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소원

5ch 컨텐츠 2009/11/24 01:10

나는 생각한다. 죽기 전, 내 초등학생 시절을 단 하루라도 좋으니까 다시 해보고 싶다.

왁지지껄 떠들면서 수업을 받고, 체육시간에 밖에서 뛰놀고, 학교가 끝나면 저녁까지 또 논다.
공터에 저녁놀이 질 무렵, 아련한 꽃향기가 감도는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이「왔구나~」하고 맞아주고,
 TV를 보면서 담소를 나누고, 엄마가 저녁밥을 만들어준다(진짜 고마워)

목욕을 하고 오면 모두 영화에 열중, 어린 나는 이해가 어려워도 재미있는 척 영화를 보지만 끝나기도 전에
잠이 와서, 방에 돌아와 이불 속에 들어간다.

모두가 있는 저 거실의 불빛이 안타깝지만 점점 의식이 사라져서....

그렇게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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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후 2009/11/24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지마..

  2. ㅇㅇ 2009/11/24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

  3. bullgorm 2009/11/24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니터의 불빛이겠지..

  4. 김왕장 2009/11/24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여름방학이나 사라. -_-

  5. 민트맛푸딩 2009/11/24 0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두번쯤 다시 읽고 나니

    뭔가 눈에서 습기가..

    왠지 눈물이 나오려 하네요..

    왠지 씁쓸하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하고

  6. Gracee 2009/11/24 0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이거 심히 공감이 가는군요...

  7. pasak 2009/11/24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밖에서 애들이랑 뛰놀던 시절이 그립내요.....

    특히 양재천 청소 (?) 가 끝나고 시민공원이 생기면서 거기서 놀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8. 미르2 2009/11/24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아이들은 학원다니느라 저런거 없습니다..ㅠㅠ

  9. .... 2009/11/24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간 내용이야 어찌됬든 요즘식이라면 끝은 아마...

    '..내일 있을 시험을 생각하며 해당과목의 참고서를 펼쳤다.
    연이틀 무리해서인지 책을 보는 눈이 침침하다.
    스탠드의 불빛이 안타깝지만 점점 의식이 사라져서..'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10. asdasd 2009/11/24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애들은 정말 죽어도 맛보지 못할 추억이군요

  11. 훗... 2009/11/24 2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매가 오면 어릴적으로 돌아가는지도 몰라요...

  12. 헐 2009/11/24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울고 싶어

  13. 훈련장 조교 2009/11/25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배님 집합입니다

  14. ㄹㅊㅇ 2009/11/25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소름이 돋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진짜 뭔가 슬퍼집니다

  15. 쟈비 2009/11/27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마 제가 클때만해도 저런기억이있었는데
    요즘애들은 학원에 치여서...
    일본은 좀 다를려나요..;

  16. 52ndStreet 2009/12/22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ose ~ were ~ the days ~ of our lives,
    The bad ~ things ~ in life ~ were ~ so few.

  17. ..... 2010/01/13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슬프다
    돌아가고 싶다......

  18. 말인(末人) 2010/02/02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으로 원하는 행복한 기억이라는 것이 고작 그 정도밖에 없다는 게...

  19. 벌레 2010/04/21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에서 유일하게 행복했던 때로-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서 볼 수 있었던 때로-
    모든게 다 가능할 것만 같았던 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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