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은 32세의 일류 기업 사원. 비주얼도 제법 미인인 편. 다만 남자 편력이 굉장해서,
지금껏 사귄 남자만 내가 아는 한 최소 50명이 넘어간다. 그런 만큼 사람(남자)을 보는 눈은 꽤 정확.
기본적으로 연애에 서투르지도 않고 제대로 진지한 사람한테는 매우 상냥하고 다소곳하지만, 반대로 찌질하고
연애 못하는 남자한테는 용서 없는, 전형적인 누님 스타일.
그런데 그런 누님의 결혼상대는 3류 기업의 연구직에서 일하고 있는 동갑내기 남성.
말주변 머리도 없고, 비주얼은 그야말로 비루하다 못해 갑갑하기까지 한 그 남자. 이름은 다나카로 해두자.
첫 데이트에서 곧바로 누님은「실례지만 여자 한번도 안 사귀어보셨죠?」하고 폭언 작렬.
다나카는 곧바로 침몰했지만 그 날 밤 전화로 누님에게, 자신은 분명 연애 경험도 없고 매력도 없는
그저 그런 인간이지만, 연애에 관해선 백전백승의 케이코씨(누님)의 마음을 뺏을 수 있게 된다면 자기도
인기있는 남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사귀어 달라, 고 조금은 엉뚱한 고백을 했다.
누님은 호기심 반, 귀여움 반으로 그럼 정말로 자신의 마음을 뺏어보라며 둘의 교제가 드디어 스타트.
다나카는 시작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데이트부터 선물에 이르기까지 연애에 관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매번 누님에게 불평불만, 투정만 듣곤 했다. 게다가 누님은 다나카와 사귀는 와중에도 다른 남자와 아무
렇지도 않게 데이트하는 등 부도덕한 면모까지 보였다. 그런데도 다나카는 필사적이었다.
그 모습에 감동한 나는 드디어 다나카에게 협력을 하기 시작했고, 작전회의를 거쳐 누나의 마음을 뺏는
작전을 함께 짜기도 했다.
누님은 데이트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나에게 다나카의 바보같은 면모나 우스운 이야기들을 이야기하며
웃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누나가 다나카 이야기를 할 때, 매우 기쁜 얼굴이라는 것을.
그리고 1년 후, 누나로부터 혹독하게 단련되어 이제는 제법 세련되어진 다나카에게, 무려 누님으로부터의
프로포즈가 있었다. 그리고 오는 4월 둘은 결혼한다.
어리석은 질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정말로 다나카가 좋은지, 하고 누나에게 물어보자 누나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다나카네 할아버지가 고향에서 유명한 땅부자거든」
댓글을 달아 주세요
최강 누님이시네요. 아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
그는 세 여자중 가슴이 가장 큰 여자와 결혼했다와 비슷한 뉘앙스네요.
나이먹어 결혼하면 로망스보단
역시 스펙이 먹히는듯 ㅎ
좋구나
마지막 문장 하나로 장르가 바뀌었군요
그러니까...
훈훈한 내용을 기대했더니 결국 이렇게 누님께 뒤통수를 맞는군요 ㅠㅠ
결론은 그건가요 -_-;;
여자들은 무서워요;ㅁ;
우홋♡
멋진언니
제기라알!! 세상엔 꿈도 희망도 없어!! 6( +ㅂ+)9
- 3류 기업의 연구직에서 일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남성-
어찌보면 '돈만 보고 결혼했다'라기 보다는,
'결혼 상대로 점지한 남자(일단 돈이 많은[...])'를 자신의 남편에 어울리는 수준의 남자로 조교(...)해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정답이군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남자 보는 눈이 있으니...
요약본
다나카는 곧바로 침몰했지만 그 날 밤 전화로 누님에게, 자신은 분명 연애 경험도 없고 매력도 없는
그저 그런 인간이지만, 고향에 땅이 많습니다, 고 조금은 엉뚱한 고백을 했다.
그리고 오는 4월 둘은 결혼한다.
천재
정답
아아, 본문 이녀석. 중요한 부분을 빠뜨렸었구나?
