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짜로 죽고 싶어. 난 옛날부터 웃으면 안 되는 장소나 상황에서 꼭 웃음보가 터지는 버릇이 있어.
어떻게 하면 될까? 진지하게 좀 가르쳐 줘!



3
진지하게 대답하자면 VIP판에서 이딴 상담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7
명상이라도 해




9
>>1
나도 그런 적 자주 있어 




10
나도 그런 기억 있다
웃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웃고 싶어져


11
>>3
아니 신체 건강 게시판을 들여다봤지만 별로 나같은 증상에 관한 게시물은 안 보이더라고.
진짜로 치료하고 싶어...



12
한때 내 주위에 >>1 같은 사람이 몇 명 있었지만, 솔직히 진짜 짜증났었다




16
>>1
오히려 너무 흥분해서 그래. 좀 더 릴렉스해라




19
헛기침으로 속여




24
좀처럼 체험할 수 없는 레어한 경험이니까.
흥분하는 건 어쩔 수 없지 




26
중학교 때 동아리 활동을 하던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모두 장례식에 갔었는데,
불경을 외우고 있던 스님의 대머리를 보고 마구 웃어대는 바보가 있었어

다음 날부터 그 놈은 눈치없는 머저리 취급을 받았지
 



29
오히려 마구 웃어서, 너무 슬퍼서 잠깐 미친 척 해 




33
사실 나도 인생상담 게시판 등에서 뭔가 좋은 해결법 없나 물어볼까 하던 문제다.
이건 정말 이성으로 어떻게 컨트롤이 가능한 문제가 아니야···.



35
괴로운 것은 웃어 버리자구




37
웃어도 순간적으로 표정을 숨기는 훈련을 해라




41
뭐 웃으면 안 되는 분위기에서 웃어버리는 일은 종종 있지
어릴 때 숨박꼭질 같은 것을 할 때도 숨어있는 동안 왠지 마구 웃음이 울컥 터져나오는 것은 좋은 추억.



42
할머니 장례식에서, 할아버지 콧물이1m가까이 늘어졌을 때는 솔직히 좀 위험했다




47
고개를 조금 숙이고, 미간을 찌푸린 채 입가를 손으로 숨기면서 웃으면 ok
통곡하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하니까.
다만, 소리는 가능한 한 내지말 것.





49
예전에, 옆에 사람이 앉아있는데 장례식장에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방귀를 뀐 적이 있었어
부북! 부부북! 하고. 상주가 굉장한 얼굴로 웃음을 참는게 미안할 정도였어




64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어느 만담계의 명인가문에서는 장례식조차「웃고 마시고 노래하며」 보낸다고.
무슨 가문이었는지, 어느 시대 이야기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국 고전「장자」에서도, 원래 진~짜 예법에 맞는 장례식이란,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분위기라는
구절이 있지. 게다가 동남아 어딘가의 나라는 무덤을 화려하고 컬러풀하게 장식하는 나라도 있다고 하고.

장례식을 "영적인 행사" 혹은 "엄숙한 것"으로만 접근하는 건,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다.



66
>>1
그나저나 그래서 >>1은 어떻게 됐어?



68
>>66
그냥 쫓겨났어. 이제 더이상 그 집에는 못 가겠지-······



69
웃기는 장례식도 좋잖아!




70
왠지 >>1하고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wwwww
공감이 가. 웃으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혼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다가
웃음이 터져버린다구wwwww



75
웃어버렸다고 해도, 그대로 곧바로 울음으로 이어가면 되지 않아? 의외로 잘 발각이 안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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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골든리프 2008/01/18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돌아와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다는게 다행이랄까...

  2. 타마누님 2008/01/18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광의2등-

    그 이전에 저런 곤란한 경험은 의외로 많죠.

  3. 2008/01/18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프네요.
    장례식장에서 웃는건 안됩니다(...)

    그러고보니 예전 어떤분은 돌아가신 뒤 유언으로 무척이나 웃긴 테이프를 틀어서, 장례식 차 안에서 유가족이 전부 폭소하고 말았다는 일화가 잠깐 떠오르네요.

