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온라인 게임의 오프라인 모임을 갖게 되었다.
요요기 공원에 모여 꽃놀이를 하기로 했는데, 제법 많은 수의 멤버가 모였다.
평상시 게임 상에서 사이좋게 지내던 길드원 몇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정작 나와 제일 사이가 좋았던
N이 오지 않았다. N은 여자 캐릭터였지만 게임 상에서 말하는 투가 아무래도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서
남자 주제에 여자인 척 하는 거다~ 하는 설이 파다했었고, 길드 내에서도 별로 주목받는 멤버는 아니었지만
나하고는 다른 취미가 여러가지 비슷한게 많았고, 대화의 템포나 죽이 잘 맞았기에 사이가 매우 좋았다.
그런 N이 모임에 나타나지 않았기에 나는 조금 썰렁했었는데-
평상시 연락용으로 번호를 주고 받았던 휴대폰으로 N의「요요기 공원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문자가 왔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는데, 평소 문자만 주고받았기에 처음 듣는
목소리. 확실한 여자 목소리였다. 그리고 어떻게 어떻게 모임 장소로 인도해 만난 그녀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지금껏 게임 덕분에 알게된 여자는 몇 명 있었지만, 이 정도의 미인을 만난 건 처음이었다.
뒤늦게 나타난 미인의 존재는 금방 그 모임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노골적으로 작업을 걸어오는
남자마저 있었다. 그녀는 잘 웃어 넘기면서도 작은 목소리로 나한테「이런 분위기 적응 안 돼∼」하며
곤란해했다. 모임에서는 2차로 노래방을 가게 되었지만 그녀는 약속이 있다며, 가는 것을 말리는 남자들을
뿌리치고는 돌아가 버렸다.
30분 정도 지난 후,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다.
「아, 오프 모임은 이제 질렸어~ 다른 사람 눈이 좀 불편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역시 F(나)와는 마음이
맞는 것 같아. 다음에는 우리 둘이 따로 만나자!」
나는 속으로 기뻐서 날뛰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상황은 돌변했다. 그녀가 로그인하면 즉석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내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없어졌다. 지금까지는 로그인했다가 내가 없으면 곧바로 문자를 날리던 그녀였지만 더이상
그녀에게서 문자는 날아오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는「다들 너무 노골적이야w」하며 나에게 게임 속의 쪽지로 말을 걸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나는
복잡한 기분이 들어서 그녀의 메세지를 무시하거나, 의식적으로 조금씩 거리를 두었다. 그녀도 또 점차
비위를 맞춰주거나 아이템을 공짜로 주거나 하는 무리들을 따라가게 되어, 결국 가끔 보면 인사나 겨우
하는 정도가 되어버렸다. 휴대폰 문자도, 많을 때는 하루에도 10몇 통을 주고 받던 것이 이제는 전혀 주고
받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그녀의 캐릭터가 가진 장비는 그녀의 비위를 맞추고자 하는 녀석들이 도와준 덕분에 순식간에
초 호화 아이템으로 도배되었으며 그녀의 레벨 역시 굉장한 속도로 올라갔다. 나는 왠지 가슴이 아파져서
더이상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다. 온라인 게임의 세계는 그런 세계야.
요요기 공원에 모여 꽃놀이를 하기로 했는데, 제법 많은 수의 멤버가 모였다.
평상시 게임 상에서 사이좋게 지내던 길드원 몇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정작 나와 제일 사이가 좋았던
N이 오지 않았다. N은 여자 캐릭터였지만 게임 상에서 말하는 투가 아무래도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서
남자 주제에 여자인 척 하는 거다~ 하는 설이 파다했었고, 길드 내에서도 별로 주목받는 멤버는 아니었지만
나하고는 다른 취미가 여러가지 비슷한게 많았고, 대화의 템포나 죽이 잘 맞았기에 사이가 매우 좋았다.
그런 N이 모임에 나타나지 않았기에 나는 조금 썰렁했었는데-
평상시 연락용으로 번호를 주고 받았던 휴대폰으로 N의「요요기 공원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문자가 왔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는데, 평소 문자만 주고받았기에 처음 듣는
목소리. 확실한 여자 목소리였다. 그리고 어떻게 어떻게 모임 장소로 인도해 만난 그녀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지금껏 게임 덕분에 알게된 여자는 몇 명 있었지만, 이 정도의 미인을 만난 건 처음이었다.
뒤늦게 나타난 미인의 존재는 금방 그 모임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노골적으로 작업을 걸어오는
남자마저 있었다. 그녀는 잘 웃어 넘기면서도 작은 목소리로 나한테「이런 분위기 적응 안 돼∼」하며
곤란해했다. 모임에서는 2차로 노래방을 가게 되었지만 그녀는 약속이 있다며, 가는 것을 말리는 남자들을
뿌리치고는 돌아가 버렸다.
30분 정도 지난 후,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다.
