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뿜었다

5ch 컨텐츠 2008/12/08 12:44

종종「커피 뿜었다」라는 리플을 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의문이 몇 개 있다. 우선, 커피를
뿜었다면 아마 뿜은 커피는 모니터 및 키보드에 묻었을 것이다. 모니터나 키보드에 묻지 않았다면 뿜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그것은 흘린 것에 가까운 것으로서 단지 자신의 입 근육이 느슨하다는 증명에 지나지
않는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잠자는 동안 침을 질질 흘리는 타입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가 침 냄새로
진동하겠지. 최악이다.

자,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모니터나 키보드가 커피 투성이인 채로「커피 뿜었다」라고 댓글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대체로 뒷처리를 하고 난 이후에 쓰는 것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코를 후비거나 볼일을
보고서도 손을 씻기는 커녕 대충 옷에 닦아버리는 사람일 것이다. 잘 씻지도 않을테니 분명히 냄새가 진동할
것이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만약 티슈로 뒷처리를 하고 난 이후에 쓰는 것이라면「커피 뿜었다」라고 쓰는 것은
이상하다.「커피를 뿜었었다」혹은「커피 닦아냈다」라고 써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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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qwerty 2008/12/08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격의 1등 가문의 영광

  2. 세리카 2008/12/08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등도 영광!

  3. 검은사자비 2008/12/08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반사능력으로 옆으로 뿜-
    고등학교때 항상 오른쪽에 앉던 친구가 어쩌다가 제 왼쪽에 앉았는데
    당연하게 오른쪽으로 고개를 확 틀면서 시원하게 재채기를 하더군요.

    야..

    • 현미녹차 2008/12/08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거 상상하니까 뭔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분 왼쪽에 앉으셨을때 힘드셨겠어요ㅋㅋㅋㅋㅋㅋ

  4. 모범H 2008/12/08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론을 재기하며,
    음료를 마시려면 음료가 든 컵을 제껴야 한다.
    제껴서 마시는 도중 분사한다면(마시지 않으면서 분사할 수는 없다)

    1. 분사력이 약할 경우
    대다수의 분사물은 컵 안에서 분사되는 것으로 종료된다.
    몇방을 입 주위에 튀겠으나 티슈로 가볍게 정리 가능.

    2. 분사력이 강할 경우
    역시 앞을 가리는 컵의 존재로 모니터에는 튈 가능성이 적어진다.
    튄다 해도 극히 적은 양의 음료가 튈 것이므로 역시 티슈로 정리 가능.
    안면에 튄 음료들을 정리하고 와서 '뿜었다' 라고 남기면 될 것이다.

    따라서 모니터나 키보드에 튈 정도로 강하게 분사하는 것은 만화에서나 있는 일이다.

    덧. 뒷처리 후에 쓰는 것이라도 역시 커피 뿜었다 라고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직장에서 일을 열심히 했다' 라고 쓸 경우를 보자.
    1. 직장에서 일을 열심히 하다 퇴근
    2. 각종 교통수단으로 집으로 귀가
    3. 집에 들어와서 현관문을 닫음
    4. 몸 구석구석을 세척
    5. 옷을 갈아입음
    6. 컴퓨터 앞에 앉아서 컴퓨터를 켬
    7.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2ch에 접속
    8. 키보드를 두드림.

    따라서 글쓴이의 주장에 따라 게시판에 "뭔가 했다" 라고 글을 남길 수 있는 것은 고작해야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2CH애 접속했다, 혹은 키보드를 두들겼다. 라고밖에 쓸 수 없는것이다.
    이는 인터넷의 존립을 위헙하는 위험한 불순세력의 준동이다.

  5. 음. 2008/12/08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있는 것은 과거시제를 나타낼 때 쓰이는 선어말어미 '았/었'이 아닌가요.

  6. 지나가던 사람 2008/12/09 0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 뿜었었고, 닦아냈습니다.

  7. 라파군 2008/12/09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콧물을 뿜어내십시오

  8. ㅇㅇ 2008/12/10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속에서만 뿜었다...

  9. 푸링. 2008/12/10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말에는 과거형 [았/었]을 중복해서 쓰지 않습니다.
    '뿜었다'라는 표현은 이미 그대로 훌륭한 과거형으로서 대과거의 표현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뿜었었다'고 표기하면 문법에 어긋난 표현이 됩니다.
    커피 뿜었다 윈!

  10. He's2 2008/12/10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주일전 초밥을 먹었다 => 똥을 쌌다.

    아직뱃속에 있으면 지못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