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체험한 이야기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때 돌아가셔서 저는 어머니 혼자 키우셨습니다.
연금으로 겨우 먹고살 수 있는 레벨의 가난한 가정인 점을 제외하면 평범한 가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여름 날의 이야기입니다.

어머니가 제 방에 오더니「절대로 화장실에 들어가면 안 돼」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유를 몰랐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소변이 마려워졌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어머니가 말한 것을 잊은 저는 그냥 화장실에 갔습니다. 그리고 내가 문을 여는 순간
어머니는 엄청난 기세로 달려오더니「들어가면 안 돼!」라고 하셨습니다. 평소 한번도 어머니의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던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문을 꽉 닫으셨습니다.

자세한 것은 말씀해주지 않으셨지만「절대 열면 안 돼」라고 또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또 화장실을 가고 싶어진 저는 어머니에게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밖에서 볼 일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밖에서 몰래 오줌을 쌌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만 문제는 그 다음.
 
집으로 돌아온 후, 저는 맹렬한 복통에 휩쓸렸습니다.
어머니는 그것도 밖에서 싸라고 하셨지만, 이미 시간은 한밤 중. 아무리 중학생인 저였지만 한 밤 중에
밖에서 똥을 싼다는 건 무섭기도 하고 부끄러워 어머니에게 호소했지만 어머니는 고집을 꺽지 않으셨
습니다.

어머니의 평소 성격상 절대 양보할 리 없다, 라고 생각한 저는 어머니가 잠이 드셨을 때 몰래 화장실에 들
어가자, 하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저는 맹렬한 복통과 한참을 싸웠습니다. 물론 배설을 위한 복통은 지속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그쳤다 다시 왔다를 약 30분 주기로 반복했고, 어느새 심야 3시.  이제 더이상은
도저히 견딜 수 없다, 라는 느낌이 왔고, 이제는 어머니도 잠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해 저는 몰래몰래
화장실에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의 문을 여는 그 순간-

오래된 집이었으므로 한밤 중, 화장실 문이 열리며 희미하게「끼이이이」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아마 어머니에게도 들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저는 더이상 그런 것을 신경쓸 차례가 아니었으므로 문을 닫고 변기 뚜껑을 올린 후
앉아 힘차게 쾌변의 해방감을 누렸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불이 갑자기 확 꺼졌습니다.
그리고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너무 깜짝이라 저는 크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그대로 나와」하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저는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어머니는 도대체 왜 화장실을 못가게 하는 것일까... 누워서도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안 사실입니다만 우리 집 수도는 요금 체납으로 끊긴 상태였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무엇을 감추고 싶었던 것일까, 변기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
어둠만이 그 모든 진실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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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우나기 2008/05/04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

  2. ㅇㅇ 2008/05/04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등!

  3. ㅇㅇ 2008/05/04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ㅠㅠ

  4. 2008/05/04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어머니 ㅠㅠㅠ

  5. -_- 2008/05/04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다들 뭔지 알고계시는겁니까! 알려주세요!!

    • 지나가던 손님 2008/05/04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화장실 청소하던 어떤이의 증언에 따르면 버려진 아이인줄 착각할 정도의 뭔가를 본적도 있다고...;;
      뭐....이정도면 요금체납으로 끊기지 않아도..

    • dd 2008/05/05 0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니깐 변기속엔 물이 끊긴줄 모르고 볼일을 보셨던 어머니의 똥이..

    • 휘바할배 2008/05/05 0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dd님과 같은생각

  6. 현진 2008/05/04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담천국으로ㄱㄱ.

    ...그나저나 뒤는 닦고 나왔냐

  7. RR 2008/05/04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엔 아니, 이거 무서운 이야기인가?이게 왜 여기에..라고 생각했었는데!!ㅠㅂㅠ

  8. 애무 2008/05/05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녀석 크리링이냐.

  9. sniperking 2008/05/05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메 진짜 무서운교

  10. 토끼씨 2008/05/05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리가 아닐까나...

  11. 시노하라 2008/05/05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궁금해 뭐지..?뭐야..?

  12. CHiKA 2008/05/06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날 밤에 또 가서 쏴보면 그땐 진실을 알게 될 듯?

  13. 지나가던무명 2008/05/06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냐-,.-;...

  14. 방문객 2008/06/10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어느 여름 날의 이야기입니다. - 여름이죠.

    "덩 + 여름 = 구더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