  4. 유키케이 2008/01/18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장례식장에서 섯다로 10만원 벌고 날뛴적이 있었는데요 중학생이라 살았습니다.

  5. n 2008/01/18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2 월드컵때 장례식장 사람들 모두 4강진출에 환호 했었죠.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는 사진이 떠오르는군요.

  6. 나님짱 2008/01/18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인체탐험대에서 웃는 법 참는 방법 나왔었는데. 다들 보셨을지?
    1. 소금덩어리를 입에 문다
    2. 턱과 목 사이의 살을 잡아당긴다
    3. 볼살을 입안에서 빨아들인다
    4. 팔꿈치 부분을 강하게 움켜쥔다 (이거 무슨 의학적 용어나왔는데 제대로 못알아들음)

    거기서 신동이 장례식장에서 웃음 나와서 못참을 뻔한 얘기 말했는데 신동 앞에 사람이 국화꽃을 가져다가 옆에 놓고 향을 꽃아야하는데 향꽃는 데다가 국화꽃을 푹 꽂아서 웃겨죽는 줄 알았다는...

  7. 샤나스 2008/01/18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4>> 같은 경우는 병이나 사고로 돌아가시는게 아니라 장수하시고 수명을 다하셔서 돌아가시는 경우에나 가능하겠죠.

    n>> 예전에 월드컵때 장례식장에서 축구보면서 기뻐하는 사진이 돌아다녔는데, 그게 그런 경우라고 하더이다.

    장례식은 단순히 사람이 죽어서 슬픈게 아니라, 죽은 이유 때문에 슬퍼하는 겁니다. 물론 더이상 볼 수 없기 때문에 슬프기도 하겠지만....

  8. El 2008/01/18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안하게 가셨다면 그래도 장례식 분위기도 괜찮은 편.
    친척들끼리 오랜만에 만남의 장을 가지는 분위기로 발전도 가능하니까요. 웃음소리야 뭐 가끔 들림.

  9. 소원백목 2008/01/18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묘하게... 농담을 하면 아무도 안 웃는데, 진지하게 말하면 웃기는 성질이라....

    ...선배 장례식에서 같이 간 언니들 갑자기 대폭소 후
    저는 얻어맞고 왔던 기억이...흑..

  10. push 2008/01/18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지말아야 할곳에서 웃음이 터지려고하면 엄마를 생각합니다. 속으로 어머니어머니어머니 세번만 외치면 웃음이 사그라든다능. 예전에 김종민이 크게 세번 외치면 눈물나는 단어가 어머니라고 한걸 들은 이후 그 방법을 써먹어봤는데 직빵.

  11. 하루 2008/01/18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장례식에 갔는데 리라에서 봤던 "장례식에서 해선 안될일" 일 생각나서 풋 웃고말았음
    그때 정답은 "부활" 이었음...

  12. 나나미 2008/01/18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는것때문은 아니지만 =ㅅ=...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옥상에서 화투치는 분들때문에 화가 나서 집을 뛰쳐나갔던 기억이 있네요.
    전 슬퍼서 마구 울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으악 w 쌌다 www" 이러고들 계시니...

  13. 타마누님 2008/01/19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소한 제가 죽은 뒤의 장례식땐 죄다 미친듯이 웃으면서 즐기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 그 색히 존내 야겜만 했었지' 라던지

    '모닝구무스메 좋아했었잖아.' 같은 말들을 하며 낄낄 거리다가 나를 추억하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데.

    • 아스나리카 2008/01/19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기; 그건 좀...ㅠㅠ

    • 김왕장 2008/01/19 0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인의 컴퓨터를 모두 앞에서 공개하며 다시 한번 고인에 대해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모니터를 봐주십시오. 으악 저게 뭐야www

      장내는 그렇게 핑크빛으로..ㄱ-

    • 준준 2008/01/21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닝구무스메에서 뜨끔!!
      같이 웃어 드리지요 ㅎㅎㅎ

  14. sr 2008/01/19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 혼날때도 웃고, 욕먹을 때도 웃고, 열받았다가도 웃어버려서 그냥 이젠 잘 안웃는 방법을 터득..
    그래도 웃게된다면,....
    입을 ..그러니까 입을 안으로 ..그러니까 그게...입을 안으로 넣어서 이로 꽉 물면서 인상쓰면
    적어도 웃는걸로는 안보이던데-_-; 인상이 더러워보일뿐..

