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얀 코르텔은 벨기에 앤트워프에 있는 한 여행 대리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다.
어느날, 일본에서 온 소년이 어설픈 영어로 그에게 물었다.

「플란다스의 개 알아요?」
「플랑다스의 사자?」(플랑다스의 심볼)
「아니, 사자가 아니라 개라구 개!」
 
그는 더이상 대답하지 못했다. 그 후, 그는 그것에 대해 동료에게 물었다.

「아 맞아. 일본인들은 왠지 모르겠는데 오면 꼭 개에 대해 묻더라. 도서관에서 찾아보면 뭐
   나오지 않을까?」
 
얀은 도서관을 뒤져 영문판「플란다스의 개」를 찾아냈다. 당시 프랑스어판과 네덜란드어판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는 영문판으로 읽었다. 책이 도서관에 입고된 것은 무려 100년 전. 그는 다섯번째 독자였다.

책을 다 읽고 그는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은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는 주변 사람들이 비웃던 말던, 이야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급적 모든 정보를 모으기 위해, 일본인 여행자들에게 물었다.

「플란다스의 개를 아십니까?」
 
모두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왜 당신은 모릅니까?」
 
그는 일본에서 사무실을 가득 메울 정도로 플란다스의 개 관련 서적을 들여왔고 그것을 읽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얀은 이야기의 무대를 찾아 다녔고, 결국 그 배경이 호보켄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의 노력은 성과를
거두어, 그 곳에는 네로와 파트라슈의 동상이 지어졌다.

오늘날 그 거리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 수는, EU를 제외할 경우 미국인 다음으로 많다.
24년이 지난 지금, 얀은 네로와 파트라슈의 전문가로서 존경을 얻고 있다.
더이상 아무도 그를 비웃는 사람은 없다.
5년 전에는, 요시미라는 이름의 일본인 여성과 결혼도 했다.
애니메이션의 벨기에 방영에도 노력을 기울였고, 책의 네덜란드어판 출판에도 성공했다.

「이 책은 마침내 앤트워프에 돌아왔다. 100년간 세계를 여행한 후, 일본인이 벨기에에 이 이야기를
   가져다 주었다」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2008년 1월, 그는 일본인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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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점 두개 2011/08/04 0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태 네로가 개이름인줄 착각하고 있었네 파트라슈 였지..

  2. 22 2011/08/04 0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결론이 왜이래;

  3. 우오옹 2011/08/04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상하지 못한 반전에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4. ㅁㅁ 2011/08/04 0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줄이 정말 뜬금 없네요
    살해동기가 궁금하군요....

  5. mimyo 2011/08/04 0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훈함을 돌려줘어어어엌

  6. 지나가는 라면가이더 2011/08/04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의자인걸 보면 아직 결과과 확실하게 나온건 아닌가보죠?

  7. SYSTEM 2011/08/04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트라슈가 네로를 덮치는 애니를 봤던 것 같은데 그게 뭐였죠..;;

  8. 댓글 2011/08/04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찾아보니 Jan Corteel 이란 양반이 심각한 일본오덕이더라 하더군요
    그래서 일본인 와이프를 만난거고 와이프한테 일본식으로 살것을 강요했다고 하네요 일본여자는 벨기에식으로 살기를 원하고 벨기에남자는 일본식으로 살기를 원하니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었겠죠 (거기다 여자가 다른남자랑 바람까지~~)
    암튼 여자 생일날 말다툼을 하다가 칼로 찔러 죽였다고 합니다.

    출처 :http://www.japanator.com/belgian-japan-obsessed-yandere-kills-his-wife-cause-she-s-not-japanese-enough--15068.phtml

    • -_- 2011/08/04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출처 링크 보니까 기자도 아닌 일반인이 게다가 찌라시 신문에서 대충 퍼온 내용인 것 같은데요

  9. 잭 더 리퍼 2011/08/05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벨기에의 앤트워프' 라고하면 '벨지움'의 국민 절반이
    '벨쥐크의 안트베르펜'이라고 화를 낸다는게 김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