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난 왕따라서 친구가 없었어.  
하지만 부모에게는 그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묘안으로 친구 이름으로 내가 나한테 연하장을 보냈지.

부모님은 며칠 후 도착한 그 연하장을 보시곤「OO, XX한테 연하장 왔다!」라며 기뻐하셨어. 이미 부모님도
내심 나한테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고 계셨던 거겠지.

어쨋든 그렇게 나의 자작극이라는 것도 걸리지 않은데다 부모님도 기뻐하셨으니 대성공이랄까. 거기에 탄력
받은 나는 다음 해, 이번에는 좋아하던 여자애 이름으로 나한테

「새해 복 많이 받아! 올해는 더 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어, 잘 지내자!」

하고 연하장을 보냈다구. 물론 이번에도 대성공이었지.

그리고 그것을 까맣게 잊었을 무렵-

부모님들의 수업참관이 있었어. 그리고 그 지겨운 참관수업이 끝났을 무렵-

뒤에 서 계시던 부모님이 그 좋아던 여자애한테 말을 건내시는거야.

「연하장 고마워요. 우리 OO을 잘 부탁한다」

으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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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 Loser 2007/08/12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뒤 나는 좋아하는 여자애의 추궁에 끝내 사실을 불고 반 아이들은 그런 날

    미친놈으로 보고 본격적 왕따화를 결정이라는 스토리는 어떄?

  2. 아아 2007/08/14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너무 눈에 뻔한 스토리입니다.
    그 여자애가 자작극 유서를 쓰겠군요. 남자애 이름으로.

  3. 모래장수 2008/11/03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