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볼께

5ch 컨텐츠 2009/11/30 08:30

방금 전 일인데, 새로운 PC게임을 잠시 플레이했지만 컴퓨터 사양이 달려서인지 버벅댔다. 그래서 메모리 구입.

「내가 설치해줄테니 잠깐만 기다려」라고 하니까, 기본적으로 기계에 서투른 아내가 왠일인지 「내가 해볼께!
가르쳐줘」라는 것이었다.

뭐, 그래볼까, 하고는 집에 놔두었던 망가진 메인보드로 설치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조금 장난을.

나   「PC는 정전기에 약하니까 메모리 늘리는 건 알몸으로 하는게 기본이야」
아내「에! 그렇지만 당신이 그러는건 본 적 없는데!」
나   「그야 그렇겠지, PC를 손보는건 보통 네가 잔 다음에 하니까」
아내「으…꼭 알몸으로 해야 돼?」
나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도 그랬다가 컴퓨터 망가진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서...」

아내의 알몸이야 이미 익숙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상황은 부끄러운 것 같다.
참고로 정전기 때문에 PC를 망가뜨린 사람은 아는 사람 중에서는 없다.

아내「…알았어, 옆 방에서 할께」
나   「(오, 안 한다고는 안 하네?) 그래, 힘내!」

PC를 안고 옆 방으로 이동하는 아내.
그렇지만 드라이버를 안 가져가서, 케이스 못 열겠네 하고 생각하니 아니나 다를까
「아!」하고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몰래 들여다보자 이미 전라상태로로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옷 입고 가지러 오면 되잖아…
「아, 이거 두고 갔잖아」하고 방으로 들어선 나.

아내「우어어어어, 보지마!」

알몸으로 PC에 매달리는 모습은 엄청 귀여웠어. 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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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레봉 2009/11/30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연보케

  2. 드어어드 2009/11/30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홋 실시간

  3. 모닝글로리 2009/11/30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야.. 이런걸로도 염장..?

  4. 작은앙마 2009/11/30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이 안가는 사태.....

    그러고보면 우리집에는... 512 ddr 램 하나가.. 억지로 거꾸로 낀채 컴퓨터를 켜서... -_- 빠직소리와 함께 두군데가 타버린 램이 서랍속에 잠들어 있다죠...

    -_-... 그냥 들어가는데로 끼면 되... 라는 의미가.. 어째서 안들어가면 어딘가를 뿌러트려서라도 힘껏 끼어 넣으라는 의미로 들렸을까요......

  5. 선배거긴안돼 2009/11/30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 나도.....

  6. 사바 2009/11/30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귀여워

  7. cc 2009/11/30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전기 실제로 cpu를 망가뜨립니다.

    제가 목장갑을 끼고 마더보드에서 cpu를 빼낼때 잘 안빠져서 드라이버로 강제로

    끄집어낼때, 살짝 정전기가 튀더니. 그때부터 안돼서 새로 하나 샀습니다.

    • 물론 2009/11/30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굳이 cpu 뿐이 아니라 모든 전자제품이 정전기에 민감한 거야 상식이죠.

      pc부품들을 감싸고 있는 회색비닐은 정전기방지 필름이고 램은 보통 알미늄호일로 감싸서 취급하고 있듯이..

    • 잘은 모르지만 2009/12/01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에 보이는 정전기라면 이미 그런 정전기 수준을 넘어 스파크라 불리지 않나요? 잘 몰라요 그냥 궁금할뿐

    • 작은앙마 2009/12/01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정전기가 잘나서.. 정전기 방지제품 하나를 핸드폰에 달고 다니는데...

      예전에..정전기 잘나는 두툼한 후드티.(양털재질이던가?) 거기에 반코드에 등등 입고... 지하철에서 옆칸으로 이동하는데..
      갑자기 누가 내 정수리를 주먹으로 내려찍는듯한 느낌에.. 윽..하고 주저 앉았는데...

      내 뒤에 따라오던 -_- 친구가 말하더군요... 내머리위로 번개가 내려치더라고.. -_-;; 지하철이라 사실 좀 무서웠지만...
      그냥 정전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_-;
      (설마 친구넘이 날 내려치고 그런소릴 한건 아니겠지...음..)

    • ELK 2009/12/01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전기도 눈에 보일정도로 스파크튀죠 초미니번개라고 생각하심됨

  8. 호크아이누님 2009/11/30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묘하지만 결론은 부럽다?!

  9. 위드 2009/11/30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속고있어!
    이건 뇌내망상이야!

  10. .... 2009/11/30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항, 그래서 컴퓨터가 망가지면 수리하는 아저씨가 본체를 가지고 가는거구나..

  11. 압니다 2009/11/30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내부인이로군요, 압니다.

  12. 엠피 2009/11/30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심하게 좋다.

    보케의 강력함은 이런데서 발현되는거지 암.

  13. 엘시캣 2009/11/30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운 아내네요.
    메모리를 포장할 때 은박지 호일로 감싸곤 하는데
    이유가 정전기 때문이라고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써놓고보니 위에 계신분이 이미 말씀하셨군요 ㅇ>-<

  14. 꿀꿀이 2009/11/30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악하악

  15. 05년 입시 성균관대 2009/11/30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로벌 인재재일주의
    성균관대학교
    (사진에는 당시 최신 대학생 패션으로 투명비닐에 포장된 대학생 1명)

  16. S3 2009/12/26 0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타니한테 사기치는 타무라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