가나는 한자를 보완하기 위한거지만
    우리나라의 한글은 한자를 대체하기 위한것이라 그런건가요?

  4. Manglobe 2008/10/18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 만세에 한표
    늦은 한글날 특집인건가요?

  5. 윤정호 2008/10/18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스템>세벌식으로 이 글을 치는게 조금 자랑스러워 졌다.

  6. (sic) 2008/10/18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그 때 중국은 어떻게 하고 있었을까..

    • 네?? 2008/10/18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때 중국은 5만자에 이르는 한문을 2500자인 간체자로 줄이고 있지 않았나요?^^

    • 친한척 2008/10/19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이 5만자를 2500자로 줄인게 아니라, 5만자 중에서 자수 쓰는 2500자를 간단한 형태로 줄인 겁니다.

      그리고 대만이나 홍콩에서는 여전히 안 줄인 복잡한 형태를 쓰지요.

      여기까지 마지레스통신이었습니다 ^^

  7. 별자리점 2008/10/18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자를 폐지한 게 아니라, 한글이 키보드에 적응을 잘 한 케이스죠.

    가나의 경우 50음도가 키보드에 그대로 올라가야 합니다만, 알파벳키는 26자밖에 없죠. 여기에 숫자키를 더하면 36개, 특수문자를 더해도 47개. 더는 답이 없어서 시프트도 반으로 갈라 거기에도 가나를 할당.

    그 시기,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의 구성으로 인해 깔끔하게 키보드에 올렸죠. 좋지요.

    게다가 애시당초 한국어는 한글과 한문을 굳이 섞어쓰지 않아도 의사소통에 거의 문제가 없는 것도 있고.

    뭐어 억울하면 자기네 언어 자체와 문자체계를 고치라고 하죠-_-

  8. 2008/10/18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만세에 한표

  9. 꿀꿀이 2008/10/18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치더라도 박정희 시대 였던가 잠깐 한문 자체를 폐지한적이 있었죠. 어르신 분들 중에 그 세대 분들은 한문을 안 배워서 한문 모르시는 분들도 꽤 많고...
    한자 문화권에 속해있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부딪히는 문제이긴 하지만... 뭐 한자없이 한글만 써도 우리들은 큰 문제 없다는 점에서 한글 만세.

  10. Ret... 2008/10/18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일본어는 띄어쓰기부터 좀;;

    • 마지레스 2008/10/18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어 띄어쓰기하면 불편해서 어떻게 읽나요(...)

    • 김왕장 2008/10/19 0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궁금한게, 일본어 자체엔 띄어쓰기라는게 존재하지 않잖습니까? 근데 어떤 게임들은 띄어쓰기 돼있는 경우도 있더군요. 가독성 좋던데요? 읽기도 편하고.

    • 이매망량 2008/10/20 0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자를 많이 사용하는 일본어의 경우,
      마음먹고 한자를 쓰기 시작하면,
      과장없이 조사 빼고 전부 한자로 쓸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어느정도 훈련된 사람은 띄어쓰기 없이도 충분히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용 그림책, 외국인 교육용 도서에는
      띄어쓰기를 하고 있고,
      그외 가독하기에 힘든 환경일 경우,
      이를테면 화질이 막장이라 글씨가 흐릿할때는
      한자도 발음을 풀이해 쓰고, 띄어쓰기까지
      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 흠~ 2008/10/20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띄워쓰기 있는게 전 편하던데요..
      아직~~ 일본어 왕초보라서. 한자도 어렵고..휴~~

    • 읭어 2011/11/19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은 5개이상 있으면 한번에 못샌다니까
      띄어쓰기가 있는편이 빨리 읽기 쉽죠

  11. Amber 2008/10/18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아직도 한문을 꼭 배우라고 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돼요 -_-;;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문은 단지 일본어와 중국어를 배우기 위한 전단계 정도로밖에 생각 되지 않아서...

