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부에서 주전이었던 A코가 난치병으로 입원했다.
어떻게든 병은 나았지만, 약의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되었다.
여기서 왠지 알 수 없는 연대감, 아니 그보다는 강제적인 동료의식이랄까.

「A코가 불쌍하니까 A코가 부끄럽지 않게 우리도 머리를 밀어버리자!」
 
카리스마 있는 주장의 권위에 결국 초단발 여자 배구부가 탄생했다.

한편 A코. 드라마라면 여기서 우정에 감동하겠지만, 현실이라면 그래봤자 그저「부담 100배」일 뿐.
그보다, 애시당초 전혀 머리를 자를 생각 따윈 없었는데 분위기에 휩쓸린 애들도 당연히 있기 때문에
그 애들로부터 필요없는 원한까지 사버렸다.

본인은 병 때문에 더이상 재학 중에는 선수로 복귀할 수 없기 때문에 퇴부까지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더이상 관둘 수조차 없다. 그래서 매니저를 하기로 했다.
매니저가 된 이상, 시합에는 당연히 동행.

가는 곳마다 대머리 대머리 하면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했다. 실내 경기인 덕분에 모자를
쓰고 있는 것도 어려웠다.

그렇지만 상심한 A코를 무시하고 변한없이 캡틴은「A코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승리를!」하고 외친다.

만년 1회전 패배인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승리를 지켜볼 때까지 더욱 더 퇴부할 수 없게
되어버린 A코. 불쌍한 A코.

결국 A코는「부모님 사정」이라는 이유로 전학을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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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kdk 2011/02/16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dsafdf 2011/02/16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은 씁슬하군요 ㅋㅋ

  3. 3 2011/02/16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거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있지 않았나요. TV에 나오고...
    그때도 일상생활에선 어쩌시려구..ㄷㄷ 하는 기분이었는데

  4. 썰렁이 2011/02/16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가 생각하기에 좋은 것이라고 그걸 남한테도 밀어붙이는 게 위험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네요.
    주장 때문에 A코만 불쌍하게 됐고요.
    정작 주장은 자기가 뭘 잘못했다는 건지 모를 텐데, 열이 받네요.

  5. - 2011/02/17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론은 캡틴 새새씨

  6. 사탕꽃 2011/02/17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캡틴.. 만화를 너무 많이 봤어...

  7. ㅈㅈㅅ 2011/02/17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캡틴이 A코에게 마음이 있었을지도...?

  8. vaginismus 2011/02/17 0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가 믿는 선을 타인에게도 강요하면 악이되죠.
    강제로 선교를 한다던가 하는..

  9. 설마 2011/02/17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능적 이지매

  10. 엉엉 2011/02/17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핰ㅋㅋㅋㅋㅋㅋㅋ


    너무웃곀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11. .... 2011/02/17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배려라고해야하나;

  12. 라이 2011/02/17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무관심 보다는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13. ㄴㄴ 2011/02/17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캡틴혼자서 조용히 밀고 나타남-> 동료들 "무슨 일이야?"-> 사정얘기->
    감동-> 전원 삭발



    이었다면 더 훈훈했을텐데

    • 엉엉 2011/02/17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위기가 삭발을 안하면
      나쁜애가 되는 흐름이 되어버리면
      안할수는없겟죠 ㅋㅋㅋㅋㅋㅋ

  14. 엉엉 2011/02/17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라쨩의 글은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사람도
    웃을수잇도록 글을써야한다고 생각하는데
    A코 => A양 으로 바꾸는게 더 낫다고 보지않나요?

    • 1 2011/02/17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또 무슨........

    • sic 2011/02/17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이 글의 내용 이해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 asdf 2011/02/17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충분히 좋은 의견이네요

    • 엉엉 2011/02/17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sic // 글의 이해가 아닌 웃을수있도록이고
      의견일 뿐이고요
      그리고 충분히 상관있어요
      일본어를 전혀모르는사람은 A코에 저항을 느낄걸요?

    • ㅇㄹㅇ 2011/02/17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니챤 번역 개그이므로 A코가 더 찰집니다. A양이라고 해버리면 어색해요.

    • 1 2011/02/18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 그보다는 오타, 오류투성이 비문에 '써야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 이 리플에 대한 저항감이 더 큰데요.

    • .... 2011/02/18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A코가 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긴할걸요.
      여기 오는 대부분이야 물론 아시겠지만..

    • Belle 2011/02/18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설령 A코라는게 먼지 모르더라도

      두세번 읽어보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을것 같은데...

      거기에 대여섯번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라면 애초에 개그나 속뜻 같은건 전혀 안될테니 A양이라고 해도 못알아먹는건 똑같을것 같아요...

    • 흠... 2011/02/18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긴 개인 홈피라는걸 언제라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공익기관이 아니라구요

    • 사탕꽃 2011/02/19 0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엉엉님 말씀을 듣고, '그러고 보니 언제부터 이런 방법의 번역이 되고 있었을까?' 싶었는데
      마침 역주행하고 있었거든요, 2007년까지 봤는데 그때부터 A미 같은 표현이 있는걸로 보아..
      리라하우스 고유의 번역방식으로 인정해 줘도 좋을거 같아요 ㅎㅎ;

    • vegeta 2011/02/19 0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서 A코라는 말이 사람 이름이라는 것을 알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엉엉님도 일본의 'A코'가 아니고 러시아의 'A스키'였다면 딴지걸지 않으셨을 걸요?

  15. 로리킹 2011/02/17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엉엉


    저게 원문 해석에 더 가까운게 아닐까요..
    아사코(朝子) 에미코(笑子) 등등 일어 뒤 子를
    익명으로. A子 등 으로 표현한게아닐까요.

    추측입니다

  16. Q 2011/02/18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라? 감동적인 엔딩은 이런 엔딩이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