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5ch 컨텐츠 2007/09/28 18:22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서 출격해 독일을 폭격하던 B-17 폭격기의 임무 중에는「아이스크림 제작」도
있었다. 그 방법이란-

· B-17의 기체 뒷부분의 외부에 금속용기를 달고 그 안에 아이스크림에 들어갈 앙꼬와 우유를 넣는다.
· 출격을 하게되면, 금속캔의 내용은 엔진 진동으로 알맞게 섞이게 되고, 고도 수천미터의 냉기로 인해 내용물은
  자연스럽게 동결.
· 무사히 B-17이 작전 임무를 끝내고 캔을 떼어내면, 안에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가득.




1970년대, 과격 좌익세력의 폭탄투쟁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무렵, 모 경찰 기동대의 폭발물 처리반은 폭탄
발견신고에 매일매일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당연히 대부분의 신고는 허위신거나 오인신고였다. 현장으로
신속히 달려갔다 김이 빠진 대원들의 허무함을 달래준 것은, 폭발물의 해체에 사용되고 남은 액체질소를
이용해 만드는 아이스크림이었다. 물론 대장에게는 비밀로 하고.

그러던 어느 날, 출동을 마치고 언제나처럼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었지만 하필 대장에게 딱 걸렸다.

「너희들 뭐하는거야?」

비록 몇 건의 폭발물 해체 후 남은 액체질소를 이용한 것이라고는 해도, 경찰장비를 그런 엉뚱한 목적에
사용했으니 무사히 넘어가기는 어렵겠다, 크게 문책 받겠구나 생각했던 대원들·····.

하지만 대원들이 만든 아이스를 한 입 먹은 대장은 자신의 지갑을 꺼내고는「재료 좀 더 사와! 이런 맛있는
걸 너희들만 독점했다니 용서할 수가 없군! 다음에 만들 때는 나도 꼭 불러줘!」하며 대장과 대원들이 함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나눠 먹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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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양화 2007/09/28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훈한 이야기네요... -_-;;;

  2. sr 2007/09/28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엇.. 맨 위의 문장을 보니..
    왠지 이거 스펀지에 보내고 싶어져..ㅋㅋ

  3. 나나미 2007/09/28 1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어떤 맛일까요 ㄷㄷㄷ

  4. kabbala 2007/09/28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생각해보면 무서운 이야기일 수도...

  5. 지나가던 손님 2007/09/28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도 허위신고겠지 하고 미리 만들었다가 진짜면....ㄷㄷㄷ;

  6. 아스나리카 2007/09/29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지네요ㅠㅠ

  7. ... 2007/09/29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액체질소로 아이스크림을 만들면 얼 때 결정이 거의 생기지 않아서 무척 부드럽다는군요.

  8. 크랏세 2007/09/29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이야기군요 ㅎㅎ 이거 스펀지 보내면 골때릴듯 ㅋㅋ

  9. 길렌 2007/10/03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분 훈훈하시군요/

  10. 사월의눈 2008/01/01 0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도안대;;

  11. ㅇㅅㅇ 2012/11/17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희들 뭐하는거야! 경찰장비를 그런 엉뚱한 목적에 사용하다니!"
    "일단 한 입만 드셔보시지 말입니다."
    "...이런 맛있는 것을 너희들만 독점했다니 용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