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5ch 컨텐츠 2009/06/12 14:35

10년 전의 일

아내와 연애시절, 밤하늘을 바라보던 중, 너무 밤하늘의 별이 예뻐서 뭔가 멋있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좀처럼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는 문득, 마음 속 깊이 감탄한 것처럼

「파일럿은 대단해! 이렇게 별이 가득한데도 모두 잘 피해서 비행기를 조종하니까!」

반년 후 결혼했지만, 이제는 그녀가 내 곁에 없다.
딸과 나를 남기고, 별 님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그녀가 비행기와 부딪치지 않으면 좋겠지만.

나에게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준 것은 오직 아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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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이;; 2009/06/12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프다..

  2. 효우도 2009/06/12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은 엄청 많이 떨어져 있다지요.

    • 성보당 2009/06/12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또 무슨 내용 파악 못하는 리플;

    • 아카사 2009/06/12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왜 이 덧글이 본문보다 슬플까.

    • 밀리 2009/06/12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친 없죠? ㅠㅠ

    • 얍쏠롬 2009/06/12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동 리플

    • 미봉책 2009/06/12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또 웬 개드립

    • D 2009/06/12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슴이 미어진다..

    • 남겨진아이 2009/06/12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왜 이리 웃기지..

    • 오잉 2009/06/12 2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이런걸 기대했어!


      감동만으론 끝날 수 없지!

      역시 리라하우스 쵝오!

    • ㅇㅇ!? 2009/06/12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줄줄이 낚여드는 조기들

    • 2009/06/12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무 슬퍼 눈물날것 같아ㅠㅠ

    • 마일드세븐 2009/06/12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로네요

    • 코끼리엘리사 2009/06/12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찌받느냐에 따라 감동 리플이 될 수도 있고
      뻘플이 될 수도 있는 절묘한 리플 같은데요...;

    • LORD 2009/06/12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뻘플.

    • 애미를안고효도를 2009/06/12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니가 짱먹어라.

    • 효우도 2009/06/13 0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들은 서로 엄청 떨어져 있어서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서 그냥 말해본 것 뿐이었는데...

      분위기 파악 못해서 죄송해요.

    • 수요일 2009/06/13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진심이었나...

    • 효우도 2009/06/13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덧붙혀 말하자면 그냥 별 생각없이 달은 리플이었는데 이런 반응이 올줄 몰랐습니다.

      코끼리엘리사// 감동 리플이냐 뻘플이냐 둘중 하나로 구분하자면 뻘플이겠네요.

    • 행인 2009/06/13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뭐뻘플
      이걸 어떻게 읽으면 감동리프이 되나요?ㅇㅅㅇ

    • 토요일 2009/06/13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내가 죽어서 별이 되었다.
      별은 엄청 많이 떨어져 있다.
      =>죽어서 별이 된 아내와 나는 엄청 많이 떨어져 있어서 다시는 만날 수 없다...라고 보면 감동리플이 되지 않을까요 ㅇㅅㅇ?

    • 코끼리엘리사 2009/06/13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토요일// 예 제가 잡은 감동의 실마리는 그것.

    • 폭풍설사작전 2009/06/13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효우도/
      줄줄이 걸린 어망에 질투가 나네요.
      언제 저랑 사람 낚시나 같이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 효우도 2009/06/13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폭풍설사작전//
      낚시 의도는 없었음.

      그냥 '어 리플 안달려 있네? 잘하면 내가 첫타겠다.' 라는 생각으로

      뭔 리플을 적을까 어리버리 생각 하다가
      '그러고 보면 별은 서로 떨어져 있어서 부딪히지 않는다고 하지'
      라는 생각에

      '별은 서로 엄청 많이 떨어져 있어서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지요'
      라고 적어야 할것을 그냥 좀 급하게 리플을 달다보니 그냥
      '별은 엄청 많이 떨어져 있다지요' 라고 적었지요.

      진짜 지금 생각해보니 이 무슨 개드립.

