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가 나쁘면 여친을 만들 수 없다?

「남성은 논리적인 생물이며, 여성은 감정적인 생물」

흔히들 하는 말입니다만, 이것을 이해 못하는 남성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일반적으로「비평」이라는 것은,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을 모두 함께 취급하여 의견을 내는 것입니다만
남성은「있어보이고자」하는 의식 때문에「좋은 점을 칭찬한다 = 자신의 능력없음을 드러낸다」하고 생각하기
십상. 덕분에「비평」을 하려다가 부정이나 비판만 늘어놓는 경우가 많지요.

이것은 데이트 때 대화가 어긋나는 경우에서도 종종 나타나는데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케이스.


당신은 정말 좋아하는 여성과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아카데미상 무슨무슨 부문을 수상한 연애영화입니다.
영화 관람 후 두 명이 감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여자:「재미있었지?」
남자:「그래. 그렇지만 뭐랄까 시나리오가 조금 뻔하달까, 부족하달까......」
여자:「그렇지만 히로인이 죽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살아있었던 마지막 장면은 감동했어」
남자:「음, 히로인이 죽고 거기서 끝났다면 나름 감동했을지도 모르지만 다시 살려내다니, 뻔한 해피엔딩 루트지」
여자:「......」(짜증나, 모처럼의 감동이 엉망이 되어 버렸어)


얼마나 남성이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여자 입장에서 보면, 모처럼 감상을 말했는데
남자가「비판」을 늘어놓으면「뭐야, 이 사람. 감동을 공유할 수 없잖아. 아 차라리 같이 보지 말걸...」하고
생각해 버립니다.

인기있는 남자라면「아, 저 남자 진짜 머리 나쁘다. 여자가 기뻐하는 포인트를 전혀 모르는구만」하고
생각하겠지요.




19
폄하함으로서 남의 위에 서고 싶어하는 놈인가
그런 놈들 투성이지. 특히 인터넷에서는.

실제로 그런 거 말해봤자 미움만 받는데




22
사람이 죽어서 슬픈 것을 감동이라고 말하지 말아라




35
25세 즈음해서야

비록 내가 아무리 졸작이라고 생각한 작품이라도
적당히「재미있었네요〜^^」하고 웃어 넘기면 평화롭게 흘러간다는 사실을
간신히 눈치챘다



40
진짜 이런 남자 있을 것 같아서 웃었다w




46
꼭 여자에 한정지을 거 없이…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상대의 말을 존중하고, 그 다음에 의견을 내는 것이니까
상대가 이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이론적으로, 감정적인 것을 말하면 감정적으로 하는 것이
말의 캐치볼이다




55
하지만 현실은

나:   「재미있었지?」
여자:「......」(짜증나, 모처럼의 감동이 엉망이 되어 버렸어)




70
감동적인 음악을 삽입하고는「감동하는 씬이니까 너희들 감동해라!」하면 고집으로라도 감동하고
싶어하지 않게된다.

난 짜증나는 인간이 되어버렸다...




72
남들은 초딩 중딩 때 생각한 것을 그 나이 때까지 말하고 미움받는 놈들




78
「OO니까 시시해」혹은「OO니까 감동한다」라는 생각이 제일 작품을 재미없게 하는거다



85
이건 사실 서로의 감상을 말하는 것 때문만이 아니야.
자신과 다른 의견을 들은 것만으로도 엉망이 되는거야. 감동이라는건.



119
>>85
좋아하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부정당하고 기분 좋은 놈은 없기 때문에
까더라도 분위기를 읽고 해야한다



89
상대가 재미있었다라고 말하면 제일 좋은 대답은 재미있었다 가 아니라
응, 어느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어? 야.

상대가 말하고 싶어하는거니까.




101
뭐 너희들같은 쓰레기한테는 맞출 필요따윈 없지만
현실의 일반인들에게는 일단 맞춰주는게 필요하지. 처세술로라도.




102
내용은 그렇다고치고, 작화가 어떻다느니 CG가 어떻다느니 전문가인 척 하는게 제일 재수없어w


141
해피 엔딩이라서 싫은게 아니야.
너무 뻔한 흐름이라서 싫은거지.
진정한 명작은 해피엔딩에 설득력이 있다.



150
>>141
동감.
아 제발 살아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명작.



142
데이트는 그냥 뻔한 B급 쓰레기 영화를 같이보고 둘이 마구 까는게 제일 즐겁다


158
여자:「재미있었지?」
남자:「응, 마지막 스토리, 완전 감동했어」
여자:「응응, 히로인이 죽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살아있었던 마지막 장면 완전히...」
남자:「히로인이 죽고 거기서 끝나면 너무 쓸쓸하잖아」
나   :「음, 히로인이 죽고 거기서 끝났다면 나름 감동했을지도 모르지만 다시 살려내다니, 뻔한 해피엔딩 루트지」
남자,여자:「......」(짜증나, 모처럼의 감동이 엉망이 되어 버렸어)



165
아직도 저런 놈들이 날뛰고 있단 말인가




274
2ch는 옛날부터 뭘 깔 줄 밖에 모르는 바보들 뿐이었어



279
내가 여자라도 절대 싫어 이런 남자




280
자기 표현욕이 강해서 참을 수 없는 남자는 인기없지



290
뭐 남자든 여자든 자기 의견을 마치 저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말투로 부정당하는 것은 싫겠지




302
비평가 같은 시선으로 영화를 보는 놈은 그 본인도 손해를 보고 있다
어떤 작품도 즐길 수 없지. 항상 에러를 찾게되니까.




