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 시절, 사회 선생님이 대학시절에 동아리 회보(제법 상당한 부수였던 듯)를 혼자 만들었다고
합니다. 복사실에서 2대의 복사기를 혼자 점령하고는 그 많은 복사질에 짜증이 나 거의 울기 직전의 맘으로
복사를 무한 반복하던 중, 문 가에서 조용히

「저, 지금 복사기 사용하시나요?」
 
라고 누가 물었는데, 그 묘하게 가는 목소리에 짜증이 벌컥 난 선생님은

「보면 알잖아 이 멍청한 새끼야! 꺼져! 아니면 니가 좀 도와줄래?」

하고 외치고는 문 쪽을 바라보자 히로노미야(현재의 천황가 나루히토 황태자)가 서 있었다고. 아아, 학습원.

* 역주: 학습원(学習院)은 천황가의 자손들을 교육하기 위해 1847년에 세워진 뿌리깊은 학교로 현재는
  초,중,고,대학교를 재단 내에 끼고있는 명문 교육 재단.
현재도 천황가의 자손들은 이 학교에서 수업
  받으며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대학교)나 '로마인 이야기'의 시오노 나나미도 이 학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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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0/01/01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되었을까....

  2. 코나기 2010/01/01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전화통화에서 천황에게 짜증낸(?) 사람 이야기도 봤었던 것 같은데, 학습원 같은 게 있으면 이런 에피소드도 나오는군요...
    우리 나라는 어떨까요(?)

    • 코끼리엘리사 2010/01/01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려서부터 지휘가 높은 사람이 없다보니
      "XX회장하는 XX있지? 내가 그사람 선생이었거든"
      라는 식일 듯 [마지레]

    • 저도 그거 기억남 2010/03/06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오노 나나미였던가?
      아무튼 여성 작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고교시절인지 대학시절에 천황가의 공주님과 학교 관련일로 이야기해야 할 일이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몇번이고 몇번이고 이곳저곳으로 전화가 돌려져서 짜증이 난 나머지 전화를 받은 한 남자에게 벌컥 화를 냈다고 함.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천황이었다......고.

  3. seut 2010/01/01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을 씨끄럽게 한 두 번의 불륜소동을 일으킨 야마모토 모나도 여기죠.

  4. 무명 2010/01/02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일단 당시는 학생이었을 테니...;
    개인적으로 황족들의 학창 시절이 매우 궁금합니다.

  5. 김왕장 2010/01/02 0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민사고는 안될까요. 음흠.

  6. 2010/01/02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면 덴노에게 화낸 여학생도 있었죠.

  7. 그래도 2010/01/02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국가에서 왕족이나 황족들은 그렇게 과거처럼 권위적이지 않으니 별일 없었겠죠?

    http://mijiman.egloos.com/3753623
    공주도 모에화 하는곳인데...

  8. w 2010/01/02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 왕족들은 소시민 입장에선 세금 많이 먹는 국가 마스코트 정도밖에 아니니
    까요...

  9. 흙탕물 2010/01/03 1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랄까.. 사생활을 갖기 힘들다는 점에서 연예인 가문같은 느낌?

  10. retina 2010/01/04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는 돈과 권력이 신분으 결정하니까요;

  11. 3203 2010/01/04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황이 아니라 일왕

  12. ㅁㅇㄴㄹ 2010/01/04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저 학교 재학생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13. aaa 2010/01/05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곳은 경쟁률이 셀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