    • Serika 2008/10/18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한자 잘 모르는데요 그래서 불편한게 좀 많습니다...
      필요없다고 재대로 안배운걸 후회중임..
      뭔가 읽으려고 하면 한자니 다...

    • 코끼리엘리사 2008/10/18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어와 상관없는 삶을 산다면 모르겠지만
      조금만 말을 공부하고 생각하게되도
      한자를 알고 모름의 차이가 굉장히 커지죠.

      PS. 저희어머니는 비교적 최근에 개정된
      '사글세'등의 표현에 분개하시더군요.
      朔月貰(삭월세)가 한자를 모르는 쪽에서 읽히던대로
      원래의 의미를 알수없도록 변형된데서 말이죠.

    • 글쎄요, 한문은 2008/10/18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문을 공부하면 현대 중국어는 잠깐만 공부해도 읽을 수는 있습니다. 물론, 회화는 안되지만..그리고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한문이 아니라 한자를 아는 수준일거구, 그 정도 수준은 중국어 일본어가 아니라 우리말 구사를 위해 필요하답니다.

    • Financial 2008/10/18 1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적어도 수능볼때 사자성어 문제 틀릴 일은 없습니다.
      직접 경험해 본 제가 장담합니다.

    • 하얀앙마 2008/10/18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자를 알면 사자성어 풀때 유리하긴 하지만, 그정도는 독서량이 조금 많은 정도로도 가뿐히 해결합니다. 한자를 무지 싫어하는 저도 독서량이 되니 한자의 음을 대충 알게되더군요.

    • 2008/10/18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문을 배워놓으면 한국어자체의 이해력이 높아집니다.

      한국어라는 범주 안에 한문이 어느 정도 속해있어서
      (언어적인 측면에서 봤을때 그렇다는 소리죠)
      생판 모르는 단어도 한문을 좀 알고 있으면 이런 뜻이 아닐까 하고 추측이 가능한 일이 많습니다.

    • Gendoh 2008/10/18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자가 "한국어"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너무 무시하시는군요.

      그런 분에게 김삿갓이 지은 이 한시를 바칩니다.

      서당 내조지 書堂乃早知
      학동 제미십 學童諸未十
      방중 개존물 房中皆尊物
      훈장 내불알 訓長來不謁

    • 마지레스 2008/10/18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자 조금만 알면 이해할 한국어 단어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널린 판국에 한자가 왜 있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 (sic) 2008/10/19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서량이 충분하면 굳이 한자3급 이런거 없어도 잘 읽을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충분하지 않지요.

    • 굳이 2008/10/19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글단어의 어원을 따지기 위해 한자를 공부할 필요는 없지요. 영어도, 유럽각국의 언어들도 라틴어가 기원이되는 단어들이 널렸고..
      영어자체도 프랑스어랑 짬뽕된 언어인데...
      삭월세가 사글세로 변환된 과정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지요. 이른바 토착언어가 되어버리는겁니다..

    • 흠~ 2008/10/20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지나 가는 말이지만
      회사가면 필요하더군요
      물론 이공계쪽은 별로 안쓰지만
      상경계열은 아직 좀 쓴다는(신입사원 입문교육할때 시험도 쳤어요.)
      참고는 전 이공계였지만.. 상경계 일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 nato74 2008/10/22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꼭 한문을 배울 필요는 없지만 어느정도 한글로 표기된 단어들의 한자를 알고있다면 처음보는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가 나오는 고전문학이나 나이맣은 번역가가 번역한 전문서적을 읽을때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의 신문은 모두 한글로 표기되어있지만 표현은 한자표현이기에 신문을 읽을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뭐 한자 그 자체를 쓰고 읽는것은 한글을 이해하는데 보다는 중국어 일본어 배울때는 도움이 됩니다.

