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세포 생물

5ch 컨텐츠 2009/01/14 13:03

너희들, 조금 들어줘.
단세포 생물 알지? 그 아메바같은 녀석.
아주 먼 옛날, 녀석들은 뿔뿔이 흩어져 단세포로서 살아가는 것보다 
모두가 모여 다세포 생물로서 사는 편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덩어리가 되어 사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단지 덩어리가 되어 살아가는 것보다도, 각자가 기능을 전문화해 분업하면
더 사는데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조직을 분화했다.
나는 근육이 되어 걸을 수 있게 해줄께!
나는 신경이 되어 정보를 전해요!
그러면 나는 뼈가 되어 체중을 지지하마!
라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그런 세포들 중에도, 딱히 아무 것도 안 하고 그저 옛날의 아메바 형태로 건들대는
 세포들이 조금 남아 있었다. 딱 요즘 말하는 니트족이다.  

그런 니트 세포들의 이야기.

어느 생물 A는, 그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주제에 영양만 받아 편안히 쉬다니, 하며 그런 세포들을 모조리
없애버렸다.
다른 생물B는 그런 세포들에게도 따뜻한 눈으로, 언젠가 도움이 되는 날도 있겠지, 하며 그렇게 방치해
두었다.

어느날, 그런 다세포 생물들의 몸에 병원균들이 침입했다.
녀석들은 몸 안에 침입한 후 영양을 강탈, 세포들을 죽여 날뛰는 나쁜 녀석들이다.

「어이 누군가 저 애들을 무찔러!!」
「두뇌파인 나로서는 싸우는 것은 조금..」
「난 뼈니까 움직일 수 없어!」

그렇게 세포들이 우왕좌왕하는 순간, 모두는 니트 세포를 주목했다. 

「너, 아직 아메바형이니까 움직일 수 있잖아?」
「아메바라면 식탐도 문제 없겠지?」
 
그래서 주위로부터 재촉을 받은 니트 세포는, 훌륭히 세균들을 무찔렀고 
이후 몸을 침입자로부터 지키는 백혈구로서 모두에게 경의를 받는 존재가 되었다.
물론, 생물A는 세균에 당해 멸종, 생물계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것은 생물B쪽이었다.

즉 뭘 말하고 싶은가 하면, 너희들도 우리 니트들을 너무 얕보지 말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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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RD 2009/01/14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잇! 1등!!

  2. SURD 2009/01/14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에서 뺑이치는 저로써는 그냥 한마디....................죽어라 니트.ㅇㅅㅇ

  3. 오옷 2009/01/14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인가요?

  4. 마지레스 2009/01/14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세균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기능을 다한 백혈구는 고름이 되어 체내로부터 퇴출당합니다

    • Chelsona 2009/01/14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납득.

      요컨대 니트는 광열비와 통신비, 오덕비로 자본주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뒤 사회의 나락으로 빠지면 끝인가요? (...)

  5. LOM 2009/01/14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봐도

    백혈구>>>>>>>>>>>>>>>>>>니트

  6. 흠좀 2009/01/14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봐도


    세균 >>>>>>>>>>>>>>> 니트

  7. 우왕 2009/01/14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이야기다 ㅠ_ㅠ

  8. Kadalin 2009/01/14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면 단세포 생물은 거의 불멸에 가까운데 그것들이 모여 다세포 생물이 생기자 세포의 수명이란게 생겨서 그때부터 죽음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9. Neon 2009/01/14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쟁이 나기 전의 군바리들은 NEET나 다름없는 존재란건지...

    아님 NEET들은 전쟁이 났을때 주변에서 군대로 등을 떠민다는건지...

    '주위로부터의 재촉'이 너무 무섭네요 ㄷㄷ

  10. 꼬알 2009/01/14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럼 전쟁(세균의 침입)나면 나가서 적군(세균)과 싸워서 죽겠다는 것인지?

  11. w 2009/01/14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희들도 우리 니트들을 너무 얕보지 말라는 말이야

    >>니트가 니트들에게 이런 말 해 봤자라고 생각하는데...

  12. 꿀꿀이 2009/01/14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백혈구는 아메바 운동을 하는... 조직에 연결되지 않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세포이긴 한데...

    뭔가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해라 니트.

  13. 선배거긴안돼 2009/01/14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라하우스 보는것도 이제 당분간 못하겠네요.

    내일 훈련소 갑니다~



    (뭐 4주훈련 받고 나오지만)

  14. 슈팅스타 2009/01/14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면역세포는 순환계를 돌면서 항상 상시 대비하는데;;;


    니트라기 보다는 순찰군인이지

    그러니 일해라 니트

  15. 2009/01/14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t's the only NEET thing to do. (퍽퍽퍽)

  16. ㅇㅇ 2009/01/14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혈구는 적 세균을 잡아먹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단련한다 일해라 니트

  17. 니트족.. 2009/01/14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굶어야만 정신을 챙길모양아군

  18. 음.. 2009/01/14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니트다운 엉터리 생물학이였다.

  19. 설사폭풍 2009/01/15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쨌든 일해라 니트

  20. 인게이지 2009/01/15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트답게 백혈구가 세균을 포식하는데 중간 과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
    백혈구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구...

    • 그건 2010/02/22 0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니트들 중에서도 능력자가 종종 있잖아요?
      그런 놈들은 T세포나 B세포가 되는거고,
      나머지 잉여놈들은 그냥 NK세포처럼 적군/감염아군을 쳐묵쳐묵

  21. 라파군 2009/01/15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아니지. 백혈구는 세균의 침입을 저지하는 역할이 있었기에 아무것도 못한거지, 안한게 아니라고!!

  22. ㄹㄹ 2009/01/15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트는 백혈구보다는 피하지방쪽이....-0-;;;

    • .... 2009/01/15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하지방을 우습게 보시다니요!!

      체온을 유지하며

      몸의 주요부분을 보호하고 지지하는 역활을 합니다.

      내장지방조차 창고업에 종사하는 것이 인간의 육체

      입니다. 쓸모없는 것은 똥덩어리로 배출되지요.

    • ㄹㄹ 2009/01/16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하지방>>>>>>>>>>>>>>>>>>>>>니트 인가요?

    • HHHH 2009/07/04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하지방보다는 변비

  23. 와라 2009/01/16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왜 내 쓸데없는 피하지방들은 똥덩어리로 안 배출되는거냐! 스쿠루지같은 놈들같으니...

    • 더머 2009/01/16 0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플 때 병균과 싸우기 위해 피하지방은 힘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아픈 후에 살이 빠지는건 병균과 싸워 다들 전사하는 거에요

  24. 방통전사 2011/01/09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즉, 니트는 총알받이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