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6'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2/16 도시바 IS04의 배터리 (5)
  2. 2011/02/16 감동의 배구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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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 충전을 가득해서 안심하며 is04를 머리 맡에 두고 알람을 맞춰두고 잤습니다.
일어나보니 배터리가 방전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대지각 출근입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499
>>496
불쌍해w
 



500
>>499
아무래도 너무 화가 나서,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중간에 배터리가 다 되어 끊어졌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여자 배구부에서 주전이었던 A코가 난치병으로 입원했다.
어떻게든 병은 나았지만, 약의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되었다.
여기서 왠지 알 수 없는 연대감, 아니 그보다는 강제적인 동료의식이랄까.

「A코가 불쌍하니까 A코가 부끄럽지 않게 우리도 머리를 밀어버리자!」
 
카리스마 있는 주장의 권위에 결국 초단발 여자 배구부가 탄생했다.

한편 A코. 드라마라면 여기서 우정에 감동하겠지만, 현실이라면 그래봤자 그저「부담 100배」일 뿐.
그보다, 애시당초 전혀 머리를 자를 생각 따윈 없었는데 분위기에 휩쓸린 애들도 당연히 있기 때문에
그 애들로부터 필요없는 원한까지 사버렸다.

본인은 병 때문에 더이상 재학 중에는 선수로 복귀할 수 없기 때문에 퇴부까지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더이상 관둘 수조차 없다. 그래서 매니저를 하기로 했다.
매니저가 된 이상, 시합에는 당연히 동행.

가는 곳마다 대머리 대머리 하면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했다. 실내 경기인 덕분에 모자를
쓰고 있는 것도 어려웠다.

그렇지만 상심한 A코를 무시하고 변한없이 캡틴은「A코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승리를!」하고 외친다.

만년 1회전 패배인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승리를 지켜볼 때까지 더욱 더 퇴부할 수 없게
되어버린 A코. 불쌍한 A코.

결국 A코는「부모님 사정」이라는 이유로 전학을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