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헬리콥터가 레이더 고장으로 하는 수 없이 육안으로 창 밖을 보면서 간신히 비행 중이었다.
하지만 처음 온 곳이라 공항이 어느 방향인지 도무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조종사는 가까운 큰 빌딩으로 다가가 부조종사에게, 큰 보드에 메세지를 써서 빌딩 안 사람들에게
보여주라고 했다.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그러자 빌딩 안 사람들은 잠시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곧 골판지에 매직으로 메세지를 써서 보여주었다.

“당신들은, 지금 헬리콥터 안에 있습니다”

그 메세지를 본 조종사는, 망설임 없이 남남서 방향으로 진로를 잡으며 부조종사에게 말했다.

「이쪽으로 가면 시애틀 공항이 있다」

「어떻게 알았습니까?」

「저기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빌딩이니까」


이게 무슨 의미인지 처음에는 저도 감이 잘 안 잡혔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도움말이나 고객지원 서비스가
대개 그렇듯이 "정중하기는 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답변"이라는 의미의 개그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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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키리코 2006/10/01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술 지원 같은 거 뒤져봐도 진짜 도움 되는 거 없지요..

  2. 몽몽 2006/10/04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풍자글이군요 하하.

  3. erniea 2007/08/09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주행중입니다.
    사실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래밍 도움말이라 할 수 있는 msdn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msdn이상으로 잘 정리되어있는 문서는 찾아보기 힘들답니다.
    윈도우 관련 도움말들도, 상당히 도움되는 자료가 많다고 개인적으로 느끼는데, 개인적인 느낌이었을 뿐일지도..?

  4. 하에프 2007/09/08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주행중입니다~_~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앨런쿠퍼 지음, 안그라픽스) 에도 나온 내용이군요...ㅎㅎ:)

  5. kidovelist 2008/01/02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페이지까지 역주행 완료
    중간중간 재미있는 것은 텍스트 파일로 저장중
    내일 127페이지까지 찍고 인증샷 올라갑니다, 긴장타삼, 후후후...

  6. 소가주 2008/02/03 0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역주행 중입니다만, 국내 ARS 센터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만큼 친절하고 확실하게 서비스 해준곳이 없었습니다. 역시 프로그램이 비싸서 그런지.....

    (그러한 반면 X-box 는 시궁창. -_-)

  7. 소년 2008/02/11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역주행 중이에요~

    꺄아아악~~

  8. 공돌 2008/09/17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어딘가에서 봤던 건....
    "저렇게 정확하면서도 전혀 쓸모없는 말을 할 수 있는 건 마이크로소프트 밖에 없다"
    라고......

    • sr 2008/10/13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뭔가 프로그램상에 문제가 생겨서 도움말을 열어보면..;;
      문제가 된 상태에 대해서는 상세히 써있는데 해결방법은 없음... 뭐야 이 그지같은건...

  9. 미소녀 2009/02/28 0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후. 이게 그 문제의 역주행 글이군요.

  10. 70 2009/03/09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SDN문서는 잘되있을수 밖에 없고 잘 돼있어야 함.

    내부 소스 공개하지 않는거 MSDN마저 개판이면 reversing하면서 코딩하리? 딴 거 쓰고 말지.
    ---------
    라는 글을 어디서 읽은 기억이 있음.

  11. 김니힐 2009/03/24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빌딩이라면 옥상에 헬리콥터 착륙장 정도는 있지 않을까?

  12. 썰렁이 2011/04/03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 정주행 중인데, 댓글의 MSDN문서는 뭔지 -_-;;
    그나저나 저런 식의 답변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합니다.
    너무도 뻔한 걸 혼자 아는 척 하면서 상대를 바보취급하는 느낌.
    뭐 빌딩 안의 사람이야 당황스러워서, 저 상황에선 저렇게 답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나는 왜 가난한가요?" 란 질문에 "그건 당신이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답변을 듣는 것 같은...? 그런 경우도 더러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