다시 요약
우리 누나는 땅부자집 다나카씨랑 결혼했다
요..요약본이 좀..orz
누난 돈과 결혼.
충분히 다나카씨가 불쌍하니 이쯤에서 그만둬
불쌍해도 좋아. 땅부자라면.
승리의 부동산
우리 요약에서는 땅이 누나와 결혼합니다!!
윈윈
ㅇㅇ
꿈과 희망을 글이었다가 절망과 나락의 글로 바뀌었어...ㅠㅠ
뭐 그 반전이야말로 이 글의 묘미지요... (눈물이 멈추지 않아)
흐..흥 별로 다나카가 좋아서 결혼하는게 아니야! 다나카네 할아버지가 땅부자라서 결혼하는 것 뿐이라고!
사실 누님은 그저 츤데레라고 믿고싶습니다.
누나는 땅부자랑 결혼하는 것뿐이야..
니가 매일 누나랑 다나카 얘기를 하며 웃었기 때문이 아니야.. 누나는...
누나는 솔직하게 말하기 싫었을 뿐입니다!
사실 츤데레였던 것입니다!
orz... 이 세상에 희망 따윈 없는건가...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딱히 재산이라거나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만?? -_-;
역시 츤데레가 맞겠죠??
저도 누님이 앞에 츤츤거려서 괜히 동생한테 그렇게 말했다고 믿고싶다능..
세상에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OTL
아침부터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지못미 다나카
돈은 있었고...
조교 완료... 라는건가...;;
/이젠 희망을 찾을수가 없어 OTL
아버지도 아니고 손자라면 실 상속으로 떨어지는 땅은 얼마 되지 않을텐데요.
일본법에는 손자에게 얼마를 상속하나요? 리라위키에 한번 질문해봅니다.
뭐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것이 오겠지요.. 이병철이 있음으로 이재용이 잘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본은 모르겠고 한국같은 경우엔
다나카의 아버지가 사망하거나 해서 부재시
손자에게 바로 가는 경우는 아버지-아들 루트와 같습니다.
아버지가 있는데도 할아버지-손자루트라면 30% 가산세가 붙고요.
우리나라 상속세가 타국에 비해 좀 과다한 편이라 매번 바꿔달라고 불만이 많은데
일본도 그리 높지는 않을 겁니다.
일본의 상속세는 1988년 이전 75%이던 것이 현재 50%로 내려가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50%가 적다고 다시 올리는 움직임이 있으며, 심지어 기초 공제액을 더 줄이고 과세 범위를 확대하려는 중입니다.
참고로 한국은 현재 상속세가 35%입니다.
늘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상속세가 높다'거나, '소득세가 높아서 살기가 어렵다'라는 현실과 반대인 이야기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이야기인지 끊임없이 접하네요. 거의 세뇌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종종 접합니다. 이것 참... 분명 우리나라는 교육열 높고 대학생 많고 전체적으로 고등교육 받은 사람들로 넘치는 사회 아니었나요...
그냥 오랜시간을 걸쳐 찌질남을 그럭저럭 훈남으로 바꿔놓은 노력이 아까워서 사귀는 걸지도...;
....지, 진짜.....하긴, 세상일이 그렇지 뭐..
한숨만 나온다
예지력 상승.
오오 성리의 부동산갤 오오
그래서 다나카(田中)라고 해둔건가;;
여러분 이름이 다나카잖아요.
누난 속은거임.
다낚아~!!!
아~ 속았다...
라고 진지 하게 생각했지만...
쓴사람이 일본인이라는 것을 1분 다시 생각해 알았습니다.
바보!ㅋㅋㅋㅋ
순간 희망을 가질수 있어 행복했어.
역시 빽이 있어야 되는건가...ㄷㄷ
이거 똑같은거 어디서 봤는데
.. 어디였는지 도데체 기억이 안나네요
이런게 데자뷰??
기억났다.
정주행을 12월달에 시작해서.
지금 끝난거였군요 :DDDDDD
[.] 겨울방학을 리라하우스와함께 불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