「아, 오프 모임은 이제 질렸어~ 다른 사람 눈이 좀 불편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역시 F(나)와는 마음이
맞는 것 같아. 다음에는 우리 둘이 따로 만나자!」
나는 속으로 기뻐서 날뛰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상황은 돌변했다. 그녀가 로그인하면 즉석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내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없어졌다. 지금까지는 로그인했다가 내가 없으면 곧바로 문자를 날리던 그녀였지만 더이상
그녀에게서 문자는 날아오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는「다들 너무 노골적이야w」하며 나에게 게임 속의 쪽지로 말을 걸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나는
복잡한 기분이 들어서 그녀의 메세지를 무시하거나, 의식적으로 조금씩 거리를 두었다. 그녀도 또 점차
비위를 맞춰주거나 아이템을 공짜로 주거나 하는 무리들을 따라가게 되어, 결국 가끔 보면 인사나 겨우
하는 정도가 되어버렸다. 휴대폰 문자도, 많을 때는 하루에도 10몇 통을 주고 받던 것이 이제는 전혀 주고
받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그녀의 캐릭터가 가진 장비는 그녀의 비위를 맞추고자 하는 녀석들이 도와준 덕분에 순식간에
초 호화 아이템으로 도배되었으며 그녀의 레벨 역시 굉장한 속도로 올라갔다. 나는 왠지 가슴이 아파져서
더이상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다. 온라인 게임의 세계는 그런 세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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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온라인 게임의 오프모임
Tracked from 감자의 얼음집 2007/09/28 04:41 삭제하루 한번은 가게 되는곳중 전파만세라고 하는 2ch 번역사이트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읽던 글중 오프모임에 관한 글을 읽고 나서, 온라인 게임의 세계 ------------------------------------------------------..
댓글을 달아 주세요
'ㅅ'... 소년이여..
.....그렇지 않단다.....
.....적어도 나에겐....
.....크흑
......제가 아는 미소년 역시 누님들의 후원으로 급성장했다는 일화가....;;
여자는 저렇구나 ;;
남자는 술이라는..
오프모임따위.....
시..시박 마음아프다..
제가 본 온라인게임의 세계는 실제로도 그렇던데요..
이제는 그걸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아예 대놓고 아이템 구걸하러 다니는 여자들도 제법 있더군요
역시 인터넷은 미인이 대장. -_- b.
그리고 허허님 말씀처럼 리니지하는 여인네들 중에 구걸하는 여자애들 좀 본 거 같네요
현질과 다를바 없군요....게임 아이템으로(....)
옛날에 제가 했던 게임에선 여성 유저 비율이 꽤 높았었습니다...
아직도 그 길드 남아있으려나?
온라인 게임을 접는 순간 소년은 성장할 겁니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목숨을 걸고 사지를 헤메면서 아웅다웅 했나
장비를 모으고 레벨을 올려서 지존이 되서 무얼 할건가
저도 6년동안 게임에 빠져 길드도 운영하고 살았지만...
오프 모임에서 놀때는 100명씩 모여 고깃집 전세내고 놀던 길드원들이
그 고깃집 길드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장례식 오라고 하니까
이래저래 핑계 대면서 5명 모이는 걸 보고 대 실망해서 접었습니다.
현실과 온라인 세계를 거꾸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신물이 나더군요.
온라인 게임을 접는 순간 소년소녀는 성장할 겁니다. 22222
초등학교를 일찍 갔더니 대학입시와 고등학교 졸업식 사이의 공백기에 운전면허를 딸 수가 없었어요. 나이가 안돼서...;;;
대학교 방학 동안에 따려고 했는데 라X나X크에 빠져서 운전학원 문턱도 못 밟아 봤습니다.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니 운전학원 문닫기 전에 퇴근하는 날이 없고... lllOTL
운전연습할 공터와 기름만 넣어주고 빌릴 수 있는 차가 없어서 학원에 안 다니면 기능시험을 통과할 방법이 없는데 정말 후회가 막심해요.
죄송합니다. 라X나X크 만들었던 사람 중 한명 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주말이라도 이용해서
면허를 따시길... 아이러니 하게도 라X나X크 만들면서
면허를 땄습니다. 'ㅁ';;;
밑에 백작하녀님이랑 모모님 리플 초 웃겨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여러가지로 온라인 세계는 힘이 듭니다...
역시 사람은 눈을 보고 직접 만나고 같이 해야지만이 좋은 결과가 오는것 같습니다....
계속 온라인 세계에서 멀어지고... 이제는 오프라인 현실세계에서 사람과의 만남과 전화를 하고 직접 만나서 식사라고 하는 생활이 더욱 편한것 같습니다.
모 게임에 빠져있던 친구의 명언.
[미쳤냐? 여자를 게임에서 만나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말이었습니다.
이제 나이 먹으니까 가릴게 없어졌습니다;;; 어떻게든 여자친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저도 [님드라 할룽할룽 오늘도 힘차게 인던뛰어 BoA요 ㅎㅎㅎ] 이런말투 써야하는 걸까요.
인생도 똑같죠.........................
나름 반전이 있기를 바랬는데;;
예전에 디아블로 한창 유행할때 동침한번에 조던링 하나였던가 하는 소문이 돌긴했는데요.