    • 주님의사도 2009/06/13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로서 사람을 낚게하는 어부가 되게 하소서

    • Hueristi 2009/06/13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아직까지도 이걸 어떻게 보면 감동이 되고
      어떻게 보면 개드립이 되는지 이해 못하고 있습니다.

    • 수요일 2009/06/13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은 서로 엄청 많이 떨어져 있어서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지요"도 크게 다를 게 없는 듯

    • 명바기최고 2009/06/13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설령 분위기를 깨는 댓글이 아니었대도 이미 누구나 다아는 사실.

    • 고찰 2009/06/14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오히려 진심이라, 낚였다. 이 무슨 고렙낚시

    • 김용호 2009/06/14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효우도 님의 두번째 댓글 볼때까지 "어 별들이 (땅에) 많이 떨어져 있다네.. 그럼 죽은 후에 2차로 다시 죽은 건가.. 아니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면 별이 떨어지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읽었다지요

    • 행인 2009/06/14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용호// 저도 처음에는 땅에 떨어졌다는줄 알았죠ㄲㄲ

    • ㅂㅈㄷㄱ 2011/09/15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이 리플 보면서 감동을 느꼈건만..

  3. 공돌 2009/06/12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 「파일럿은 대단해! 이렇게 별이 가득한데도 모두 잘 피해서 비행기를 조종하니까!」
    공돌: 저기 보이는 별 중에 가장 가까운 것도 3광년 이상 떨어져 있어. 초속 30만 km 가량의 빛의 속도로도 3년 이상 가야 닿을 수 있는 거리지. 비행기가 마하2 정도의 속도로 난다고 해도 수만 년을 날아야 저 많은 별들 중에 가장 가까운 별에 닿을 수 있을까 말까 하다고. 게다가 대기에서 산-소를 취해 연소하는 대부분의 비행기의 구조로는 대기권 자체를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그것보다 날아다니는 새들과 충돌하는 편이 확률도 낮지 않으면서 훨씬 위험하다고. 그 내용은 리라하우스의
    http://newkoman.mireene.com/tt/2079
    를 참조하면 자세히 알 수 있지.
    여자: ㄲ.... 꺼져....

    • OPAL 2009/06/12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게다가 저 별들은 최소 몇만년전의 것으로서 지금은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는 것들이라고'

      (공돌이가 리라하우스를 레퍼런스로 하진 않겠죠...)

    • ㅋㅋ 2009/06/12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나 금단의 마운틴 카우

    • 저질남아 2009/06/12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더러운 공대생....

      그치만 멋져♡

    • 공대생 2009/06/12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같은 공대생으로서..... 이건 좀(.....)

      하지만 이거슨 현실.(음?)

    • ... 2009/06/12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러니까 공대가 까이지 말입니다.

      망할 국문과

    • 사탕꽃 2009/06/12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자 : 그렇구나! 별들이 3만광년 이상 떨어져있고 비행기의 속도가 마하2까지 올라간다해도 수만년을 날지 않으면 저 많은 별들중 하나라도 닿을 수 없는데다 비행기의 구조는 대기권내에서 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별이 이렇게 가득한데도 비행기는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는거야!!! 정말 낭만적이다!!

      여자도 공순이 반전

    • 시온 2009/06/12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돌이 짱멋짐♡
      전에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옆자리에 공돌이가 앉아서
      샤프하게 안경끼고 물리문제를 푸는데

      와아아아아앙!!!!!!!!!!!!

    • GEE 2009/06/12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 얼굴이란 거잖아.

    • 화분 2009/06/12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죠 여자가 공순이라면 무심한듯 쉬크하게

      "알어 새꺄"

    • 뭐라 2009/06/13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돌이가 여친이 있다고?
      .....
      ...
      기다려, 당황하지 마라.
      이건 공명의 함정이다.

