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킥

5ch 컨텐츠 2007/10/23 22:59

막차라서 사람도 한적한 전철 내에서, 잔뜩 취한 샐러리맨같아 보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추근대는 것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엮이기 싫었는지 다 자는 척, 나도 일부러 고개를 돌리고 그쪽을 안 보고 있었는데, 응…?

옆 차량에서 또 마찬가지로 잔뜩 취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헤헤~~헤헤~~히끅!」하고 콧노래를
흥얼대며 등장.
 
이미 술주정꾼은 여자의 무릎에 손을 대고 있었고, 여자는 울 것만 같은 얼굴. 그것을 본 그녀는 옆의 아저씨가
갖고 있었던 우산을 뺏더니, 그 치한 주정뱅이를 향해

「어이, 거기 너! 싫어하고 있잖아! 안 떨어져?」
 
남자가 뒤돌아 보자「그만두지 않으면 이 자는 척 하는 아저씨의 우산에 붙은 녹으로 만들어주마!」
(실제는 그 우산은 잔뜩 녹이 슬어있었다) 라더니 우산을 검도 잡듯이 잡았다.

그래서「아, 저 여자 검도하는구나!」하고 생각했지만 다음 순간「반칙 킥!」이라는 고함과 함께 의자에 앉은
남자의 안면에 킥을 날렸다. 그 황당한 공격을 맞고 고통에 웅크린 남자에게 재차「반칙 킥!」을 날리며 굉장한
기세로 차고 밟고 우산으로 때리고...

그제서야 주위의 사람들도 용기를 냈는지, 아니면 좀 심하게 맞는다 싶은 남자가 불쌍했는지 일어나서 남자를
붙잡아 다음 역에 내다버리듯이 쫒아냈다. 다행히 남자는 큰 상처는 없었지만 코가 새빨갛게 되었다. 그 남자
에게 추행을 당하던 여자는 그 여자한테 고맙다며 인사를 했고, 반칙킥의 아가씨는「음-후후후 후후∼~」하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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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ritiker 2007/10/23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져요>.<

  2. 노블리제 2007/10/23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뭐; 음-후후후 후후~라니 =_=

  3. 나나미 2007/10/23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여자의 우상이시네요, 멋있어요... +ㅁ+!!

  4. H14 2007/10/23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것을 본 그녀는 옆의 아저씨가 -> 아가씨가 인것 같아요; 처음에 이해 안되서 몇번 다시 읽어봤어요ㅠㅠ;

    • Gendoh 2007/10/23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옆에 "자는 척 하는 아저씨"의 우산을 뺐은 겁니다.

    • H14 2007/10/24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읽어보니 그런거였군요ㅠㅠ; 독해능력의 저하에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

  5. 잡소 2007/10/23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녀는 <옆의 아저씨가 갖고 있던 우산>을 뺏더니.. 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하네요 ^-^

  6. 코끼리엘리사 2007/10/24 0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레슬러거나 레스링 팬이라거나. wwww

  7. XeO3 2007/10/24 0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 반칙킥!

  8. 지나가던 손님 2007/10/24 0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남자에게 추행을 당하던 여자는 그 여자한테 고맙다며 인사를 했고, 반칙킥의 아가씨는「음-후후후 후후∼~」하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다.

    그리고 옆에 앉은 반칙킥의 아가씨는 그녀를 추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그녀는 「아-하아아 하앙∼~」하는 신음을 내는거지?

  9. 지나가던무명 2007/10/24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나 대박이다 ㅠㅠ

  10. sr 2007/10/24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칙키~익!!!

  11. 크랏세 2007/10/24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그둘은 지금 내양옆에 사이좋게 누워있다...-쓰리섬?!

  12. 아스나리카 2007/10/25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언니시네요ㅠ

  13. 레드센터 2007/10/26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차녀와 엄브렐라의 만남.... 입니까?

  14. 아고몽 2007/10/26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진짜 웃기네요 ㅎㅎ
    여자분 귀여워요 ㅎㅎ 키여워

  15. 스윙 2007/10/27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저희 학교 50대 샘이 해주신 경험담이 생각나네요...(그냥 괜히ㅎㅎ)
    버스 안에서 늘 지켜보던 예쁜 여학생이 골목에서 남자애들 17명정도에게ㅋㅋㅋ(그 유명한 17:1ㅋㅋㅋㅋㅋㅋ)둘러싸여 있길래 가던길을 멈추고 '너희 뭐하는거야!!'라고 외치셨답니다.

    그 다음 순간 눈을 떠보니 길바닥에는 선생님 혼자 누워계셨고, 가방도 모두 없어진 상태....
    더 기막힌 건 그 다음. 며칠후 샘이 다시 그 버스를 탔는데 그 여학생이 선생님 책을 보고 있더랍니다. 어떻게 아셨냐고 물어봤더니 샘이 교과서 100페이지마다 자기 이름을 쓰는 버릇이 있으셨다더군요-_-;;;;
    쨌든 그래서 그거 내 책 아니냐고 해서 돌려받고, 그 후로 데이트 한 번 하고 그 만남은 쫑났더랬습니다.
    약간 픽션같기도 하지만 50대 과묵하고 순수한 샘이 해주신 얘기라 미묘하게 웃겼다는..ㅋㅋㅋ

  16. 호이 2007/10/29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류의 개그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ㅎ. 반칙킥 !!

  17. 햄짱 2007/11/04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의는 술주정뱅이에게 살아있다;

  18. 꿀꿀이 2008/01/01 0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칙킥~! 쇼킹하군요 ㅋㅋ

  19. 125 2009/04/08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외로 술먹은 객기라 생각한 그대로가 행동으로 나올수 있었던것일지도. 보통땐 엄청 수줍음 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