  15. 반지 2008/01/19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껏 남들 웃겨주는 재미로 살아왔음

    고로 제 영정사진은 엄숙하지는 않았으면 함.

    유언으로 진지하게 뭔가 남긴뒤에 유언테이프 공개에서 '뻥이었지롱─' 같은

    뭔가 마지막까지 후손들 지인들 웃겨주면서 갔으면 함.

  16. 선배거긴안돼 2008/01/19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미쳐서 웃는거라고 하면 될듯

  17. 유나네꼬 2008/01/19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우리나라만큼 장례식장에서 '파티'를 하는국가도 참없;;

  18. 레반테인 2008/01/19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다기리죠의 도쿄타워에선 장례식에서 완전 파티마냥 놀던데..

  19. 잭 더 리퍼 2008/01/19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상가집에 손님이 많이 와서 시끌벅적하게 먹고 마시고 놀고 화투도 치면서 웃음이 넘쳐야 돌아가신 분도 편하게 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혹시 우리동네에만 있는 로컬 룰인가요. -ㅅ-

    • ㅇㅇㅇ 2008/01/19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풍습 있다고 들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질펀하게 놀고 즐거워해야 돌아가신 분께서 자식들이나 손주들 걱정없이 마음놓고 가실 수 있다는 믿음 같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던데요. 물론 호상(好喪)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겠습니다만.

  20. 블라인드 2008/01/19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닙니다 제가 다녀본 장례식들 모두 그랬습니다
    다만 고인께서 명을 다해 돌아가신 경우에만 편히 가시라고
    일부러 시끄럽게 밤을 지새운다고 들었는데요
    그렇게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내주면 상주가 고마워 하더군요
    어릴적엔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지만
    지금 보면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 2008/01/19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명한 소설가의 작품중에 축제인가 하는 게 그런 내용이라고 학원샘한테 들었던 기억이..........?

  21. aaa 2008/01/19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같은 사람 또 없나요? 제가 저런 사람인데
    정신적으로 문제있는것 같아서 좀 걱정된다는.... <저는 사회성도 부족해서
    도대체 왜그런지 저도 제마음을 알수없어요ㅠㅠ

    • 2008/01/20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괜찮아요. 나도 그럽니다.
      물론 저도 비정상이지만...

      자기 자신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생기는 경우인 것 같음. 주변 사람들에게 묻혀가는 센스.

  22. Zero 2008/01/20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저는 제 장례식에 와줄 사람이 있는지가 의문이군요…….

  23. 125 2009/04/13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지 말아야 할 상황에 웃음 참는 방법은.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웃음이 나오려 하면 생각합니다.
    '이게 뭐가 웃겨? 이게 정말 웃긴가? 웃음이 나올만한 건가?' 하고.
    저는 군대에서 일석점호때 웃었다고 쳐맞고 나서 한며칠 고생하다가 스스로 터득한건데.
    웃음이 나올 타이밍에 왜 웃긴지 메커니즘 해석에 들어가면 왠지 안웃김.

  24. 지나가던 행인 2010/08/13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생 때 전 담임 선생님 부친 장례식에 반 아이들끼리 갔을 때, 반에서 소위 논다는 애들이 장난으로 절 세네번씩 하면서 낄낄거리고, 식사 나왔을 때 좋은 반찬 먹겠다고 싸우고 두 그릇씩 먹고는 트림하고...-_-
    담임 선생님은 너무 우셔서 어찌할 기력도 없이 벽에만 기대어 계셨고, 주변 친척들은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온다는 표정이더군요 다음날 같이 장례식 참석하셨던 다른 선생님께 굉장히 혼났습니다... 사실 학교라는 게 한 공간에 서로 다른 애들 무작위로 쓸어넣은 공간이다 보니, 참 별별 애들 다 보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