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빚

5ch 컨텐츠 2009/07/06 00:03
아이 셋을 기르며 살고 있었지만 3년 전,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들어 도망쳐버렸다.
자영업으로, 아내에게 모든 경리를 맡겨두었기 때문에, 비밀로 빚까지 만들어 둔 사실을 몰랐다.
집에는 야쿠자들이 들이닥쳤다. 아내를 완전 신뢰한 것도, 배신당한 것도 모두 내 책임이라는 빚쟁이의
말이 옳은 것일까. 진심인지 위협인지 모르겠지만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타라는 말까지 들었다.

나는 너무나도 힘겨워 아이 셋을 데리고 동반자살을 하려고 했다. 죽을 곳을 찾아 차로 먼 산을 향해
달렸는데, 아이들은 오랫만에 나들이(?)에 신이 났던지 마구 까불며 떠들었다. 때는 딱 마침 얼마 전
벚나무들이 다 졌을 무렵으로,「아빠, 벚꽃이 다 져버렀어요」라는 딸의 말에「조금 늦었지」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그러자「응, 그럼 내년에 또 오자!」라고 딸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갑자기 눈물이 마구 흘러넘쳤고, 나는 차를 멈추고는 세 아이를 꼭 끌어안았다. 살 희망이 마구 솟아왔다.
그랬더니 야쿠자고 뭐고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았다. 협박따위 당하던지, 맞던지 말던지(실제로 야쿠자들은
때리지 않았다. 그러면 경찰 관계로 문제가 복잡해진다나?) 의연히 당당하게 현실에 직면하자 어느새
이야기가 통했고, 가게를 접고 어느정도 상황을 정리하자 100만엔 정도가 수중에 남았다. 나는 그것으로
기사회생을 할 요량으로 경마에 모두 걸었다가 탕진했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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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광어 2009/07/06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 아닌?

  2. 몽군 2009/07/06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네.......... 탕진했군요............

  3. 이런거저런거 2009/07/06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마는 무섭습네다.

  4. 네코시엘 2009/07/06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뭔가

  5. ke 2009/07/06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양어선 ㄱㄱ

  6. 남겨진아이 2009/07/06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ㅁ=;;;

  7. 데비존스 2009/07/06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까진, 기사회생을 노력하는 좋은 아버지
    마지막 문장으로, 싸구려 막장 인생.

  8. 보논 2009/07/06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마지막이 지금

  9. 라이토 2009/07/06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반전..ㅋㅋㅋㅋㅋ

  10. ee 2009/07/06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현실성이 넘치는걸요 하하;; 씁쓸;;

  11. 화분 2009/07/06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너는 답이 없다

  12. 1633 2009/07/06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이 막장아

  13. ㄴㅇ 2009/07/06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참치잡이 원양어선이 어때서!..

  14. 얍쏠롬 2009/07/06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기회에...

  15. 꼬마 2009/07/06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하필 경마냐..ㅠㅠ

  16. 아스나리카 2009/07/06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 2009/07/06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엔 어디 계곡으로 가려나

  18. 이해해 2009/07/06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인이 왜 도망갔을지 짐작이 가는... Orz

  19. 꿀꿀이 2009/07/06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마지막의 결론이 그건 아니잖아

  20. 엠피 2009/07/06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아,ㅡ 경마는 내년에 다시 하면 되지.」 라고 딸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 아버지 2009/07/06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갑자기 눈물이 마구 흘러넘쳤고, 나는 누님덕질을 멈추고는 세 아이(2D)를 꼭 끌어안았다. 로리로 갈아탈 희망이 마구 솟아왔다. 그랬더니 망ㅋ함ㅋ이고 뭐고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았다. 테러따위 당하던지, 까이던지 말던지(실제로 DC고자들은 현피 뜨지 않았다. 그러면 키뮤식 관계로 문제가 복잡해진다나?) 의연히 당당하게 현실에 직면하자 어느새 키배틀이 통했고, 누님자료를 팔고 어느정도 하드을 정리하자 100만기가 정도가 하드에 남았다. 나는 그것으로 기사회생(로리자료수집)을 할 요량으로 해적질에 모두 걸었다가 하드날렸다w

      ....결론은 백업하자

  21. 흠... 2009/07/06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2차원에 미래가 있는거지...

  22. ㅁㅁ아빠 2009/07/06 1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애들을 살렸으니 다행인가...

  23. Life 2009/07/29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 아버지!!

  24. 혹시 2010/10/10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이 병진아ㅋㅋㅋㅋㅋ

  25. 답없네 2011/01/12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 없는 쉐이;

  26. 저기 2011/01/12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원양어선 탔으면 좋았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