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5ch 컨텐츠 2008/07/02 01:06
한 아일랜드 사람이 술집에서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 이윽고 바텐더가 이제 가게 문을 닫을 시간이라고 귀뜸했다.
손님은 일어나 돌아가려고 하지만, 그만 실수로 바닥에 넘어져 버렸다.

밖으로 나와 상쾌한 바람을 쐬면 술기운도 깰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그대로 밖까지 기어나갔다. 밖으로 나온 이후
일어서려고 했지만 또 넘어졌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집까지 기어돌아간 후 문 앞에서 일어나려했지만 또 넘어졌다.

결국 그는 기어서 현관을 지나 2층까지 가, 침대 앞까지 기어간 후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려고 했지만 또 넘어졌다.
다행히 넘어진 곳이 침대였고 그는 그렇게 푹 잠에 빠졌다.

다음 날 아침, 그는 귓전에 들리는 룸메이트의 고함소리에 깼다.

「너, 또 술 퍼마신거야?」
「어떻게 알았어?」
「술집에서 전화왔어. 또 휠체어를 두고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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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객이 2008/07/02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콜의 힘은 장애를 뛰어넘는군요.

  2. 그레아 2008/07/02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슬프네요
    술에 취해서 자기가 걸을 수 없다는 것을 잊은 건가
    휠체어를 탄다는 것도 잊은 건가ㅠㅅㅜ

    아니면 '아일랜드 사람'이 포인트인가요?

  3. 유비와 2008/07/02 0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기면서도 묘하게 씁쓸한 유머?ㅌㅌ

  4. 호옹이 2008/07/02 0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일랜드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이 술 좋아하고, 싸움하기 좋아하고, 모여다니기 좋아하고...
    근데 생각해보니 이건 영국사람들하고도 좀 통하는게 있는거 같은데...

  5. 리얼얀데레 2008/07/02 0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명한 항상 술집에서 맥주 3잔을 한꺼번에 시키고 마시는 사람의 이야기.

    바텐더가 와서 "손님, 한꺼번에 시키셔서 놔두면 김이 빠지니까, 한 잔 씩 주문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라고 제안하자, 남자 말하길.

    "사실 나는 삼형제의 큰 형인데, 우리 삼형제가 각각 다른 나라에 삽니다.
    그래서 저는 술마실 때는 한꺼번에 잔을 주문해, 삼형제가 함께 모여 술마시는 상상을 하곤하죠."

    바텐더는 납득했고, 남자는 '3잔 한꺼번에 주문하는 남자'로 그 술집의 유명인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술집에 들어온 남자는 바텐더에게 "맥주 2잔"이라고만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맥주 2잔'의 의미를 눈치챘고, 술집의 분위기는 일순간 싸해졌다.
    바텐더는 맥주를 가지고 나오며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동생분의 명복을 빕니다."

    그러자 남자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착각이요. 오늘 맥주 2잔만 시킨건, 내가 술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6. 고리 2008/07/02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잔이 되면 여자친구 몫?

  7. 허수 2008/07/02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에 취해 다리가 아픈 것도 잊다니... 대단

  8. Midnight D. 2008/07/03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본문도, 리플도 진짜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