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5ch 컨텐츠 2008/05/13 20:07
학부생 시절, 인도인 유학생이 연구실에 왔다.

이야기를 나눠보자 뜻밖에 나와 집이 가까웠기에 사이가 좋아졌다.
그래서 점심을 같이 먹으러 나섰는데, 인도인의 입맛을 전혀 모르는 나는 일단 캠퍼스에서 나와
가까운 카레집으로 그 인도사람을 데려갔다.

그리고 인도인이니까, 라는 이유로 아주 매운 카레를 주문했다.

한 입 우물우물 먹은 그 인도인은「오, 맛있다∼이 음식의 이름이 뭐야?」하고 물었다.
나는 대답이 궁했다. 일본의 카레라고 대답하자「인도 카레랑 비슷하네」라는 것이었다.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잠시 지난 후「매워! 이거 너무 매워! 우우! 매워! 일본 사람은 이런 걸 먹는단 말이야?」하고 인도인이
떠들어댔다. 그러면서도 카레를 다 먹어치운 그.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아- 카레 먹고 싶다」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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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8/05/13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한 일가족이 인도인이 운영하는 카레집을 갔습니다.

    그리고 주문을 다 하고 나자 일단은 카레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카레는 다 나왔는데 스푼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 이거 본격적인 카레집이군" 하시며

    그냥 손가락으로 카레를 잡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본 다른 식구들도 모두 손으로 카레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가족 식구 모두가 카레를 한창 맛있게 먹고 있을 때,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져 모두가 문득 앞을 보니.........


    .
    .
    .


    그들의 앞에는 스푼을 들고 어쩔 줄 몰라하는 직원이 서 있었습니다 -_-

    그냥 이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2. srt사가라 2008/05/13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냥 2등이길래 적어봤어요 맨날 눈팅만하다 ㅎ

  3. yasiro 2008/05/13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등이 길래 적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졸논 발표가 대박이 났습니다. 후후 교수님을 아주 잘 구워삶은듯.
    ...
    근데 관게 없나;;;


    결론은 배가 고파서 카레가 먹고 싶다는겁니다. 발표준비하느라 밥도 못먹었어요 -_-

  4. 아빠사슴 2008/05/13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레와 카레라이스의 관계는 자장과 자장면의 관계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카레라이스는 일본 해군이 양식을 도입하면서 만들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일본요리인거죠;; =ㅅ=;

  5. 에른스트 2008/05/13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가 파이어!

    물론 본문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6. 세리카 2008/05/13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질랜드에서 인도인이 경영하는 카레집에 갔더니

    Mild, medium, hot, INDIAN HOT의 레벨이 있더군요 ㅋ

  7. zmdzmde 2008/05/13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외국인 식당에서 김치와 한국식당의 김치는 다르겠죠.. 비슷한거 아닐까요?

    김치와 기무치의 차이.

  8. retina 2008/05/13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크커틀릿과 돈까스의 차이?

  9. 아스파 2008/05/13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레만화 '화려한 식탁'에 보면, 고추가 인도에 사용된것은 꽤 최근의 일이기 때문에 정통 인도카레중에 그렇게 매운것은 원래 없다. 즉 '인도카레=매움의 극상'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선입견이다...라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 꼴레오니 2011/04/18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대적으로 최근이라고는 하지만, 한반도에 고추가 들어온 것보다는 오래됐습니다. --ㅋ

  10. Kadalin 2008/05/13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형... 남아있지 않아....

  11. 현진 2008/05/13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맵지는 않더라도 그 향이 강렬하겠지요.. 향신료의 나라니까..
    ..근데 고작 일본 카레갖고 맵다고 하는건 걍 설정일듯

    • 그렇지만 2008/05/13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 카레들 중에서 매운 카레는 보통이 아닙니다(...)
      매운거 못먹는 저같은 사람에겐 데미지가 상당하지요

    • 잡상인 2008/05/14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진님 말씀은 맵다는 느낌의 차이를 말한겁니다

      일본음식이 덜 맵다는 의미가 아니라

      맵다는 느낌 자체가 다르다는 의미죠

      인도음식은 맛이 매운게 아니라

      향이 강렬합니다

      그나저나 혹시 백현진씨려나 ㅋㅋ

    • 4Sqd 2008/05/14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카레의 향이 아니라 단순한 맵다 아니다에 대한 얘기가 맞는 듯 합니다만...

  12. 현진 2008/05/13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로 카레는
    인도 -> 영국(카레로 닭고기나 야채를 조림) -> 일본(덮밥으로 만듬) -> 한국
    이 루트임.

  13. 골드 2008/05/14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개인 잡설...

    아싸 1등~ 이란 첫번째 댓글과
    순위댓글방지~ 란 첫번째 댓글...

    차이점이 도대체...

    남의 무의미한 댓글을 방지(?)하기위해 내가 무의미한 댓글을 올리는건 정의로운것인지...
    아니면 그냥 일등놀이가 싫...

  14. 오오 2008/05/14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카레먹고 싶어졌다

  15. 지나가던무명 2008/05/14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바로 저 인도인의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16. D.D 2008/05/14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 나가서 양념배추같은걸 먹고 "김치 먹고싶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

  17. 소가주 2008/05/15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랄까, 전통 인도식 카레는 맵지는 않지만 맛이 정말 심하게 강하죠. 덕분에 맵지도 않으면서도 먹으면 하루종일 속이 안좋아요. ;;;;;

  18. SRW 2008/05/15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레가 맵다는 편견이 생긴건 태국카레도 한몫했을 듯 싶네요...ㅋ

    식당마다 다르지만 그린 카레는 정말 어질하게 맵게 만드는 곳도 있던데...

  19. 무명지 2008/05/15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카레를 부정하다니 용서하지 않겠다 인도인!' - 류조지 준페이

  20. 2008/05/15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A의 유명한 한식 식당(한인이 경영)이 있는데
    몇십년 거기서 살다 보니까 아예 현지화된 한식(?)이 나옵니다.
    김치찌개에 피자치즈가 들어있다는 전설.

  21. 지나가다 2008/08/24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쇼지키신도이' 에서 인도인과 매운 카레를 갖고 실험한 것을 보면.. 인도인이 매운 것을 잘 먹는 것은 맞습니다. 요약하자면 매운맛 2배, 5배, 50배까지 일본인들이 시도를 했는데.. 인도인은 평균 500배, 1000배까지 시도를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