    • 2008/10/23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자 몰라도 의사소통에는 전혀 지장 없죠^^
      하지만 조금이라도 학술적인 글, 이를테면 대학 과목의 번역서 볼 때만 하더라도 한자는 유용합니다. 뭐 원서를 본다면야 상관없겠지만요-_-;
      그리고 남들 한자 가르쳐주는 재미도 쏠쏠(쿨럭)

    • 배리어 2012/01/22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요님 말씀대로 한자 알면 모르는 단어, 어휘력 측면에서 큰 도움은 되죠
      저는 한자 획수 적은 거 밖에 못 읽는데, 그냥 아는 단어와 음, 뜻, 글 문맥 이런거 저런거 따져보면 꽤 많이 들어맞고요
      물론 한자 음, 뜻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도 하고, 순우리말로 풀어쓰면 글이 길어지기도 하니 여러모로 한문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굳이 위에 gendoh님이 쓰신 한자처럼 쓸 필요는 별로 없다고 생각함

  12. sdf 2008/10/18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많이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한자어를 그 나라 고유의 방식으로 읽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예를 들면 사천성을 쓰촨성으로 읽는다던가 하는것....

    • 푸롱 2008/10/18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해도를 홋카이도라고 읽는다던지… 라던지요?
      반대로 전 개인적으로는 그 나라 고유의 방식으로 읽는 걸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 디- 2008/10/18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의 도시 경주를 일본에서 '게이슈'라고 읽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 라피스 2008/10/19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대문을 namdaemun으로 표기하지 않고 south big gate로 표기하는 작태와 비슷한거겠죠 ㅋ

    • 군디츠마라 2008/10/19 0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자를 우리식으로 읽는 건 당연한 권리입니다. 물론 좀 이상할지는 모르겠지만 표음문자인 로마자나 한글, 가나와 달리 한자는 모양이 중요하므로 읽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실제로 중국에서는 도쿄를 둥징, 오사카를 다펀, 후쿠오카를 푸강, 나고야를 밍구워라고 읽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죠.

    • '-' 2008/10/19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유명사는 그냥 그 자체로 읽어주면 됩니다.
      사천이니 동경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

    • 코끼리엘리사 2008/10/22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디츠마라// 오호 그건 흥미롭네요.
      전 한국이 고집이 쎄서 한국식으로 읽는다고만 생각했어요.
      전 세계가 '텍켄'인데 한국에서만 '철권'인것처럼

    • yui88 2008/10/23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쓰촨성은 원어발음 아닌가요?

      ......라고 하면서도, milk를 미루쿠가 아니라 미얽ㅋ(?)로 발음하는 것이 어쩐지 싫은 1人.

      아니 어린쥐는 아니잖아, 진짜.

    • 백미호 2009/04/30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yui88님//
      그걸 따지면 제가 고등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공부하던 영어회화책에
      우리나라 단어중 "미역국"이 가장 흡사한 발음이라고 하더군요 ㅋㅋ

  13. A군 2008/10/18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예전에 올라왔던 "무중력 볼펜과 연필" 이야기의 발전형이군요.
    결론 : 한글 최강.

  14. Financial 2008/10/18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정부의 이런 노력덕분에 오늘날 일본서적 번역가들이 한자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15. ㅋㅋㅋ 2008/10/18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엔 법전의 한글화가 진행중이라죠.

  16. 2008/10/18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자수는 타이프리스트가 아니고 타이피스트(typist) 아닌가요?
    아니면 일본에서 따로 부르는 이름이라도 되는가.....'ㅅ'

    • 무잉무잉 2008/10/18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타자를 치는 것이 업인 사람은 '타이프리스트'가 아니라 '타이피스트'가 맞죠. 저도 그걸 지적해 볼까 했더니 이미 있네요. 수정해 주세요~

  17. woon 2008/10/18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그 성능테스트에는 성공했나요?

