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동료 A가 갑자기 1주일 정도 휴가를 내야겠다며 상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그 이유는 골수이식을
해주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야 하기 때문. 지금도 그렇지만 골수 이식은 TV에서는 열심히 떠들어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랜 실랑이 끝에 상사도,
「그런 이유로 이 바쁜 시기에 일주일씩이나 되는 휴가를 낼 수는 없어! 정 그렇게 막무가내로 하겠다면 해!
대신 오늘이 마지막 출근이 될테니까!」
하고 A를 떨쳐냈다. 그때까지 필사적으로 설득을 하던 A도 결국 그 말에는 뚜껑이 열려서
「멋지구나! 사람의 생명보다 돈벌이에 급급한 회사따위, 내가 그만둔다!」
라고 말하며 퇴사, 다음 날 회사에 사표를 보내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하여 A의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는 살아났는데, 우연히도 이 환자의 아버지가 우연히도 같은 업계 최대기업의 회사 중역 중 한 명.
A가 아들을 위해 실직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곧바로 자기 회사로의 취직을 준비. 아울러 당시 그 상사는
징계 처분을 받은 다음 지방으로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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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드라마같은 일도 나에게 벌어져야 해. ㅡㅡ
후환이 생기지 않게 세상을 살라는 훈훈한 교훈
....orz
저도 조혈모세포[골수]기증 신청 해뒀는데, 연락이 없네요.
'뭐야 내 골수는 필요 없어? 앙?'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긴 했지만
저와 맞는 사람중에 아픈 사람이 없다는 것에 기뻐해야 할 듯.
해볼 생각 있으신 분들은 가까운 헌혈의 집에 가보시길.
멋진 인생을 사시는군요+_+
좋은 일을 하시는군요. '잭 더 리퍼' 님.
이름이 이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닉네임과 전혀 표리일체가 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잭 더 리퍼'님.
어디까지나 '이런 싸이코스런 닉네임을 쓰는 사람 나말곤 없겠지'라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거라서요;;
그러나 온라인 게임을 하면 항상 누군가 먼저 차지하고 있더군요.
'어쌔신'계열로..oTL
골수 기증 아프다던데..;;
그러고 보니 잭 더 리퍼란 분이 골수기증 같은 훈훈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뭔가 묘하군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모처럼 죽이기전에 죽어버리면 곤란하다..인가요-.-
그건 그렇고
보통 장기기증의 경우 암거래를 막기위해
기증자와 수여자는 서로 알 수 없게 되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일상은 훨씬 잔혹하다는거.
영영 백수로 지냈을지도
오호 이번 글도 괜찮은데요...
아는 커뮤니티에 퍼도 괜찮겠습니까?
정말 드라마틱한 이야기지만...
하지만 솔직히....입장을 바꿔서....
내가 상사라도 바빠죽겠는데 골수이식때문에 회사 쉰다 그러면 저렇게 할듯...
부모님이나 친척이면 이해하지만...생판 남을 위해 회사를 일주일을 쉰다?..흠...
하지만 그 사장의 아들은 빽이 그렇게 든든한데 생판남에게 골수이식을 받는 일이 있을까요;;
후티오// 골수는 무조건 이식 받는게 아니라 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설령 빌게이츠의 아들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지요.
장기야 밀거래가 된다지만,
서로 일치할 확률이 엄청나게 낮은 골수는 밀거래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꽤 됀 얘기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입양됐던 미군 골수 이식때,
한국에서 적합자 나와서 이식해 주는데 열심히 보도해주던 일이 기억나는군요.
난 솔직히 저 상사가 불쌍하다...
회사를 위해 열심히 부하직원 닥달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좌천 ㅡ.ㅠ;;;
지못미 상사..
분위기 깨는 이야기지만, 환자측과 골수이식측과는 연락이 될수가 없습니다..금전요구부분의 민감한 문제로 발달될수 있기때문에....
10년도 더 이전이라니 그때면 그 원칙이 제대로 발동되지 않을 때일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