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콘이 최초로 시판된 것은 쇼와 40년(1965년)대 중반.
토하토 식품이 자신만만하게 출시한 이 제품은 그러나, 어느 시기부터 모조리 반품처리 되어버렸다.
이유는 한 여름의 더위에 카라멜콘의 코팅이 녹아 내용물이 한 덩어리로 굳어버렸기 때문.

그러나 상품에 자신이 있던 토하토 측에서는 그 정도로 굴하지 않았다.
그 후 여러가지 개량 테스트 결과, 극히 소량의 소금을 균일하게 뿌리면 코팅이 녹아 덩어리화 해버리는 일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나 연구 단계에서는 클리어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양산화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액체 상태라면 몰라도, 이미 완성된 카라멜콘에 어떻게「극히 소량의 소금」을「균일하게」혼합할 수 있을까.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이미 시판 중이었던 땅콩.
극소량의 소금을 직접 뿌리는 것이 아니라, 땅콩을 일정량 혼합하면, 거기에 비례해
자동적으로「극소량의 소금」을「균일」하게 혼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으로 로트마다의 불균형은 클리어했다. 남은 문제는 1봉 내용의 균일화.
이것은 카라멜콘을 봉투에 채워넣은 후, 그 위에 땅콩을 혼합하면 공장 출하 후의 수송 도중 흔들리면서
땅콩이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섞여 봉투 내용물이 극소량의 소금을 균일하게 널리 뿌려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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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왼손잡이 2009/07/12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라멜이 저렇게 오래된것이었다닝 굳

  2. 땅콩을돌려놔 2009/07/12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카라멜콘과 땅콩엔 어느새부턴가 땅콩이 없어졌던데 말이죠. 좋아하는거였는데 땅콩 사라진 이후로는 왠지 돈아까운 기분이 들어서 안사먹고 있는...=ㅅ=

  3. 캬라멜콘 2009/07/13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서 시판하는 '캬라멜콘과 땅콩'은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것은 흉내만 내는 수준의 맛입니다....

    직접들 드셔보면 납득하시리라 생각합니다.

  4. 아스나리카 2009/07/13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덩어리로 굳어진 카라멜콘...아 먹어보고 싶다ㅠㅠ한입에 우겨넣으면 진짜 행복할듯ㅠㅠ

    • 아ㅠㅠ 2009/07/13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222222222

      저도 그 생각 했다능..ㅠㅠ
      어쩌면 큰 뻥튀기처럼 야금야금 씹어 먹을 수도 있겠지..

    • 헤비듀티 2009/07/13 0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다지 행복하지 안습니다 ㅠㅠ
      유통기한이 지난놈들은 전부 다 한덩어리로 뭉쳐있어서 유통기한이 지나지도 안았는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싸합니다 -_-;

    • -_- 2009/07/13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비듀티/유통기한이 지난놈들은 전부 다 한덩어리로 뭉쳐있어서 유통기한이 지나지도 안았는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싸합니다 -_-;

      응?? 이게 뭔...

    • 코끼리엘리사 2009/07/13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유같은경우 두다가 쏟아보면 그야말로
      '콜로니 떨구기'를 볼 수 있죠. [미생물학적 의미로]

      …그걸 진짜 콜로니라고 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서도;

    • 애미를안고효도를 2009/07/14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비듀티/유통기한이 지난놈들은 전부 다 한덩어리로 뭉쳐있어서 유통기한이 지나지도 안았는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싸합니다 -_-;


      이건 뭔가요...

    • 1 2009/08/01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통기한이 지난놈들은 전부 다 한덩어리로 뭉쳐있어서 (뭉쳐진것만 봐도 유통기한이 지난것처럼 상상되기때문에 덩어리로 뭉쳐진 캬라멜콘을 보게되면)유통기한이 지나지도 안(않았다는것을 알지만)았는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싸합니다 -_-;

      ---
      라는 의미로 쓰신것 같군요

  5. ee 2009/07/13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흔히 먹고있는 새우깡부터 시작해서
    놀라울만큼의 대부분의 인기 과자들이 다 일본것을 그대로 가져온거죠

    중국인 욕할게없어요 가만히보면.

  6. 한신견 2009/07/13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우스에 들락날락할 때마다 얼핏 느끼는 게 있습니다. '몇몇 분이 한국에 대해 자격지심 비스무리 한 물건이 섞인 말씨를 내뱉는다' 바로 이것입니다. 이게 철저한 자기비판이라면 두 손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혹 단순히 '시니컬'한 비웃음은 아닐까 쪼오금 걱정됩니다.