  18. elderis 2008/10/18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사에서 우주에서 쓸 수 있는 볼펜을 쓰기위해 연구를 거듭하는 동안 소련에선 연필을 사용했다는 글이 생각나네요... 흐

    • ㅇㅇ 2008/10/18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주공간에서 연필심 부러지면 일납니다 -_-;;
      심 말고도 깎은 조각같은 것들이 날아다니다
      사람눈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실명크리 뜨는수도 있음
      그건 NASA가 잘한거에요

    • 아셀 2008/10/19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로 소련에서는 연필이 아니라 조각이 날리지 않는 크레용을 썼다고 하더군요. 'ㅅ'

    • dada 2009/06/12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미국은 그 기술을 바탕으로 뒷부분이 젤로 만들어진, 요즘에는 무지 자주쓰이는 그 펜을 발명해서 떼돈을 벌었죠.

      ..........뭐든 뒷얘기를 좀 들어봐야 압니다.[...]

  19. 타마누님 2008/10/18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자가 한글에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높지만 지금껏 우리나라의 위정자들이나 소위 권력층들은 '한자'를 자신들의 이권을 유지하는 용도로 써 왔었습니다(예를 들면 법전이라든지)

    우리나라는 분명 한자 문화권에 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말'을 쓰는 것 보다 '한자'를 쓰는 것이 더 고상하다는 이유로 그것을 줄곧 주장한다면 한글의 사용은 크게 무너지고 말겠죠.

    • 진토 2008/10/19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법전의 경우는 이권을 유지하기 위한 용도나 고상하다는 이유 때문에 한문의 사용을 고집해온 예로서 적절치 않은듯 합니다. 법전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그 표현이 정확하면서 수천, 수만개의 상황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적당히 포괄적이어야 하며 방대한 양을 빠르게 다뤄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한문의 이용이 더 편리하고 경제적이어서 이용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니트넷 2008/10/19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법전이 한문 투성이인건 정확하며 경제적이고 편리한것 보다는 아무리봐도 법을 다루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가져야 한다는 벽을 쳐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어차피 어려운 한자단어를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때는 한글로 풀어서 말해주지 않던가요.

    • He's2 2008/10/19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굳이 한자를 쓰는 이유는 한글을 썼다가 해석상의 차이가 오는 경우를 막기 위함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물론 한글(한자)식으로 써주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으앙 2008/10/19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음.. 한자랑 한자어의 개념을 구별해서 써줘야할 것 같은데요...

      법전에서 한자의 사용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굳이 한자어를 써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때도 많죠...

      예를 들어서 민법 제9조에서는 '심신박약자에게 법원은 청구에 의하여 한정치산을 선고하여야 한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심신박약자는 心神인지라 心身이랑 헷갈릴 염려가 있죠... 그래서 한자는 필수입니다.

      뭐 아예 어려운 한자어를 쓰지 말고 쉬운 말로 풀어서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지만요...

    • 법전이기가막혀 2008/10/19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법전에 한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옛날에 그 법을 만들 때 국회의원들이 한자에 익숙한 세대였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것 뿐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법조문의 한자를 한글로 고치는 것도 엄연히 '법 개정'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법을 개정하는 절차를 밟는 것 이외에는 한자를 한글로 바꿀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법을 개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남아 있는 거죠.

      당연하게도 요즘 새로 만들어지는 법조문은 거의 한글로 만듭니다. 그래서 법서를 보면 거의 한자로 된 조문과 완전히 한글로 된 조문이 섞여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 -_- 2008/10/20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자를 특수층만 배울 수 있도록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권을 유지하는 용도로 쓴다는 겁니까... -_-

    • bz 2008/10/21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식은 특권층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수단이 맞습니다.

      당장 서카포, 의대/법대, 그리고 [영어] 를 생각해보세요.

      토익을 공부하려면 그에 따르는 [시간] [돈] 그리고 유전적인 [지능] 세가지가 전부 필요합니다. 한자라고 별 다른것은 아닙니다.

    • 2008/11/02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특수 권력층이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한자,영어등을 사용해온 예가 많고 법전도 맨 처음에는 법을 제정하는 쪽에서 일본 의용민법 등을 바로 수용하면서 제대로 고치지 않은 면이 있지만 한자를 쓰면 더 정확하고 경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건 사실이예요. 그래서 요즘 법전 한글화를 진행중이긴 하지만 모든 어려운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꾸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덧붙여 이중부정어도요. 실제로 법전 한글화 작업에 참여중이신 교수님에게서 들은 이야기..

