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바디

5ch 컨텐츠 2008/05/04 22:14
몸을 가꾸는데 있어서 세세하게 칼로리가 어쩌고 하는 바보같은 놈들아, 잘 들어라!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렇게 세세한 계산식따위는 필요없어!
그 어떤 것이라도 좋네 싫네 따지지 말고 맛있게 먹어라, 그러면 비록 그것이 지방 덩어리라고 하더라도
네 육체가 되어줄 것이다!

사실 칼로리가 어떻고 따지는 너희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조금 흥분한 것 같다.
아무래도 내 과거의 경험을 들려줘야겠군.


그것은 4년 전의 일이다.
내가 대학의 트레이닝실에서 웨이트를 끝내고 학생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하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나는 칼로리를 계산한 후 정식을 주문, 부족한 영양분은 서플리먼트와 프로틴으로 보충하고 있었다.

 친구 「정식? 우리 학교식당 정식은 맛없지 않아?」
 나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너처럼 돈까스같은 것을 먹다보면 돈까스 튀김옷 때문에 지방질을
             과잉섭취하게 된다구. 뿐만 아니라 비타민이나 미네랄 보급도 불안정해지겠지. 너는 아마도
             프로틴을 별도로 섭취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체중 1Kg당 요구되는 2~3g의 단백질이
             부족할 듯 해」
 친구 「과연 대단해, 지식이 없다보니 그런 것까지는 전혀 신경을 못 썼지」
 나    「먹는 일도 훈련이야. 칼로리나 영양학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식사를 하는 놈들은 돼지나 갈비씨
             밖에 없지. 나처럼 강인한 육체를 가지면서 지방도 거의 없는 퍼펙트한 몸을 가진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지식이라구. 하하하하하」

그때, 방금 전 트레이닝실에서 옆에서 웨이트를 하던 한 학생이 돈까스. 정식, 우동, 스파게티를 죽 늘어놓고
식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나는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나 「예를 들어 저걸 보라구. 저게 전형적인 실패자의 식단이다. 무작정 많이 먹으면 될거라고 생각하지.
    확실히 근육은 붙을지도 모르지만, 저렇게 먹어서야 지방질도 함께 쌓일 수 밖에. 옷 위로는 잘 눈에
          띄지 않지만, 보나마나 그 몸은 지방투성이의 저열한 육체가 있을게 틀림없지. 내 퍼펙트 바디와는
          정반대의 보기 흉한 몸 말이야, 하하하하!」

그리고 그 옆을 급식의 아줌마가 소스를 가지고 지나가다, 실수로 발이 미끄러져 소스가 그 남자의 T셔츠
위에 쏟아졌다.

 아줌마 「학생, 미안해요. 금방 물로 씻어줄테니 T셔츠를 벗으세요」

남자가 T셔츠를 벗었다. 그러자 거기에는 로니 콜 먼을 압도하는 거대한 근육 덩어리가 나타났다. 지방은
거의 없고, 복근은 8개로 완벽하게 나뉘어 자리잡고 있었다.

 나 「마··말도 안 돼···너··너, 어디 브랜드 프로틴을 사용하고 있어? 나는 디 버스의 프로틴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례가 안된다면 네가 사용하고 있는 서플리먼트의 상품명을 가르쳐주면 안 될까? 섭취량
          이나 섭취 간격도 가르쳐주면 정말로 고맙겠는데...」

그 남자는 천천히 이렇게 대답했다.

 남자 「확실히 네가 말하는대로, 식사도 훈련의 일부다. 그러나 그것은 그 어떤 고가의 유명 서플리먼트를
             섭취하느냐가 아니다. 예를 들어 이 꽁치. 이 꽁치도 어부가 땀을 흘려가며 고기잡이를 해 준 덕분에
             먹을 수 있다.
 
             내가 먹고 있는 것은 단백질도 탄수화물도 아니다. 바로 그런 어부나 농부의 마음을 먹고 있는 것
             이다.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먹는 한, 그 어떤 것을 먹어도 그것은 자신의 육체가 될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의 나를 반성했다.
그래, 나에 부족했던 것은 훈련량도, 영양학 지식도 아니었다.
부족했던 것은, 오늘 이 식사를 먹게 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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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lamh 2008/05/04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페이지 넘기는 순간 글 하나가 밀려있다 !

    인생사는데 뭐 근육따위

  2. 바로 2008/05/04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쯤되면 확실한듯....리라쨩님 요즘 몸만들기는 잘되고 계신가요?
    (한두번은 넘기려 했으나...이건-_;;;)

  3. 고찰 2008/05/04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홋! 멋진 남자..

  4. sr 2008/05/04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운동해..?

  5. D.D 2008/05/04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지금 짬밥을 먹지만 뭘 먹어도 군대에선 맛이 없더군요.

    무엇을 먹는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회에서 밥한공기에 두부된장국을 먹어도 군대에서 삼겹살 보다 맛있습니다.

  6. 네모난못 2008/05/04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쓸데없이 진지해서 웃기는군.

