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5ch 컨텐츠 2009/08/01 12:37
어느날 세탁을 하려던 중 아버지(올해 환갑)의 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해진 종이가 나왔는데, 펴보자 그 안에
어머니 이름이 써있었다.
그때는 이게 무슨 메모지? 하고 생각했는데, 어제 아버지, 나, 내 남편이 함께 마시러 갔을 때 만취하신
아버지가 가르쳐주셨다.

얼마 전, 같은 부서 사람들과 회식을 갔을 때 2차에서 부하가 종이를 내밀며

「자, 여러분, 여기에 제일 좋아하는거 써주세요」라고 하길래 이미 홀짝홀짝 취하셨던 아버지는 일종의
심리테스트 놀이인가? 하고 생각하며 어머니 이름을 썼는데, 나중에 주위를 보니 모두들 좋아하는 술이나
요리를 써놓은 것이 아닌가.

말하자면, 3차를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앙케이트 같은 것이었다. 아버지는 헉! ( ; x ;)하고 놀라며
종이를 둘둘 말아 주머니에 넣어버렸다는 것이 그 메모의 진상.

새빨개진 얼굴로 메모를 숨기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너무 귀엽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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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왼손잡이 2009/08/01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 굿

  2. 1123 2009/08/01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굿

  3. 이모티콘이 2009/08/01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모티콘이 귀엽네요
    ; x ;

  4. 만차스 2009/08/01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

  5. .... 2009/08/01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낭만적인 실버라이프..

  6. 흙탕물 2009/08/01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아내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계획적으로 저지를만 한 일이군요. 참조할만 하네요.

  7. 소나러브 2009/08/01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늙어서 까지 아내 사랑이 대단한 분 같아요... 멋진 아버지를 둔 글쓴이(딸로 추정됨)가 부럽습니다.

  8. 효우도 2009/08/01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홋. 좋은 아버지

  9. 미소녀 2009/08/01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왕…!
    너무 귀엽잖아!
    딱히 저, 저런 중년을 좋아하는 것은 아… 아니얏!!

  10. 화분 2009/08/01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차는 집이다!

  11. 아아.. 2009/08/02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다 저 가정이..;ㅅ;

  12. 비스커 2009/08/02 0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어떻게 써먹을 방법이 있을것 같다.

  13. 헤비듀티 2009/08/02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분은 권태기도 없나? ㅠㅠ

  14. 댓글 2009/08/02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래미가 봐봤자 아무 소용이 없잖아. 마누라가 봐야지 반찬이 달라지지!

  15. 라파군 2009/08/02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과연. 좋은 아버지다..

  16. 2009/08/02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좋은 남편이군요..

  17. 아스나리카 2009/08/03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저도 저렇게 늙고 싶어요!

  18. ertr 2009/08/09 0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저런 남편좀!!( ;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