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리에서 애니메이션 화까지 된 바 있는 2차대전 배경의 반전소설 "반딧불의 묘".
그 원작자 노사카 아키유키에 관한, 유명한 일화.
노사카의 딸이 학교에서 국어수업을 하던 도중, 아버지의 그 작품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선생님이
「이 작품을 집필했을 당시, 저자의 심경을 대답하라」
라는 문제를 숙제로 내었는데, 딸은 집에 돌아가서 곧장 아버지에게 물었다.
「그 때 어떤 기분이었어요?」
「마감에 쫓겨 필사적이었다」
다음 날, 학교에 가서 그대로 답한 딸은 오답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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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흡.. 리얼하네요.
즐겁게 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글 부탁드릴게요.
하하. 재밌습니다. ^^
아 이거 좋네요 -_-;
흠 사실 소설은 안보고 애니메이션만 봣는데요...뭐 내용이 반전에 관한 내용이지만 일본민중을
전쟁의 피해자로만 묘사해놔서 보면서도 한편으로 가슴한편이 무거웠던 적이 잇습니다.
네.. 뭐 그렇다구요...^^;;;어쨌거나 전쟁은 없어져야죠
나무심는 사람을 쓴 장 지오노에게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죠.
장 지오노의 딸이 초등학교 저학년 일때 쯤 학교의 작문 숙제를 도와달라며 작가인 아버지를 졸라,
그는 마감에 쫒기면서도 딸을 앞에 앉히고 하나 하나 고쳐주고 지도하면서 딸의 글쓰기 숙제를 도왔습니다.
여기까지라면 가슴따듯한 미담이지만,
마감의 압박과 딸의 미숙한 글솜씨는
아버지로 하여금 딸의 펜을 빼앗아 대신 작문을 해 버리도록 몰고 갔지요.
당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로 이름이 높았던 아버지의 작문은
그렇게 딸의 이름을 달고 선생님께 제출되었고,
선생님은 그 작문을 빨간펜으로 첨삭하다가
너무도 고칠게 많다며 다시 써오라며 되돌려 보냈다고 합니다.
교훈 : 좋은 작품과 규칙에 올바른 문장은 별개.
이런 쪽으로는 역시 학교는 믿을만한게....
출처 밝히고 퍼가겠습니다ㅋㅋㅋㅋ
과거 우리 나라에서도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던데...
한 고등학생이 어떤 유명 시인에게 과외를 받았는데, 그 시인의 시가 시험에 나왔고, 그 시의 해석을 시인에게 배운대로 썼더니 오답이라고 판명이 나서 소송에 들어갔다죠.
그치만 원고 패소 판정이었는데, 그 이유는 '시는 쓰여진 순간부터 시인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것이다' 라는 것 때문이었죠...
멋있긴 했지만, 어째 그런 독자의 몫인 시의 해석을 가지고 시험에 내서 맞다 틀리다를 판가름하는것 부터가 좀 에러;;;
제대로 따지자면 훌륭히 역관광을 당할 수준의 주장이죠. 시는 시인의 손을 떠난 시점에서 독자의 것이 되므로, 그 고등학생의 해석도 역시 '시를 읽은 독자의 해석 중 하나'로 답이 될 수 있는데, 그걸 부정하고 시험출제자의 해석만이 옳다는 태도니까요.
역관광은 무슨...... 작품이 작가랑 별개로 존립할 수 있다는 주장이 곧 무제한적 해석의 자유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지나가다님이 예시로 든 '고등학생'의 해석이 '무제한적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오히려 글 쓴 사람 본인의 의도와 가장 부합하는 해석입니다.
'시는 독자의 것이다'라면서 출제자의 해석이 맞다고 주장하면서도, 또다른 독자인 그 학생의, 글쓴이의 의도에 가장 근접한 해석은 '틀리다'고 하는 것이니 말이 안되는 일이죠.
재미있네요ㅋㅋ 첨으로 댓글 남깁니다~~
... 결국 딸만 정답인거 아닐까요 ㅋ;;
그러니까 문학 수업은 감성따윈 없는 암기과목에 불과.
이래서 문학을 별로 안 좋아하고
비문학을 좋아했었지...
저자가 무슨 심경인지 어떻게 알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Q.지금 선생님은 어떤생각으로 여러분을 보고 있을까요?
라는 정도의 넌센스 시험문제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적표를 받아온 지금 그 대답은 알 수 있을것 같네요...스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