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홈런

5ch 컨텐츠 2007/08/30 03:15

9회 말, 투 아웃 만루. 4대1의 상황. 마지막 챤스.  

나는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 타석에서 나는 반드시 홈런을 쳐야한다. 그 소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음, 다카시 군은 어째서 수술을 받지 않는거야?」

「너무 무서운걸요」

「그렇지만, 수술을 받으면 모두와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잖아」

「그래도 너무 무서워요. 저는 아저씨같이 강한 프로야구 선수가 아니에요. 수술이 무서워요」

「아니야. 나도 타석에 들어설 때는 무서워. 나의 모든 팬들은 내 홈런을 기대하거든.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만약 내가 홈런은 커녕 삼진을 당하면 어떻하지? 하는 공포와 싸우는거야. 좋아! 그럼 다카시 군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오늘 시합, 반드시 홈런을 치겠어!」

「저를 위해서요?」

「그래, 약속할께. 나도 열심히 할테니까, 너도 마음을 굳게 먹는거야. 오늘 홈런을 치면, 수술 꼭 하는거다?」

「응, 홈런 꼭 쳐야돼요! 약속이에요!」



공이 날아온다. 나는 이를 악물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방망이에 닿은 볼은 외야를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크다, 크다! 넘어갔다! 홈런, 홈런이다! 나는 경기를 마치고 약속을 한 다카시 군을 위해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다카시 군, 봤어? 나의 홈런을? 바로 너를 위한 그 홈런을!」

「아, 죄송합니다. 축구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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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natix 2007/08/30 0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카시군 너무해..

  2. 랑랑 2007/08/30 0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약속은 왜한거야....

  3. 혹시 타카시..... 2007/08/30 0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프로야구선수의 저주로 여자가 된건가?
    "한입으로 두말을 하다니 남자도 아니야!" 뭐 이런식으로.....

  4. 미미르 2007/08/30 0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냉정한 아이군요 저런약속하고도 자기보고 싶은걸 보다니(...)

  5. 나나미 2007/08/30 0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한줄 직전까지는 뭔가 어디선가 본 이야기였는데, 역시 반전이 멋지근영 O>-<

  6. 레반테인 2007/08/30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츄리닝에 같은 내용이 있었어요 케로로를 보고 있었죠 ㅋㅋ

  7. 제로 2007/08/30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Karinn 2007/08/30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구방망이로 퍽퍽 찜질 좀 해줘야(.....)

  9. 시노하라 2007/08/30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물나요 어떡해....가슴아파..ㅠㅠ

  10. 감청 2007/08/30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축구장으로 야구공 하나가 날아와 골인(?)

  11. Nieche 2007/08/30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구공에 맞을줄 알았는데 (...)

  12. 점벽 2007/08/31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타카시는 축구선수로 성장...응?

  13. 코프리프 2007/09/18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캐로로다~

  14. 그런. 2010/11/25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카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