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
내가 속고 있는거라고?
모두 질투하지마www

내 남친은 뭐든지 다 사줘. 
반지는 물론 구두, 옷도 사 주고.
얼마 전에는 내가 지금까지 사용하던 휴대폰을 해약시키고는
자기가 고른 휴대폰으로 자기한테만 걸어달라는거야.
남자는 역시 다들 이렇게 독점욕이 강한건가? 왠지 귀여워♪
나 역시도 사랑을 하면 가족이나 친구보다 남자를 우선해버리게 되긴 하지만

결혼식은 하지 않았고 양가 집안끼리의 인사같은, 형식뿐인 허례허식에는 구애되고 싶지 않대.
그렇지만 제일 친한 친구한테는 나를 자랑하지 뭐야.
보험회사에 다니는 친구라는데, 그날 기분에 둘이 생명보험까지 들었어w
정말 결혼하는구나~ 하고 실감했지

혼인신고나 여러가지 서류에 사인하는 귀찮은 서류수속은 솔선해서 그가 다 처리했대

이번에 그이와 신혼여행을 가.
아주 거친 파도가 치는 해안의 절벽을 좋아한대. 그런 곳을 거닐어 보고 싶다나?
그런 점도 남자다워서 멋있어
그런데 전철 오타쿠인지, 요새 열심히 열차 시간표를 챙겨보더라. 그 점은 조금 귀엽기도.

모두들 나를 속고 있네 어쩌네 해도, 나는 무척 행복하니까 질투하지마



270
>>254
여행에서 돌아가는 길에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시각표 트릭을 준비 중인가보군




272
>>270
히히 사실 난 지금 함께 여행을 떠나는 열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쓰는 중이야♪ 부럽지w

시각표 트릭은 뭐야?
열차표 준비까지 전부 그이한테 맡겨서 잘 모르겠네.
 
행선지는 OO지만, ××까지의 표로 끊는게 더 유리하다나?
그런  세심하게 절약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금전감각도 있는 남자같아.

방금 전에는 나를 위해 쥬스도 사줬어 
뚜껑까지 열어주더라구. 이건 좀 과보호같아 나도 어린애 아닌데w

지금은 그가 잠시 화장실 다녀온다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화장실이 붐비나? 조금 늦네∼
사실 내 남친은 나중에 온다고 했는데 같은 열차를 타고있거나
같이 가는 열차라고 했는데 다른 열차로 온다거나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w

아 정말 행복해..근데 조금 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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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dalin 2008/11/30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망쳐!!!! 당장 도망쳐!!!!

  2. 카르군~ 2008/11/30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마셔버린 이상 늦었...지만!
    그래도 도망쳐!! 근성으로 일어나!!!!

  3. 삐리릭 2008/11/30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지갑이다' 소설이 생각나는 글이네염'ㅂ'

  4. mm 2008/11/30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일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면 정말 스릴있겠네요. 보험도 타놓고 혼인신고는 안했을테고, 이제 벼랑에서 떨어질 일만 남았군요.

  5. kenjak 2008/11/30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어도 안심하고 걱정하지마, 안경쓴 꼬맹이 아니면 옆에 가슴 큰 여고생을 데리고 다니는 고교생이 해결해 줄 거다.

  6. 세리카 2008/11/30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가...;;

  7. Gendoh 2008/11/30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하면 "다윈 상"을 수상할지도 모르겠군.

  8. 선배거긴안돼 2008/11/30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루투스의 심장' 이란 소설이 생각나네요.

    • 문화상품권 2008/12/03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 책 읽어봤습니다만 왜 그 책이 생각나셨는지요......?

  9. 라파군 2008/11/30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 늦었어..!

  10. 꼬마 2008/11/30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TL...지못미...?

  11. 디거 2008/12/01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실황살인인가.

  12. Eotlrl 2008/12/01 0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 임마 일어나!! 일어나보면 망망대해에서 참치를 잡아야하는 상황일지도 모른다고!!

  13. 아아 2008/12/01 0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는 그냥 웃으면서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ㅅ; 세상이 많이 무서워졌어요...

  14. 미요릉 2008/12/01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반부에는 전에 봤던 사기꾼과 사귀면서 정수기니 뭐니 이런 물품을 구입하는
    여성 이야기가 아닌가 했습니다만... 뒤로 갈수록 등골이 오싹해지는군요;

  15. 마데카솔 2008/12/01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신차려ㅠㅠ!!!!!!!!!

  16. 흑변 2008/12/02 0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정말 부럽군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람니다. 영원히..

  17. asd 2008/12/05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무서운 상상을 해버렸습니다

    만약 저 글을 여자가 아닌 남자가 쓰고 있었다면...;

  18. Amber 2008/12/06 0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그 남자는 지금 제 옆에... 응?

  19. 성간비행 2008/12/08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다... 하지만 저게 마지막 글이었겠군... 삼가 고히 명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