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날, 스카우터 같은 물건을 길에서 주웠다.
설명서가 지저분하고 낡은 상태라 잘 읽기 어려웠지만, 여하튼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다」라는 내용었다.
아무래도 나르시스트 정도를 알 수 있는 대용품인 것 같았다.
재밌겠다! 싶어서 나는 서둘러 그것을 끼우고 거리를 걷자 재미있는 것들이 보였다.
애들은 상당히 수치가 높은 편이었고, 특히 남자애들은 제법 높은 수치까지 올라갔다.
어른이 될수록 점점 수치가 떨어지더니 내 또래 여자애, 특히 예쁜 애들은 수치가 엄청 낮게 나왔다.
나는 놀랐다. 저렇게 예쁜데 자신이 없다니!
아, 분명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는만큼 외모에 노력하고 있는 거구나, 하고 감탄했다.
내심 정말 좋아하던 여자도 꽤 수치가 낮은 편이었다.
재미있었던 나는 간단히 내용을 설명한 후 친구에게 빌려주었다.
그러자 이상한 말을 했다.
「재밌네, 근데 니가 말한만큼 수치가 낮지는 않던데? 모두 제법 높은 수치로 나오던데?」
하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깨달았다.
설명서에서 말한「자신」이란 스카우터를 끼운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을.
서둘러 엄마를 스카우터를 끼고 보았을 때에는,
그저, 그저 너무나 기뻐 눈물이 흘러나왔을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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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있어서 좋겠다
은근슬쩍 슬퍼지는 내용이네요...ㅜㅜ
공익은 덧글금지!
드디어 엄마가 나를 포기했구나!
이 댓글로 감동적인 이야기가 더럽혀진다..
포기했구나~
70000...
80000...
펑
스, 스카우터가!
저도 그렇게 쓰려고 했어요
그렇게 되어도 나.. 나름 감동 ㅠㅠ?
저... 주인공은 남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여자들에게는 인기가 없다는 얘깁니까.....?
그래봤자 상대적으로 상대적으로,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개 2ch에 어울릴만한 비인기인이니까
찬사람이 여자.
공원을 지다가다 작업복의 좋은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수치가 계속 올라간다.
아..아베씨!!
거울을 봤더니 폭발했다
으헝헝
엄마의 사랑을 스카우터따위로 계산할려하지마라....
이미 수치 폭팔로 터져버렸겠지만..
엄마 때문에 눈을 다쳤어...
내 또래 여자애, 특히 예쁜 애들은 수치가 엄청 낮게 나왔다.
이 말이 포인트인듯여
즉 주인공은 여자에게 인기가 지지리도 없음 헝헝헝
친구는 모두 제법 수치가 높다는게 제2의 포인트인듯.
즉, 친구는 엄친아...
아 저도 거기에 토달고자 했음 ㅋ
호감도가 너무 차이나... 친군데...;ㅅ;
이 글의 포인트는 '특히 남자애들은 제법 높은 수치까지 올라갔다' 아닌가요
남자들에게 높은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애도...
글쓴이가 여자였나보죠..
'내심 정말 좋아하던 여자도 꽤 수치가 낮은 편이었다.'
백합이 아닌이상 남자임
여러분 '스카우터'를 눈에 끼고 다니는 겁니다.
당연히 애들은 드래곤볼에 나온거니까 좋아하고
남자들은 이야 저 녀석 근성 쩌는데? 하면서 좋아하는데
예쁜 여자애들은 뭐야 저 덕후XX 하면서 미워하게 된 것이죠.
결론 : 그의 친구는 스카우터가 어울리는 도시의 시크한 남자?!
오! 여기서 그 이쁜이가 같은 오덕이라면
더 높은 수치를 기대할 수 있겠네요!
놓치고 싶지 않을듯ㅋㅋ
오 정말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예쁜 애들은 기를 숨기는 능력이 있는지도...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깨달았다.
설명서에서 말한「자신」이란 스카우터를 끼운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을.
스카우터를 '낀' 사람 아닙니까?
'낀'은 '끼운'의 준말 아닌가요...
'끼다'가 '끼우다'의 준말이니까요.
아니면 뭔가 다른 뜻이...? 끼이다 라고 하면 뜻이 달라지지만...
자신이 꼈으니까 끼운사람이나 낀사람이나 동일할경우 전혀 문제될거 없는 문장 같습니다만;
'끼다'는 '끼우다'의 준말도 되지만 '끼이다'의 준말도 됩니다. 이 경우엔 '끼이다'라는 뜻으로 봐서, '끼운'이 아닌 '낀' 이라고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절친한 동성 친구의 수치가 가장 높았다....
"친구 비누 좀 주워주지 않겠나?"
재미있었던 나는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고 친구에게 빌려주려고 했으나,
친구가 현관 문을 열고 나온 순간 쓰고 있던 스카우터가 터져버렸다.
우홋! 그의 지퍼가 내려갈수록 전투력이 증가한다!!
"엄마 나 삼수할 것 같은데..."
그날 나는 스카우터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재미있었던 나는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고 친구에게 빌려주려고 했으나,
친구가 현관 문을 열고 나온 순간 쓰고 있던 스카우터가 터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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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에서 빵 터진건 나뿐인가...
엄마의 사랑에 눈이 멀어버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