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좋아하는 것까지는 뭐 나쁠 것 없겠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까지 같이 술자리에 끌고 다니지 말라고
하고 싶다. 이해하기 쉽게 그 행태를 건담에 비유해 줄게.

「이번에 모두 건담 극장판 보러 가기로 했으니까, 너도 함께 보러 가자구」
「너도 건담 세대니까 당연히 좋아하겠지?」
「에, 흥미가 없다구? 한심한 어린 시절을 보냈구만, 그럼 아마 친구도 없었겠군」
「건담 이야기 정도도 못해서야 원활한 인간 관계를 쌓기는 어렵지」
「극장판은 어땠어? 나는 별로더군. 텔레비전판과 달리 성우가 영」
「마칠다--쨩!」
「돌아오는 길에 피겨나 사서 돌아가자구. 너도 하나 사」
「넌 그렇게 작은 피겨가 좋아? 시시하군. 뭐 상관없지. 자 그럼 계산이 얼마지? 머리수대로 나눠서 나눠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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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권우 2007/02/13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덜덜... 저런 사람은 커뮤니티 모임 같은데 나가면 꼭 한 두 명 껴있지요;

  2. huraijin 2007/02/13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공감합니다. 술을 즐기지 않는것은 안마시는 것이지 '못마신다' 고 표현할 성질이 사실 아니죠. 그렇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술을 못한다' 라는 표현을 쓰는 술 오타쿠 사회에서 저같은 사람이 자주 듣게 되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뭐 워낙 술문화가 강한 사회라 그것에 적응해 나가는 것을 뭐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술이나 담배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인생을 모른다' 운운할때는 솔직히 한심하다고 느껴집니다.

  3. [H] 2007/02/14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담 - 등등의 애니 - 좋아하긴 하지만, 남이 좋아하는지 마는지 생각도 안하고 저런식으로 말하는 건
    성숙한 '매니아-_-'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건담 좋아하지만, 저런 친구가 있다면 말리고 싶어요

  4. sr 2007/02/14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대상이 건담에서 술로 바뀌면 저런 친구가 수도 없이 많아지죠.

  5. 잭 더 리퍼 2007/02/16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안먹는 사람으로서 완전 공감;

  6. 지나가던 손님 2007/03/05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대로 건담 같은걸 왜 좋아하냐고 할때에 저런 예를 들면서 왜 술은 되는데 건담은 안되는데? 라고 역공을 할수 있는 비유로도..

  7. zz 2007/07/05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댓글 많이 안달려다가 한마디하자면..
    저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여자지만..
    아무튼, 건담은 일부부류를 빼고는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술을 적당히하면 도움이 되는 쪽이죠..

    • ekfk 2009/10/16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적당히 하면 도움이라는 말이 왜나와? 저 말들에서 건담을 술로 바꾼 것들이 과연 '적당히' 하는 상황인지? 문맥을 이해 못하는듯.

    • ㅇㅅㅇ 2012/10/22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건담을 만들면 장식품이 생기지만 술을 마시면 간세포가 없어집니다

  8. ㅂㅂㅂ 2007/08/20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ㄴ> 그 도움이 된다는 쪽이 불만이라는거죠..
    이 세상에 술좋아하는 인간만큼이나 오타쿠가 많다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죠.
    게다가 술은 과하게 마시면 주정부리고 토하고 그딴 행패를 부릴 수도 있지만, 그게 좀 당연한것처럼 여겨지는게 안습이더군요 ㄱ-.. 반대로 애니메이션 밤새서 본다고 그런 폐는 끼치지 않죠 ㅎㅎ

  9. 으헝헝 2007/10/15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저는 '모두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라는게 싫습니다.
    ...요즘 덕후끼가 있어서 조금 설득력이 떨어질지 모르지만요...

  10. 543 2008/09/20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을 안 마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런 자리에 끼인다면 어울려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싫다면 애초에 안 가는게 옳구요. 며칠전에 저런 일이 있었지만, 그냥 적당히 돈을 냈습니다. 많은 금액도 아니었고, 전 그들과 함께 있는 분위기에 비용을 낸 것이니까요.

  11. 공돌 2008/09/22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술]을 [피자]로 바꿔서 여럿 잡아 봤습니다.
    소주 7병 먹고도 견디던 놈이 피자 반판에 죽더군요. ㅋㅋ

  12. grotesque 2010/01/04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전 술자리가 있으면, 알코올 알레르기 핑계를 대고

    빠지곤 하죠.(물론 전 없지만~,실제로는 있는 알레르기; 담뱃진도;;)

  13. 유키 2010/09/07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주변엔 저처럼 건담 이야기로 꽃을 피울 수 있는 녀석들이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