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5ch 컨텐츠 2008/11/18 12:32
일본 전국시대의 분수령이 된 세키가하라 대전투. 당시 서군에 속해있었던 시마즈 군단이 벌인 대담한 적진돌파는
유명한데, 당시의 이야기.

시마즈군이 후쿠시마 마사노리 군단의 측면을 돌파하려고 했다. 그것을 본 후쿠시마 마사노리는「시마즈놈이
감히!」하며 시마즈 군을 향해 쳐들어가려고 했지만, 시마즈군의 죽음을 각오한 날카로운 기세를 본 참모가

「이미 승패는 동군의 승리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제와서 굳이 쳐들어가봐야 의미 없습니다. 게다가 저 시마즈
   군의 모습을 보십시요. 지금 쳐들어가면 우리 군은 쓸데없는 대피해만 입을 뿐입니다」

하며 마사노리를 멈추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그는「으음」하며 이를 악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절대로 적에게 등을 보일 수는 없다!」라고 선언했다. 그리고는 말 등으로 몸을 180도 틀어서
말그대로 상반신만 시마즈군에 향한 채 그 자리에서 점점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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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깐밤 2008/11/18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악 1등

  2. spacewill 2008/11/18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묘한 이야기군요. 그림으로 그려보면 재밌을듯.......?

  3. 마율 2008/11/18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4. roid 2008/11/18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후후 전투에는 졋지만 등을 보일수 없다

    • Rail. Sys. 2008/11/18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차피 이겼으니까 쓸데없는 피해를 내지 않고 뒤로 슬슬 빠졌다는 얘기겠죠 -_-; 전투에서 이긴건 도쿠가와의 동군이잖습니까.

  5. 엠피 2008/11/18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이게 뭐야!!!
    이 무슨 또 충격적인 발상인가!!!!

    적에게 등을 보일 수 없다닠ㅋㅋㅋㅋㅋㅋ

  6. 고3 2008/11/18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보면 웃길듯?

  7. J 2008/11/18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어지간한 상대에게는 등을 보여서는 안되죠.
    위와는 반대 맥락으로...... 임금 앞을 물러나올 때도 뒤를 보여서는 안되고,
    비누 좀 주워달라고 청하는 마이클 상사에게서 물러나올 때도 뒤를 보여서는 안되는 겁니다.

    • ㄷㄷㄷ 2008/11/18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구나. 굉장히 납득됐다.

    • 비누 2008/11/18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악.. 자네 비누좀 주워주지 않겠나...

    • 모래장수 2008/11/18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누를 주워야 할 상황에는 절대 몸을 숙이거나 등을 보이지 말고 사포(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네요)를 하듯이 비누를 발로 높게 띄운 다음에 잡아서 건네주는게...

      단 미끄러운 목욕탕에서 할 경우 후장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을지도...

    • 꿀꿀이 2008/11/18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요. 뒤를 보여서는 안되는 겁니다.
      유연하게 허리를 뒤로 굽히거나 다리를 이용해야 합니다!
      (단, 가운뎃 다리는 캐난감)

    • 라이 2008/11/18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풋! 이해 해버렸다.

    • 지나가던 손님 2008/11/18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누를 주워줄때는...
      1. 엄지발가락에 기를 불어 넣습니다.
      2. 엄지발가락을 떨어져있는 비누에 꽂습니다.
      3. 다리를 올려서 비누를 잡습니다.
      4. 마이클 상사에게 건네줍니다.

    • Rail. Sys. 2008/11/18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앉아서 주워올리면 이상한가요?

