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p판의 이야기는 아니고, 기혼판의 이야기.
25
식성이 비슷했다.
웃음의 포인트가 비슷했다.
게다가 귀여운 얼굴인데 밝히기까지 했다.
너무 좋았다.
27
자취하던 시절,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뒷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만.
56
오랫만에 만났더니, 성숙해진 느낌이라 너무 예뻐보였다.
게다가 서로 연애도 일도 모두 해볼만큼 해본 상태였기 때문에, 마음의 정리도 가볍게 되었고,
덕분에 별 트러블 없이 원만하게 결혼할 수 있었다.
57
30살 때부터 3년 정도 교제했기 때문에 뭐 이 정도면 슬슬···하는 느낌으로 결혼했다.
결혼에 환상을 품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이게 베이직이겠지.
71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몇 번이나 헤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서로에 대해서 신경도 써주고 응원도 해줬고.
여러 여자를 거쳐봤지만 지금 아내 이상의 여자는 없었다.
72
아내와 결혼하고 싶어서, 일부러 임신시켰다.
임신 5개월 차에 동거를 시작했고, 막달에 간신히 결혼에 성공했다.
아내는 미혼모가 되는 것까지도 각오했었다고 훌쩍였다.
90
그냥, 함께 그저 텔레비전만 봐도, 같이 밥만 먹어도
즐겁고 기분이 좋았으니까.
100
당시 동거하고 있었지만, 서로 결혼은 생각하지 않았다.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그깟 혼인신고서 종이조각 하나 작성한다고 뭐가 바뀌는데?」랄까.
법률따위에 묶이지 않고, 서로의 사랑을 이어가자고 둘 다 다짐했었다.
하지만 친구나 친척, 양가 부모님들에게조차「왜 결혼을 안 하는데?」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우리들의 뜨거운 마음을 설명했지만, 우리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에게 매번 결혼관에 대해서
일일히 설명하는 게 지칠 정도였다.
결국「그래, 그깟 종이조각 하나 작성하면 구질구질하게 그런 설명 안 해도 되잖아」라는 것을
깨닫고는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헤어질 생각도 없으니까, 결혼이란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웃음)
119
애가 생겨서, 남자로서 책임을 지고 결혼했다.
애초에 그녀와는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131
그녀가 쭉 내 옆에서 잠을 자길 바래서
132
가정을 갖고 싶었다.
139
이 여자만큼은 내가 꼭 지켜줘야겠구나, 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환상이었지만.
140
어쩌다보니.
141
술김에
148
생각하는게 너무 닮았고, 함께 있어도 전혀 초조하거나 긴장되는 마음이 없고 편안해서.
149
역프로포즈를 받았거든
155
함께 있으면 즐거우니까
156
너무 좋아했고, 다른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냉랭한 결혼생활 6년차. 도대체 당시의 나는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하는
생각 밖에···.
160
지금의 아내는 11번째 여자친구.
조금 여유가 있었던 나는 여자친구들에게 이런저런 고가의 선물들을 했었는데,
아내(당시 여자친구)에게 120만엔짜리 목걸이를 자랑스럽게 선물했음에도
「어째서 이런데 쓸데없이 돈을 낭비하는거야!!」라며 정말로 화를 내고 가게에 반품해버렸다.
그때까지 그런 여자는 없었다. 왠지 이런 여자라면 결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163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주기 귀찮아져서
168
동거가 1년을 지나자 몇 번이나 크게 싸웠다. 그러던 도중 서로의 본심을 깨닫고 결혼했다.
177
애가 생겨서. 뭐 그렇고 그런거지.
239
명절에 초대받았고 배가 터지도록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드디어 나도 모르게 고백했다.
「여자친구가 아니라, 아내로서 음식을 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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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결혼이라.....
ㅇㅅㅇ 임신시키면 되는 거군 후후후후훟후후후후후후후후후
먼저 여자친구를 만들어야 ;ㅁ;
여자도 마음이 있을때의 얘기겠지. 다른 경우라면 너는 썩을 놈이 되어 고소된다.
* vip판의 이야기는 아니고, 기혼판의 이야기.
* vip판의 이야기는 아니고, 기혼판의 이야기.
* vip판의 이야기는 아니고, 기혼판의 이야기.
이건 정말 vip판 스타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141번............
집까지 바래다주기 귀찮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그냥 xx염색체의 사람이 내 옆에 있어줘서
들은 이야기지만, 일본에서는 できちゃった婚 이 많은 모양이더군요.
즉.. 애 생겨서 결혼하는 양반들이 많다는 이야기..
집에 관련된 책이 있었는데 오래간만에 꺼내서 확인해봐야...
우리나라에도 요즘 꽤 많아졌어요~ 아기가 혼수다 뭐 이런말이 생길 정도로;; 전 기혼이고 결혼한지 1년있다가 아이를 임신했건만(현재 27세 임신 막달)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다들 제가 사고쳐서 결혼했을거라 생각하더군요;왠지 억울해 ㅠㅠ
술김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0만엔 120만엔 120만엔 ㅎㄷㄷㄷㄷㄷㄷㄷㄷ
서로 나이도 슬슬 찬 상태에서 만나기도 했고 마음도 적절히 맞고 몸도(?) 적절히 맞고 시기도 적절하고 결국 적절한 선택이라는 생각.
163번........
결혼이라... 왠지 먼 이야기 =_=
160 어딘가의 순정만화이야기?
아내와 결혼하고 싶어서, 일부러 임신시켰다. <- 이 뭐 후레자식..
태어나는 아이한테 한번 그런 소리 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동감합니다. 저 인간의 아내가 가여울 정도네요.
이미 저쪽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임신을 시켜도 실패하거나,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해도 실패하거나,
처참하게 채이는 사람들은
저기에 글을 쓸리가 없죠. -_-
이것이 현실...
어쨌건 간에 염장
가치관이 서로 비슷해서.
결혼한지 햇수로 7년(만난지는 12년)이지만,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