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의 책을 손에 넣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여기 쓰인대로, 순서 그대로 실행하면 저주가 이뤄지지만, 순서를 잘못하면 그 저주는 자신에게
되돌아옵니다. 그런데도 실행하시겠습니까?」
물론이다. 나에게는 절대 허락할 수 없는 원수 같은 놈이 있다.
그래서 이 저주의 책까지 힘들게 손에 넣은 것이다.
나는 서둘러 저주의 책에 나온대로 실행하기 시작했다.
「1. 우선 처음, 눈을 감고 저주하고 싶은 상대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놈의 얼굴은 잊고 싶어도 잊을 수가 없지.
좋아, 다음이다, 뭐라고 써있나, 나는 서둘러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2. 어떤 저주를 실행할 것인지를 떠올립니다」
생각나는 모든 고통을 계속 퍼부었다.
자, 다음이다.
「3. 마지막으로 눈을 뜹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눈 감고 어떻게 3번을 봐...
...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순서가 틀렸군요;
썰렁이님 덕분에 이해하고 갑니다.
썰렁이//
먼저 읽어보고 나중에 하면 되지요
수정 전의 댓글을 보셨나봐요(댓글 올라온 시간을 보니)
주인공은 먼저 내용을 훑어보지 않고 바로 실행한 듯...
그나저나, 저주하기 전에 미리 읽어본다는 건 생각 못 했었는데, 좋은 방법이네요.
생각나는 모든 고통을 계속 퍼부었다 가 아니고
생각나는 모든 고통스러운 저주를 계속 퍼부었다 가 더 매끄럽지 않을까요
만약 3번에 눈을 뜨라는 부분이 없었다면
2번 읽기 전에 눈을 떠도 문제는 안됐겠죠.
근데 2번 읽기 전에 눈을 떴으니 1->3->2->3의 순서가 되어버림.
그래서 책 읽어주는 남자가 필요합니다.
더 리더2 - 저주의 책과 책 읽어주는 남자
저희 은행에서는 책 읽어주는 남자를 대출해 드립니다.
유머글이지만 의미가 있네요. 남을 미워하는것은 결국 자신에게 똑같이
돌아온다는것을.. 남을 용서하는것이 자신에게 더 평회를 준다는걸 말하는듯 하네요
아님 말구요 ㅎㅎ
네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