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쯤인가? 갑자기 옛날 패밀리 게임들이 하고 싶어져서 대뜸 본체와 트윈비 게임을 중고로 샀다.
하지만 막상 사놓고 나니 하기가 싫어져서 그냥 내 방에 쳐박아두었는데...
어느 날 집에 돌아와보니 아버지가 내 방에 멋대로 들어와 트윈비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나를 보자마자
마침 잘 왔다는 듯이 물었다.
「야 마침 잘 왔다! 아들, 여기는 어떻게 하면 깰 수 있냐? 매번 같은 곳에서 죽거든?」
화면을 보자 데모 화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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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그래도 아버지가 재미를 즐기실줄 아시네요
아버지가 데모화면에서 계속 죽는다는말은
데모버전도 못깬다는 뜻인가요?
오프닝화면을 자신이 실제로 게임한다고 착각한다는것인가요?
데모화면은 아무것도 입력 안하고 있으면 저절로 시작되어 저절로 플레이 되다가 저절로 다시 PUSH START BUTTON이 깜빡거리는 상태로 되돌아오죠. -_-;;;
즉, 콘트롤러를 붙잡고는 있으나 끼우지 않았다는...; 게임기를 켰지만 게임은 안했다는...
트윈비에 대한 내 기억이 맞다면 트윈비는 데모화면 때 기체를 조종할 수 있는데다가 총알을 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종료됩니다.
그냥 일정한 화면만 반복하던 다른 게임들의 데모화면에 비해서 기체를 조종하고 총알을 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돈없는 국딩들이 데모화면에서나마 즐거움을 누리려고 주인 몰래 붙잡곤 했던 게임입니다.
트윈비 지금도 집에 있는데
TV를 바꿔서 오락기 인식을 못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