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초보가 '좋은 것'을 써야하는 이유

5ch 컨텐츠 2012/01/07 21:17

유명한 크레파스 이야기가 있지요.

초등학교에 올라가면 아이들에게 크레파스를 사주곤 하는데, 일반적인 12색 세트를 사준 아이와
호화환 36색 세트를 사준 아이는, 불과 1년 만에 그리는 그림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12색 아이는 그저 태양은 빨강, 하늘은 하늘색, 땅은 갈색, 이라는 흔한 그림이지만 36색 아이는 미묘한
그라데이션을 구사하는 등 색채감각이 넘쳐나는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무슨 뜻이냐면, 도구 때문에 모처럼의 재능이 묻히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


DSLR 같은 하이스펙 카메라도 마찬가지로, 아마추어에게는 다양한 기능이 있는 고급형 카메라가 필요없다
라는 이야기를 흔히 하지만, 어쩌면 아마추어야말로 이런 카메라를 구입해서 사용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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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sdf 2012/01/07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빠?...

  2. myLORD 2012/01/07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맥락으로 아이들에게 고화질의 ㅇ... 아닙니다.

  3. -_- 2012/01/07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 그럼 일단 급식부터

  4. 해정 2012/01/07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색만 사준 아이는 대담한 색체사용으로 미술의 꿈나무가 된다.
    한편 36색은 금색에 때가묻으면 버린다.

  5. thek 2012/01/08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레파스는 일리가 있는데
    dslr은 기능을 안쓰는 사람이 많아서 약간 문제가..
    모니터 찍을때 노출시간을 짧게잡고서 검은선 찍힌다고 불만인사람이 주변에 있어서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6. k` 2012/01/08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dslr을 한 손으로 들고 셀카를 찍는 사람은 ...

  7. to 2012/01/08 0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술쪽에 재능을 보인 누나가 쓰던걸 물려받아 써서, 장비만큼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결과는 비례하지 않더군요.

  8. ㅇㅇ 2012/01/08 0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비에 영향받을 정도의 재능이면 굳이 키울 필요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데

    • 마자 2012/01/08 0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초보가 도구 탓하거나 연장 탓하는 건 좋다고 생각 안 되네요.

    • Dds 2012/01/08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능이라는게 사실 사람들 생각처럼 엄청나게 뭐 대단한게 아닙니다

      무슨 독보적인 세계 최고의 천재도 아니고 그냥 '어느 정도'의 재능이라면
      분명히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오래한' 사람이 유리하겠죠

      그리고 재능을 키울 수 있다면 그런 환경을 조금이라도 더 키워주면
      좋겠지요

    • dd 2012/01/09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딩이 미묘한 그라데이션을 구사할 정도면 충분히 재능이 있다고 봐도 좋죠

    • -_- 2012/01/09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장비로 괜찮은가?

    • 예거밤 2012/02/01 0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비에 영향받지 않을 정도의 재능이라는게 그리 흔히 태어나는 일은 아니지요.
      최고급도 아니고 36색. 더 쓰기 편한 것도 자동으로 그려지는 것도 아닌 그저 색채의 시야를 넓혀주는 겁니다.
      천재가 아닌 그저 재능있는 아이에게 좀 더 넓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그 세계로 인해 자신의 재능을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환경에 영향받지 않은 천재들이 이슈화되고 추앙받는 이유가 뭐겠나요. 드물기 때문이죠.
      그들만 중요시하느라 조금만 키워주면 더 크게 자랄 수 있는 아이들을 버리는 건 너무 좁은 생각이네요.

  9. 손님 2012/01/08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SLR써도 그냥 배경날리기용 머신으로밖에 못쓰는 사람이 더 많던듯... 메뉴얼 정독조차 안해보고 그냥 번들렌즈만 사용하고 셔터만 누르는 사람이 태반인게 사실이죠.

  10. 다시다 2012/01/09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등산 초보자들은 그래서 히말라야 장비로. 산악 기후의 미묘함을 배우려는 걸까.

  11. ㅈㅈㄷㅈ 2012/01/11 0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건 교육 관련 책을 찾아봐도, 아동심리쪽 책을 찾아봐도 맨날 나오는 얘기죠. 흔히 생각하는 입문용, 초보자용보다 좀 더 위(그러니까 보통 '레퍼런스' 내지는 '퍼포먼스급' 소리를 듣는 것 중에서 범용성 좋은 거)를 사주는게 동기 부여가 강하게 됩니다. 기타 같은 경우도 그냥 입문용은 보통 2-30만원 안에서 해결볼 수 있지만, 어차피 이런 기타는 나중에 바꾸게 되어있으니 차라리 좀 더 위의 모델을 사는게 결과적으로 연습 더 하게 되고, 무엇보다 처음 입문한 것에 따라서 본인의 기준이나 감각이 많은 부분 결정되므로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하죠.

    • 기타등등 2012/01/11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입문용으로 생전처음 잡는 기타를 50만원짜리 지르고 쳐박아둔 저에게 동기부여를 좀 해주시길...

    • ryo 2012/01/19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타등등 // 그건 그냥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던 건 아닌가요?

    • 푸 2012/02/07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타등등// 그 기타를 그냥 절 주시면 됩니다. 그럼 제 동기 한 명을 소개시켜 드리지요.

    • Gui 2012/03/15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은 기타 입문자들은 거의 처박아둡니다..
      뭐 자신을 얼마나 믿느냐에 따라 고를 문제죠ㅠ

  12. 12 2012/01/11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로 중고딩들이 노스페이스를 고집하는것도 납득...

  13. 늅늅 2012/01/11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초보일수록 고급장비가 필요하죠.
    고수는 저사양 장비로도 그럴듯한 퀄리티를 낼 수 있지만, 초보는 실력이 부족하니 장비라도 뒷받침 되어줘야....ㅠㅠ

  14. ㄴㄴ 2012/03/03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레파스같은경우에는 색상이 다양한걸 사주는게 좋다고 저도 어디서 봤는데...아마 디자인 잡지였던거같음. 그게 굳이 장비문제가 아니라 색상이라는거 자체가 사람의 인지에 딸린거라서 무지개의 색깔도 3가지로 나누는곳도 5개로 나누는곳도있다고 써놨더라구요. 3가지로 나누는데서는 주황과 노랑이 분류안되는거...
    즉 어릴때 다양한 컬러를 보면 인지가 넓어져서 색을 더 다양하게 쓸수있다는거죠
    노란색만 있었던 아이보다 노란색 레몬색 진개나리색을 쓴 아이가 더 다양하게 노랑을 분류할수있다는거. 그거보고 전 애 낳으면 크레파스 색많은거 사주려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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