  7. 휘바할배 2008/05/04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훗.. 전 경기도에서 하우스농사를 짓습니다만
    마침 지금 문자로 가지 경매한 시세가 들어왔는데
    목요일보다 시세가 4000원이나 떨어졌어요 ㅜㅜ
    모두들 가지를 많이 잡수시길 바랍니다.

    • rrr 2008/05/05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멋지다..
      그런데 가지는 생으로 보면 오묘해요. 다른 야채들하곤 좀 다른느낌.

    • Reina 2008/05/06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지!! 볶으면 맛있떠요~
      우리집이 식당인데 가지반찬 안나온지 한참됐네요.
      읭 왜일까요.....

    • 지나가던무명 2008/05/06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지 양파랑 토마토랑 해서 마늘 쪼끔 넣고 소금 쳐서 볶아먹으면 새콤달콤하니 맛있음

  8. graygirl 2008/05/04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밥 같은 건 아무렇게나 먹어도 되잖아아-

  9. foog 2008/05/04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나름 감동사연인데요. 마치 맛의 달인의 한 에피소드를 보는 듯한 느낌.. :)

  10. 현진 2008/05/04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의 다이어트는 자신이 먹는걸 맛있게 먹는거죠. 그럼 과식을 안하게 됩니다.

  11. asdf 2008/05/04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족했던 것은, 오늘 이 식사를 먹게 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글쓴이는 너무나 감사히 먹은 나머지 칼로리량이 트레이닝양을 초과, 살이 더 쪘습니다 ㄳ.

  12. 애무 2008/05/05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하다.
    난 샌더스 할아버지, 로날드, 뽀빠이, 킹, 웬디한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는데 왜 이 모양일까.

    • 지나가던무명 2008/05/06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음식의 신이 아니라 트랜스 지방의 신이라서 그런 겁니다

  13. 곤란 2008/05/05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어떤 것을 먹어도 자신의 육체가 될 것이다"
    확실히 피하지방도 자신의 육체이기는 합니다만...

    과자,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준 사람들에게는 너무 감사하지 맙시다. -_-a

  14. d 2008/05/05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을 가꾸는데 있어서 세세하게 칼로리가 어쩌고 하는 바보같은 놈들아, 잘 들어라!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렇게 세세한 계산식따위는 필요없어!
    그 어떤 것이라도 좋네 싫네 따지지 말고 맛있게 먹어라, 그러면 비록 그것이 지방 덩어리라고 하더라도
    네 육체가 되어줄 것이다!

    사실 칼로리가 어떻고 따지는 너희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조금 흥분한 것 같다.
    아무래도 내 과거의 경험을 들려줘야겠군.



    그것은 4년 전의 일이다.
    내가 대학의 트레이닝실에서 웨이트를 끝내고 학생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하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나는 칼로리를 계산한 후 정식을 주문, 부족한 영양분은 서플리먼트와 프로틴으로 보충하고 있었다.

     친구 「정식? 우리 학교식당 정식은 맛없지 않아?」
     나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너처럼 돈까스같은 것을 먹다보면 돈까스 튀김옷 때문에 지방질을
    과잉섭취하게 된다구. 뿐만 아니라 비타민이나 미네랄 보급도 불안정해지겠지. 너는 아마도
    프로틴을 별도로 섭취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체중 1Kg당 요구되는 2~3g의 단백질이
    부족할 듯 해」
     친구 「과연 대단해, 지식이 없다보니 그런 것까지는 전혀 신경을 못 썼지」
     나 「먹는 일도 훈련이야. 칼로리나 영양학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식사를 하는 놈들은 돼지나 갈비씨
    밖에 없지. 나처럼 강인한 육체를 가지면서 지방도 거의 없는 퍼펙트한 몸을 가진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지식이라구. 하하하하하」

    그때, 방금 전 트레이닝실에서 옆에서 웨이트를 하던 한 학생이 돈까스. 정식, 우동, 스파게티를 죽 늘어놓고
    식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나는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나 「예를 들어 저걸 보라구. 저게 전형적인 실패자의 식단이다. 무작정 많이 먹으면 될거라고 생각하지.
        확실히 근육은 붙을지도 모르지만, 저렇게 먹어서야 지방질도 함께 쌓일 수 밖에. 옷 위로는 잘 눈에
    띄지 않지만, 보나마나 그 몸은 지방투성이의 저열한 육체가 있을게 틀림없지. 내 퍼펙트 바디와는
    정반대의 보기 흉한 몸 말이야, 하하하하!」

    그리고 그 옆을 급식의 아줌마가 소스를 가지고 지나가다, 실수로 발이 미끄러져 소스가 그 남자의 T셔츠
    위에 쏟아졌다.

     아줌마 「학생, 미안해요. 금방 물로 씻어줄테니 T셔츠를 벗으세요」

    남자가 T셔츠를 벗었다. 그러자 거기에는 로니 콜 먼을 압도하는 거대한 근육 덩어리가 나타났다. 지방은
    거의 없고, 복근은 8개로 완벽하게 나뉘어 자리잡고 있었다.

     나 「마··말도 안 돼···너··너, 오늘밤어때?」

  15. TECCI 2008/05/05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빼려다 빼려다 60만 넘지말자, 하고 수능끝나고 빼자고 생각중이지만
    역시 뭘 먹어도 요즘은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