미인이 아니면 상대도 안해준다는 거네 결국
칫.
그녀의 메세지를 무시하거나, 의식적으로 조금씩 거리를 두었다 <- 이 탓이 아닐런지요-_-;;;
사귀는것도 아니었겠다 그녀가 F랑만 친해야한단 법도 없고;;;;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사람보다야 잘해주는 사람과 친해지는게 당연한건데...;
그러게요@_@ 상대 아가씨 쪽에서는 '오프에서 한 번 보더니 날 피하기 시작했다' 이니까..;
대쉬를 했다면 잘 됐을 것을...
이런것을 이용해서 아이템을 어떻게든 벌어보려고
대놓고 여자인'척'하며 구걸해대는 남자들이 꽤나 있습니다.
...뉴스에도 났죠. 리니지 아이템 구하는 대신 몸주는 여자들도 꽤 있답니다. -_-;
오프에서 그 제의를 받아본 기억이 있음..
이거 3류찌라시 신문같은데서본듯..
그뒤이야기를 하자면 그여자분 한남자한테서 현돈으로 300가까이 뜯어내면서
남자한테는 막노동시키면서까지 아이템뜯어내었죠.. 그정도로 여자가 잡고싶었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 이놈 진짜 안습하다 ㅠㅜ...
한심한 놈
미소년에게 누님들의 후원이 뒤따른다라....좋았어
아, 뭐랄까...역시 이런 것보다는 차라리 염장지르는 내용이 좋아요...(안습)
대타로 나온 친구라던가
갑자기 제친구가 생각나네요 정말 여자인거빼고는 저상황하고 완전판박이였는데..
실제로 자기여자친구도 끌여들여서 확실히 아이템긁어내기도했었고.. (이런말해도될려나 -_-
넷카마란단어...
괜히 있는게 아니죠
훗훗/한심한 놈에 동의
배부른 놈이군요. 언젠가는 후회할 날이 올 겁니다.
이쁘고 성격이나 취미도 맞고 같은 게임을 하고 게다가 친하기까지 하다며! 으와악!
이상한 놈이네요ㅡㅡ;; 어차피 오프로 만나고 있는 사람은 자기 뿐인데 그것 가지고 그러나
나도 겜 자주 했는데 온라인에서 결혼하고 친구 많이 만들어도
현실에선 외로운 인간 이라는게 보이므로 그닥 친해지고 싶지 않았음
길드에서 내가 캐릭터 삭제했다고 하니까 오덕후가
흥분하면서 캐릭터를 소중하게 신중하게 키우라고 뭐라하는데
웃겼음 ㅋㅋㅋ 좀 많이 오지랖+덕후삘, 친하지도 않았음 첨보는 사람
그 이후로 이건 아니다 싶어서 게임 그만둠 ㅋㅋ 여튼 이글을 보는
온라인 게임에 목숨 거시는 분들, 제발 현실하고 혼동하지 말고
여자에 환장하지 마세요, 어차피 만나든 못만나든 당신은 이용 당하고 있는 것 뿐
뭔가에 푹 빠지질 못하는 성격이긴 해서...
오덕후 치곤 좀 뭐하죠.. 하나만 푹 빠진다기보단.. 그 장르에 빠지는 타입...
어떤 온라인 게임.. 이 아닌..
모든 온라인 게임을 다 해볼려고 애쓰죠..
뭔 초딩겜부터 성인겜까지 나오면 아이디부터 만들고 짧게는 일주 길게는 두어달까지는 해주는...
결론적으론 우리나라 게임들 왜이래! 정도 -_-...
케쥬얼 게임들은 좀 괜찮은게 나오는데... rpg 류는 가히...
뭐 암튼... 게임 길드와 사람들 만나는것도 꽤 해봤지만.... 이쪽 분들은 참 재밌었어요..
저 일본과 비슷한 일도 많고.. 전 여자 남자 안가리고 다 친절히.. 주의지만..
(사실 여자들 아이디는 외우고 나이부터 뭐하고 성격 좋아하는것 전부... 남자들은 그냥 -_- 그런 애가 있구나 정도만 기억하지만서리.. 흠흠 )
게임에서 잘해준다고 사귀는거 보면 왜이리.... -_- 애들 장난같은지..
(나이 27살 전후로... 아래가 그러면 애들 위가 그러면 성공했네! 의 느낌 -_-;; )
어차피 부부 끼리 공통의 취미가 있는건 여러모로 득이니까..
문젠 같은겜 오덕후 둘이 결혼하더니.... -_- 밤에도 맨날 둘이서 새벽 2~4시까지 접속해 있는걸 보면서 -_-.. 애는 언제 만들까..... 라는 쓰잘데 없는 걱정을 하기도...
어쨌거나 겜은 적당히 즐기며 하면.. 즐겁습니다..
내가 지존도 아니고... 그냥 지존들이 쓸고가면 쓸리는 한명중 하나래도 말이죠..
뭐한거로 내가 키우는 케릭은 내 자식이라는 느낌이기도 하니까..
글고 -_- 버스타고 뭐하며 키운 케릭은 정이 안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