  4. Neon 2009/06/12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하늘에 보이는 별들은 워낙 멀리 있으니 하나의 점 처럼 보일거야. 그리고 비행기는 그래도 좀 가까이 있으니까 넓이 a에 해당한다고 생각해 두자구. 전체 하늘을 반원형으로 가정하고 별들이 전체 하늘에 고르게 퍼져있다고 한 다음에 비행기가 지나갈 직선을 그어보면, 그냥 맘 놓고 날아도 별에 닿지 않고 비행할 확률이 대략 b%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네.
    자세한 증명은 리라하우스의 http://newkoman.mireene.com/tt/2079 를 참조하라구.

    • 지나가다 2009/06/13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식으로 말하는 남친이 있었지요.
      헤어졌습니다

      ..공학은 나도 좋아해, 하지만 내 이야기'도' 들어달라구..

  5. 디즈레일리 2009/06/12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 기분이 어떨까요?
    사랑하는 여친이 옆에서 저렇게 귀여운 소릴지껄인다면...
    그야말로 당장 청혼이죠...
    (물론 청혼을 조르다가 얼마전 결별당한 저도 있지만...)

  6. 데비존스 2009/06/12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연애엔 문과생들이 진리

  7. LORD 2009/06/13 0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과라고 해봐야.......

    사회대생: 글쎄, 과연 파일럿 혼자 대단한 걸까? 비행기는 파일럿 혼자의 힘으로 나는 것이 아냐. 그 비행기가 날기 위해서 힘 쓰는 수많은 노동자들-정비공, 공항직원, 스튜어디스 등등-의 힘으로 나는거지. 파일럿이 제공하는 노동이 그들에 비해 좀 더 특수하다고 해서 그가 파이를 거의 독차지하다시피하는 건 부당해! 더러운 쁘띠 부르주아 파일럿!

    법대생: 주의의무가 있는 파일럿이 별을 피하지 않는 것은 불법행위.

    경영대생 : 쉿! 그런 소리 하면 또 임금 올려달란 소리 나온단 말이야.

  8. 타는듯한갈망 2009/06/13 0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대한 우주, 그리고 무한한 시간, 이 속에서 같은 행성, 같은 시대를 너와 함께 살아가는것이 기뻐.

    우리가 지금 보는 별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 아니 그보다 훨씬전부터 우리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어.

    마치 우리가 그것을 볼 것을 알듯이 말이야. 그런데 그 빛은 아마도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보내져온걸꺼고 우주의 크기를 100억분의 1로 축약하면 4000km나 되는 거리에 떨어져 있는 별이야, 아 참고로 이같은 방식으로 지구와 태양을 축약하면 지구는 모래알, 태양은 오렌지 정도지^^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를 설명하려면 터널효과라는 가설이 필요해, 너가 벽에 몸을 부딫혀서 그냥 통과할 확률이 0이 아니라면 수도없이 많은 횟수를 시도하게 되면 통과할 수 있다는거지

    게다가 우주가 생성됬다고 하더라도 팽창률이 임계값보다 작으면 우주가 금방 닫혀버리고 임계값보다 조금이라도 커버리면 농도가 옅어져서 생명체에 부적합하게 되버려ㅠㅠ

    이와같은 상상력때문에 우주는 universe 가 아닌 Multiverse라는 가설이 있기도 해 그래서 말인데 너는 급팽창이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어? 어? 너 자는거니??

  9. 2009/06/13 0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전임신했나보네

    • 2009/06/13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 난독증환자 추가요!

      그 일이 있은 뒤로부터 반 년 후에 결혼
      -> 그 이후 딸을 낳음
      ->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부인 사망

      반 년 뒤에 죽었다는 게 아닙니다.

  10. 휘바할배 2009/06/13 0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플 졸라웃기넼ㅋㅋㅋㅋㅋ

  11. 꼬알 2009/06/13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플이 더 재밌네요 ㅎㅎ

  12. brow 2009/06/14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째 리플이 결과적으로는 공돌이를 까는 식이네요 ㅋㅋ
    과학을 재료로 해서 요리한 말들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리처드 도킨스 <무지개를 풀며> 추천이요

    이것도 뻘플인가? ㅋㅋ

  13. 작은앙마 2009/06/15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니깐.. 대학을 가면 안된다는... 리플들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