305
진지해지는 건 일할 때나 그렇게 하라고.
사적인 상황에서는 주변 분위기에 맞추는 편이 즐겁다




439
그러고보면, 어떤 커뮤니티든 재미없어지는 때가
저런 비판쟁이가 들어오는 타이밍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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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3 2009/11/30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순위권...

    저희 영어에세이 과제였는데 참고하면 좋을뻔했군요

  2. Neon 2009/11/30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5 답변이 너무 불쌍하네요...

  3. 도아라 2009/11/30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비판먼저 하는듯ㅋ

  4. SHODAN 2009/11/30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관 없는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제 친구(남자놈들)과 영화를 보고 나면 내가 뭔가 잘못된 건가 싶더군요. 걔들 감상으로 말할 거 같으면 트랜스포머, 300, 다이하드4, 아이언맨, 본 시리즈 전부 하나같이 "남는 게 없어. 재미 없네." 라는 반응. 열광하는 나는 뭐가 되는지

    • 호크아이누님 2009/11/30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도 저랑 비슷한데요?ㅋ
      희한하게 친구놈들 중에는 영화관에서 나올때마다
      시니컬한 반응 꼭 있죠ㅋㅋ

    • 비스커 2009/11/30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뭔가 남기고 싶거들랑 집에서 뜨개질이라도 하는게

    • 프리마트 2009/11/30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진심으로 트랜스포머나 300, 아이언맨 같은건 수준낮아서 못봐주겠던데 ㅋㅋ 뭐 개인 취향이겠지만

    • sdf 2009/11/30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사람들 액션영화든 러브코메디든 심지어 다큐멘터리에까지 반전을 찾으며 반전이 없어서 쓰레기영화라고함

    • 비스커 2009/11/30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심 어떤 수준을 찾는건지 알수 없게 됨

    • sssㄴ 2009/11/30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삼세계 영화 틀어놓고 좋다고 희희덕 거리는 스타일인가보군요.

    • 178 2009/11/30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수고 때리고 터지는 영화 보고서 흠...하면서 고상한척 하고 있으면 아오 그냥 -_-;;;

    • 엇 다들 그런 건가요 2009/11/30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비긴즈나 아이언맨, 다크나이트는 너무 재밌게 봐서 그런 것을 기대하고 트랜스포머2를 봤습니다만 처음 기대치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제가 스스로 고상한 척 하는 것인지 너무 유치해서 좀 실망스럽더라구요..오히려 '유치하지만 원래 이 영화가 그렇다! 이런 장르는 때리고 부수는 걸 보는 재미로 보는 건데, 남는게 없다면 도대체 이걸 왜 보는 거냐?' 라는 게 좀 더 좋지 않은 사고방식이라 생각해요.

    • 김특사 2009/11/30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아이언맨 정말 재밌게 봤는데...ㅡ.ㅡ;;

    • 훗... 2009/11/30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대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뭐가 남길 바라면서 보시는 겁니까?

      정말 궁금하네요...

      인생의 진리라도 찾으시나요?

    • 로얄이 2009/11/30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훗...//하지만 손발이 오글오글한 영화도 있지 않나요? 드래곤볼 이라든지 디 워 라든지... (물론 전 "왜 저기서 안죽이는건데!" 라고 소리치는 인간이긴 합니다)

    • 다들 그럽니다 2009/11/30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영화는 몰라도... 트랜스포머는 마이클 베이 영화잖습니까. 그분이 원래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전문임둥.
      진주만 한번 보시와요.....-_-;;;

    • gee 2009/12/01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크나이트 정도면 남는게 있지 않으려나...
      확실히 트랜스포머, 300, 다이하드4, 아이언맨은
      남는게 없었음.
      뭐, 애초에 뭐 남기려고 보는게 아니잖아...?

  5. cc 2009/11/30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두 55번 남은 여자랑 보러가지 않습니까?

    실제

    나: 아! 지나 재미있네. 정말 보기 잘한 것 같아! 그치?

    여자: (저기봐 저사람 허공에다가 대고 얘기하고 있어)

  6. 호크아이누님 2009/11/30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 허세도 작작이란 말이닷!

  7. -_- 2009/11/30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거면 예술영화를 보면 된다가 내 대답. 9000원 내고 즐기러 왔으면 즐기다 가면 된다. 감동을 제공하는 영화면 감동을, 웃음을 제공하는 영화면 웃음을.

  8. Zero 2009/11/30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5
    하지만 현실은

    나: 「재미있었지?」
    여자:「......」(짜증나, 모처럼의 감동이 엉망이 되어 버렸어)

    울었습니다.