  20. 효우도 2008/10/19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자를 배워야 합니다.
    한자를 배우면 일본 원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절대로 국내에 정식발매 돼지 않는 수많은 에로만화가 무척 쉽게 읽혀집니다.

    • 모범H 2008/10/20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타깝게도 이런 주장은 한글 맞춤법을 잘 지키시는 분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뭐 저도 에로동인지를 볼 때 유용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돼지" 같은 건 좀.....

  21. Deepthroat 2008/10/19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도라도라도라를 보면 일본이 미국에게 선전포고를 진주만 공습보다 30분 늦게 전달한 이유가 암호문을 타이핑하는데 늦어서라는 이야기가 있긴하지요..(근데 다른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캐뻥이라고..)

    • dada 2009/06/12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건 말도 안되는 얘기. 30분전에 선전포고하고 침공한다는 것도 이미 룰 위반입니다. 전쟁이 무슨 조폭싸움도 아니고.

  22. 하늘다람쥐 2008/10/19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법전이 이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자를 많이 섞어 쓴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의미전달의 문제로 보기엔 한자 자체도 애매모호하게 쓰여져있죠. 그러니 판사마다 법적용도 다르고, 다른 판결문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영어권조차도 법전이 너무 어려운 영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쉬운영어를 쓰자는 운동도 이뤄지고 있는 걸로 압니다.

    • 법전이기가막혀 2008/10/20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법을 만든 건 사법부가 아니라 입법부인 국회입니다. 즉 여러분이 "지식을 바탕으로 이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믿는 판사/검사/변호사가 법을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무식하다고 그렇게들 욕해 대는 바로 그 국회의원들이 그런 한자로 가득한 법전을 만든 겁니다. 판사건 검사건 변호사건, 국회의원이 아닌 이상 법전에서 토씨 하나 못 건드립니다.

    • 에카드 2008/10/31 0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전 수업 듣는게 너무 싫습니다.
      아 왜 법학 전공은 한자난무에 시달려야 하는거야.

    • ㅈㅈ 2008/11/19 0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법전이기가막혀//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리고 판사/검사/변호사 출신 국회의원이죠. 개개의 국회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그대로 입법 되는게 아닙니다. 국회"법사위" 라는 곳에서 "법전"화 되는것이죠. 님의 말도 맞지만..윗분 말도 틀린게 아닙니다.. 어느 국회의원이 발의했건.. 법을 법스럽게 만드는건 결국 그 사람들이거든요..

  23. mm 2008/10/19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왜 한국사람들은 책을 안읽는거야? 일본보다 출판서적의 량과 종류도 훨씬 열악하구. 한글의 장점은 장점이 아니야. 한국사람들이 알고보면 한글을 가장 천시하는 나라야. 장점은 전혀 못살리구있잖아.

  24. ㅁㄴㅇㄹ 2008/10/19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자 위의 수많은 마지레스들은 뒤로 하고.
    제가 감동먹은 것은 이 부분
    .
    그리고 그 성능 테스트는 놀랍게도 전문 타이프리스트가 아닌, 총무과의 한 여성 사무원.
    「아마추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라는 이유였다
    .
    일본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그 나라의 정치 외교적 스탠스에는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나야.
    하지만 일본의 강점에 놀라 고개를 끄덕끄덕할 때가 있는데, 바로 위와 같은 세심한 발상을 볼 때가 그런 때.
    과연 저런 면이 있기에, 빠른 근대화를 이룩하고 세계 정복의 야심을 키우게까지 된 거 겠지. 동시에 바로 저런 면 때문에 그토록 잔인하게 목표를 위해 남을 짓밟을 수 있는 거고...

    • 작은악마 2008/10/29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QA 로써.. 너무 당연한 얘길.....
      전세계 QA들이 대부분 알기는 하는 얘깁니다...

