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가을, 축제의 분위기에 휩쓸린 바보가
교실 칠판 옆 흰 벽에「Fuck」이라는 4글자를 매직으로 아주 크게 써서 지워지지 않게 된 사태가
벌어진 우리 2학년 6반. 지금 되돌아보면 고2에 그런 짓이라니, 눈을 가리고 싶어질 정도의 쪽팔린
짓이지만 당시에는 뭐만 했다하면 카메라를 향해 중지를 마구 세우던 시절이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강직하기로 유명했던 담임교사(40대)는 곤란한 나머지
매직으로 억지로 Fuck이라고 쓰인 것을 덧칠, Book으로 만드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어 다음 날부터 그 공간은 모두가 즐거운 학급문고 코너를 모습을 바꾸게 되었다.
어쩐지 낙서보다도 아저씨 나름의 재치를 살린 영어교사에게서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펑크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느낀 17세의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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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1등! 재치쩌네염
으앙 리라 미워!!!
응? 그 큰리플 윗님이 적으신건가요?
영어밖에 없길래 스팸리플이겠거니 하고 쭉 내렸는데..
'호밀밭에서 잡는자' 가 생각나네요.
잡는자는 또 뭐임 ㅋㅋ 파수꾼?
catcher잖소. 뭐가 웃긴거지?
감동 리플
아, 그 책 이름은 호밀밭의 포수 아니었나요....CATCHER(잡는자)
그냥 장난이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호밀밭의 파수꾼 입니다만...
ㅋㅋㅋ캿챠 인 다 라이
중고등학교적엔 매번 English를 Fuckyou로 바꾸고 뒤지게 까이던 기억이...
교과서 낙서는 가획이 묘미이거늘!!
..랄까, 어떻게 만드는겁니까 그거..
뭔가 칼로 스걱스걱 파서 완전 글자를 새로쓰는
대대적인 공사가 될것같이 보이네요...;
정말 어떻게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하하 저는 대학생때도 그랬다구요?
E, n, g, l은 별 문제없을것 같은데
i, s, h가 좀 어렵겠네요
단순히 지우개로 지우면 지워집니다
근데 저도 일명 교과서 튜닝 좋아하기는 했는데
지우는 건 최후의 보루였음
가획이 아니면 인정할 수 없다
센스넘치네요...
와.. 선생님 창의력대장!ㅎㅎ
선생님도 학창시절 교과서에 대고 많이 하셨구만요?
학창시절 친구가
H.O.T.짱!! 써 놨길래
설.운.도.짱!! 으로 고쳤다가 등짝을 쳐맞은 제가 왔습니다.
그런거... 누구나 해보는거 아닌가요? 새우깡 짱 으로도 바꿀수 있는데..
제 친구는 "자연" 을 자살 연구회로 바꿨었다는... -_-;;
등짝을 보이지 않은게 다행
등짝을 확인해 볼 게 있어.
등짝을 보자!!!
갑자기
근현대사를 그년으로 바꾸던 친구가 떠오르네요...
발음은 같지만... 음...
도덕을 똥떡으로 바꾸는것도 있었죠
태조왕건이 유행할 시절
음악을 옴마니 밤메훔으로 바꿔본건 저뿐인가요?
도덕 -> 똥떡, 도날드덕, 모바일덕(?) 등등
화학->의학..
내가 가장 감동했던건 '국어'를 '삼국지의 여포'로 바꾼 녀석이었습니다.
센스있게 ROCK으로 바꾸지...
도덕을 토막살인으로 바꿔서 박살난 제가 여기 왔습니다. (...)
사회를 자위로 바꿨다가 교무실로 불려갔던 저도 미래에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