    • 라피스 2008/11/18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이야기 하지요.
      생각없이 손을내리고 허리를 굽혀 바닥에 떨어진 비누를 주워봅시다. 자세가 어떻죠?
      상체는 굽히고 다리는 어정쩡한 상태로 엉덩이는 뒤로 쭉 내민 상태가 되겠지요? 그게 알몸이면 엉덩이가 노출되겠죠. 그 상태에서 뒤에 성난 무기를 갖고 있는 누군가가 흑심을 품고 삽입을 하게된다면 무방비로 당하게 되는겁니다.
      ....
      ..아 엄하다;

    • 2호선 2008/11/19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단해.가슴에 손을 대고 줍는것처럼, 똥꼬에 손을대고 주우면 돼

    • 고3 2008/11/19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111앉아서 줍는거야말로 굿아이디어인듯!!
      근데 좀 여성스러워보여요

    • 김특사 2008/11/19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쭈그려앉는것도 위험하다는 요지의 만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 지나가던 손님 2008/11/19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쭈그려 앉으면 시선이....;;;;

    • 222 2008/11/20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쪼그려 앉으면 입을 향해 무기가 돌진
      ㅇㄹ이 되는 형국...

    • 전설 2009/06/16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대박 댓글 시리즈 ~ㅋㅋㅋㅋ

  8. 마늘 2008/11/18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장, 물리쳤다!

  9. kill[죠셉]me 2008/11/18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고우영씨 그림체로 머리속에서 상상이 되어버린다

  10. Hueristi 2008/11/18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걸로 사자왕 리처드의 이야기를 들은거 같기도.
    등을 보일수 없다고 성벽을 부수고 지나갔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_-;

  11. 올드블랙조 2008/11/18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코에이에서 NDS로 발매한 "지휘봉의 행방"

    이란 게임이 바로 일본 전국시대의 세키가하라 전투를 소재로 했는데요,

    위에 나온 시마즈 적진돌파도 (약간 바뀌었지만) 나오더군요...

    일본어 독해능력 & 전국시대에 관심 & 역전재판류의 게임에 흥미

    삼박자 맞으시는 분은 정말 재밌게 플레이 하실 수 있을겁니다.

    • SHODAN 2008/11/18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 그게 역전재판 비슷한 겜인가요? 잘 상상이 안 가는데...
      도쿠가와가 "이의있소!"

  12. danny 2008/11/18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기마술이군요.

  13. 거부기 2008/11/19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돌아앉은 줄 알았더니, 다시 읽어보니 몸을 틀어서 상반신만 뒤로 향한 것이군요. 대단한 유연성인데요. 전 등은 고사하고 뒤통수만 뒤에서 안 보이게 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더구나 후퇴하는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기까지... 역시 자존심을 지키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ㅋ
    차라리 말등에 드러누웠으면 더 편하게 갔을 것을 말이죠. 어차피 적에게는 머리꼭대기밖에 안 보일 테고.

    • 작은앙마 2008/11/19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등에 드러누웠으면 적은..

      말 엉덩이위에 뒤집힌 머릴볼수 있겠군요 -_-

    • 홀호호 2008/11/21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드러누웠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ㅁ; 너무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고사천사 2008/11/19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날 허리좀 많이 아프지 않았을까요?

  15. 그러니 2008/11/19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거의 리듬체조 선수급의 유연성인듯,, 남자도 저런 허리비틀기가 된다니 경이롭네요

  16. 라파군 2008/11/19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누를 주을 수 없습니다....인건가

  17. 2008/11/19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장비가 서주성 탈출할 때 썼던 방법 따라한거잖아

  18. kol 2008/11/20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케다의 기마군에게 개발살나고... 도망치다 잡혀죽을까 무서워서 말안장에 똥을 싸지르고 '전투식량용 된장이 비져나온거임' 하고 우기던

    '도쿠가와'씨도 있지요.

    • 고사천사 2008/11/20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담입니다만 근대 이전에는 전투중에 똥을 싸는 일은 그리 희귀한 일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생리 신호는 언제 어디서든 오는 것이지만 그 갑옷은 쉽게 입었다 벗을 물건이 아닌데다가 전투중에 전력을 다해 온몸에 힘을 주다보면 괄약근에도 힘이 들어갔다더군요. 그래서 가끔 발생했다고 합니다.

    • rpgist 2008/11/20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사천사/ 그런데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면 더 안나와야 하지 않나요?

    • 고사천사 2008/11/21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괄약근이 아니라 아랫배라고 표현해야 할려나요?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