      성능테스트는 사용자가 해야하는게 당연한겁니다.
      일본의 강점 할거 없이 -_-;

      이쪽은 차라리 일본보단 미국이 개념이 잘잡혔죠..

  25. 미고자라드 2008/10/19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어는 띄어쓰기를 쓰면 한자 없어도 될겁니다

    • 글세요... 2008/10/20 0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자 숫자...라기 보다 나타낼 수 있는 음절의 수가 너무 적어서 역시 좀 어렵지 않을까요?

    • 코끼리엘리사 2008/10/22 1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볍게 생각해도 띄어쓰기가 있다 하라도
      표기법 안에 장음표기등이 뒤섞여있어 만만치 않겠죠.
      우리도 옛 일본어 영향이 많았던 시기의 한글표기법처럼
      뉴우요오크라는 식으로 줄줄이 스펠이 길어지면 헷갈릴거라고 생각해요.

  26. 지나가다 2008/10/20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동 강도와 시간이 그렇게 열악하다는게 이유가 될 순 없죠
    책을 읽는 습관이 없을뿐
    테레비 보거나 인터넷 할 시간의 10분의 1만 투자해도 한달에 책 두세권은 읽을듯

    • 키엘 2008/10/20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동강도및 시간과 독서량은 관련이 있습니다.
      6시에 퇴근하고 집에 오면 TV보고 인터넷 하고 책 읽을 수 있지만, 10시에 퇴근하면 TV 좀 보면 자야 하거든요.
      휴식 시간이 줄어들면 오락성이 떨어지는 일부터 제거 되니까요..

    • 모범H 2008/10/20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협지는 책이 아니고
      만화책은 책이 아니고
      판타지소설도 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어떻게 뜯어고치지 않으면...

      판타지 소설보다
      "20대에 10억 벌기"같은 책을 보는게
      더 [책을 보는 것 같다] 라고 생각하는 구조가
      이런 상황을 가져온검미다.

    • Financial 2008/10/20 2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범H//그럼 사람들 기준에 따르면 해리포터도 소설이 아니라는 것인가....
      그것도 판타지인데....

    • 2008/10/23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법H// 무협 만화 판타지가 순수문학보다 격이 좀 떨어지는 건 맞다고 봅니다. 소비문학이라고 하던가요?
      하지만 비문학이라 하더라도 20대에 10억 벌기라든지 뭐든지 돈 돈... 이런 금전만능주의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초딩한테 꿈이 뭐냐면 부자 되는 것이라 하고... 이건 더 큰 문제죠. 사람들이 로망이 없고 돈만 중요시하면 사회가 끝장입니다.

    • 꿀꿀이 2008/10/29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꼭 환타지 문학이니 저질 문학이니 따지는 것 자체가 주관적이 될 것이므로 별로 기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일단 '최불암시리즈' '인터넷개그모음집' 이런 것들도 출판되고 있는 시점에서... 조금 분류해서 등급을 매길 필요는 있을 듯

  27. 라파군 2008/10/27 0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은 쉬운 말이니까요. 뭐, 그것과는 별개로 한국어는 어렵습니다(국문학과 학생..OTL..)

  28. Azurespace 2008/10/20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파군 // 국문학과 학생이라는 분이 한글을 언어라고 하시면 안 되죠.. 실수라고 믿겠습니다.

  29. 중국이형 2008/11/27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에서는 현재 획형의 타자법을 사용하지 않고 병음형의 타자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파벳 병음이죠.
    nihao<-처럼요

  30. Lancer 2008/11/28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편, 그 당시의 한국은 한자를 폐지하고 한글 전용의 타이프 라이터를 사용했다.'
    그 당시의 한국은 한글 전용 타자기로 '갑( )' 이렇게 문서를 만들고 한자를 손으로 적어서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잘알지도 못하는 외국인이 쓴, 거기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에 너무 신뢰를 보내지 마세요.

    • 아날로그 2008/12/28 0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감222222222222222222

      사람들은 인터넷의 글에 의외로 쉽게 신뢰를 보이는 경향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