    • 캬라멜콘 2009/07/13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일본에 시판되는 캬라멜콘과 땅콩에 대해 리플

      달았던 사람입니다.

      한신견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러나, 일본을 비롯한 외국의 문물을 가져다가 모방부터

      시작해서 결국 정성과 노력을 들여 새삼 재창조 해내기를

      바라는건 저 뿐 일까요.

      제가 리플을 달았던 원래의 심정은, 가져왔으면 아류를

      만들지 말고 개량하거나 비등한 수준으로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아이디어 차용과 아류작, 3류제품의 양산을

      당연시하고 체념하는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知日하고 超日해야하나, 실상은 模日에 그치는게 문제겠지요.


      또한, 17차는 18차가 아니라 일본의 十六茶가 원형입니다.

  7. 신난다 2009/07/13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트마다의 불균형" 에서 로트마다가 뭐죠?

  8. tecci 2009/07/14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ㅂ= 일본이 원조였나요...

  9. ㅇㅇ 2009/07/14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이양반들...-_-

    모방도 좋고 재창조도 좋고 모방에 대한 비판도 좋고 다 좋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저런놈들은 제휴를 통해 나오는겁니다-_-

    오리온사의 대부분 제품도 프리토레이와의 제휴를 통해 나오지요

    멀쩡한 치토스가 왜 요상한 이름으로 바뀌고 롯데였나 어디에서 돌아온 치토스인가 뭔가하는 이름으로 똑같은 과자가 나오고 그러는지 아십니까?

    이름계약 기간이 끝나섭니다-ㅅ-

    돌아온 치토스를 낸 회사는 업계 예의상 조금 거시기한 행동을 한거죠;

    썬칩..이나 뭐 등등 도도한나초도 원래 이름은 그게 아니었지요 도리토스인가 뭔가;

    암튼 그것도 프레이토이랑 계약 기간 끝나면서 도도한 나쵸로 나오는거구요..

    요즘이 어떤세상인데 제품 저딴식으로 만들다간 큰일납니다;

    뭐 확실히 짝퉁도 있긴 합니다만 (아사이 16차-남양유업17차 같은경우는 대놓고 짝퉁이지요;)

    라이센스 맺어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란겁니다

    모방인지 재창조인지 따지기 이전에-_-

    쉽게 말하자면 팝을 샘플링해서 가요를 만들었을때는 과연 이게 재창조인지 표절인지 논란이 될수있을지모르지만

    애초에 '번안곡' 이라는 얘깁니다-_-똑같은게 당연하죠

  10. 지나가다 2009/07/15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기로도 사진중 몇몇은 제휴상품이 맞습니다만.. 전부 다는 아닐껍니다.

  11. 77 2009/07/16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휴 상품은 이름을 똑같이 하지. 저건다 표절품이다.

  12. Giovanni 2009/07/21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휴던 표절이던 근본적인 문제는
    "이거 잘 팔리던데 우리도~" 가 문제인거죠.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발과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도 없이
    그냥 카피본 같다가 뿌려서 돈만 나오면 오케이 하는 태도가 문제입니다.
    게다가 카피본은 다운 카피본인 경우가 많죠...(땅콩없는 캬랴멜과 땅콩처럼 말이죠)

    위에 캬라멜콘 님 말씀대로 남에 걸 가지고 왔던 ㅇㅇ님 말씀대로 제휴를 했던
    그 이상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걸 안하는 게 문제입니다.
    손익분기점 넘으면 걍 생산이 이익, 굳이 기술 개발 안해도 충분히 벌고 먹고 살아,
    뭐 이런 마인드가 굳이 과자업계 뿐만 아니라 생산업종 전반에 걸쳐 굳게 뿌리밖혀있는 기분이랄까요?

  13. -_- 2009/09/10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쨌든 현대는 국경이랄까... 그런것도 희미해진 상태고,

    기술 개발하는 비용과 그대로 사와서 로열티를 지불하는 비용을 비교해보고 더 이익이 남는걸 선택하는 거겠죠.

    과자든, 음료수든, 자동차든 간에.

    다만, 결국 끝까지 1류로 남을수 있는건 아무래도 오리지널 쪽이겠죠. 그렇게 눈앞의 이익만 쫓는 주제에 야구나 축구 조금 이겼다고 말로만 언젠가는 일본을 이길수 있다 라고 말하는건 기초는 형편없는 주제에 팁 형식으로 나온 간단한 문제집만 잔뜩 풀었다고 우등생을 이겨보겠다는것과 다를게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