  9. 감청 2009/11/30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오.. 리라짱이 마지레스를 까는 방식이 독특하군요

    어디그럼 마지레스 소환!!<?

  10. 엘시캣 2009/11/30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X대를 보고나서 훌쩍거리는 애를 달래다 저녁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온 저로선
    저런 경우랑 상관없이 그 하나에 영화에 적대적이게 되었습니다 (...)
    있는사람 없는 사람 다 죽이고 연인만 살아남아 결혼! 이라는 엔딩도 맘에 안들었지만요 :)

  11. 비스커 2009/11/30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지의 첫번째 리플에 대한 리라님의 대응

    '너무 high하신게 문제입니다.'

  12. uto 2009/11/30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를 순수히 즐기지 못하고 남는 타령을 하는것은 한국인들의 교양주의때문이다. 순수한 쾌락에 죄책감을 느끼고, 오락물에서 꼭 감동이라던가 지식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그러한 강박관념때문에 한국영화나 드라마들이 막장까지 갔다가 괜히 억지울음 집어넣을려다가 망하지.

    • 아.. 2009/11/30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순수한 쾌락에 죄책감을 느끼고

      이 부분에서 진심으로 뜨끔.

    • eee 2009/11/30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잘~보다가 꼭 그런거 나와서 '뭐야 교과서야?'하게 되요. 이미 졸업한 꼰대를 1960년대로 돌아가서 뵈는듯한..

    • 로얄이 2009/11/30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한국인은 테니스 치다가 지구가 멸망하는걸 그릴수 없죠

  13. NAMJA 2009/11/30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남자들은 정말 싫고 짜증납니다.
    제발 저 혼자서 잘났다는 듯이 씨부렁거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모르는 거 아닌데 말이야

  14. sss 2009/11/30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재밌는 영화는 그냥 그 재미를 즐기는거 자체만으로도 좋지 않을까요?

    저도 저런 비평 싫어하는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영화를 보자마자 저런 비평을 하진 않습니다

    찬찬히 다시 한번 봐가면서 생각을 하면 모를까

    걍 처음엔 생각없이 재밌다 재미없다 정도면 된거죠 뭘 굳이.....

  15. 전파 2009/11/30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그래서 분위기를 망치고 있는거였구나..

  16. eee 2009/11/30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0. 감동적인 음악을 삽입하고는「감동하는 씬이니까 너희들 감동해라!」하면 고집으로라도 감동하고 싶어하지 않게된다.
    난 짜증나는 인간이 되어버렸다...]
    >>이런영화만큼은 누구나 감동하고싶지 않지않을까해요. 억지감동이잖아요.

    그나저나 나쁜건, 상대가 영화분석하는거 '지금은'싫다는 의사표현을 했는데도 '내가 뭐?'하며 의사표현을 무시하는 태도죠.. 일단은 한발짝 물러서야 예의가 있는거죠.

  17. 시온 2009/12/01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음, 히로인이 죽고 거기서 끝났다면 나름 감동했을지도 모르지만 다시 살려내다니, 뻔한 해피엔딩 루트지」
    여자:「그렇지만 히로인이 죽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살아있었던 마지막 장면은 감동했어」
    남자:「......」(짜증나, 모처럼의 비평이 엉망이 되어 버렸어)

  18. 작은앙마 2009/12/01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든지 선후가 바뀌는걸 싫어해서......

    즐기러 갔으면 즐길것만 생각하자...
    여자친구 선물해줄려고 쇼핑나왔으면 짜증나는일도 무조건 웃자. (웃게해주려 나와서 먼저 화내는건 말그대로 웃기니깐-_-; )

    뭐 이런건 지킬려고 애쓰는 데....



    딱한번 친구가 시사회 티켓 생겼다고 영화보여주러 가서 뭐라 말해야 하나....고민하는데 ... (이것도 나 좋으라고 영화표 구해와서 보여준건데 뭐라 말하기 애매해서.. )
    친구가 먼저 미안하다고 -_- 밥사준다고 한적이 있군요....

    여명의 천사몽....... -_-....

    말하고 나니 여러가지 의미로 다시 보고 싶어지네....

  19. 흙탕물 2009/12/01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의 어떤 영화를 봐도 까야만 제맛이었던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집니다.
    근데,,, 솔직히 영화 보면 까고 싶은 포인트, 까야만 하는 포인트들 보이쟎아요.

  20. 구루구루 2009/12/07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영화/드라마라도 뻔한 결말은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나 싶은데요.
    발연기를 보면 몰입이 안 돼서 재미가 떨어진다던가,
    꽤 못생긴 것 같은 배우가 very핸섬가이역을 맡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영화분석이라 할만 한 것, 앵글/미장센/플롯 운운하는 정도면 물론 재수 없겠지만요ㅎㅎ
    안 보려고해도 보이는 에러를 얘기하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눈 앞은 그럭저럭 좋은 자연풍경이지만, 발밑은 똥밭인 그런 여행지의 느낌..? (그러나 여분의 양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