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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V(Adult Video)여배우. 알려지지 않은 그녀들의 이야기를 전직 AV여배우였던 Y씨가 말해 주었습니다.

카바레식 클럽에서 일을 했습니다만, 뭐 흔히 있는 그런 경우, 네, 호스트에 빠졌습니다.
그 남자의 가게에 가서 흥청망청 매상을 외상으로 올려주었는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벌써 외상값이
500만엔 가까이 된 상태였습니다.

- 그래서 AV에?

그 남자는 갑자기 돌변, 너 사창가에 팔아버릴거야, 어쩌고 하는 협박을 당해서…. 어차피 사창가에
팔려갈 바에야 성인용 비디오로 인생역전을 하자 라는 생각에. 그렇지만 AV의 세계는 더욱 가혹했습니다.
단독 주연 여배우라면 한 편당 개런티가 50~150만엔 정도입니다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저는 그저 여러 여자배우들이 나오는 그런 기획물 계약이었습니다.

- [ 단독주연 여배우(単体女優)와 기획 여배우(企画女優)……단독주연은 말 그대로 극중에서 단독주연을
     맡아 출연하는 AV여배우이다. 그러나 AV업계 전체를 통틀어도 그런 경우는 5%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대부분의 AV여배우는 기획물 출연자이다. 기획물의 경우 보통 1편에 여러 명의 여배우들이 출연하므로
     개런티는 단독주연의 5분의 1 정도이다 ]


기획 여배우는 정말로 개런티가 적어요. (AV를 찍는다는 부담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에요.
처녀작의 개런티는 5만엔. 너무 싸다…결국 그래서 기획 여배우는 다작 출연을 할 수 밖에 없어요.
단독주연의 경우에는 보통 한달에 2~3개를 촬영합니다만 저는 10개도 넘게 찍었어요.


- 고생이었겠군요…

그러던 와중에 동네 사람한테 얼굴을 들켜버렸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지옥입니다. mixi(역주:쉽게 말해서
일본의 싸이월드 비슷한 사이트)의 제 고등학교 동창 클럽에 출연작 리스트가 올라가고, 결국 부모님한테도
들켰습니다. 언젠가는 틀킬 것이라고 각오했습니다만, 역시 충격은 컸습니다.

그렇지만 빚이 있으니까 그만둘 수도 없었습니다. 한때는 죽어 버릴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던.


- 그렇지만 지금은 AV를 관뒀잖아요?

계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AV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안 캬바레 클럽 당시의 손님에게 연락을 받아서
상담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그렇다면 내가 도와주마」라고 하셨습니다. 투자쪽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별로 자세한
내용은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500만엔이라는 큰 돈을 받을 수는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알았다. 대신 그렇다면 너도 내가 하고 있는 투자를 같이 해봐라. 돈이 없어도 할 수 있어」라고. 사실
당시에는 인사 치레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의 진지한 이야기를 듣고있는 동안, 정말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분도 굉장히 성공한 것 같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경마였습니다.


- 경마?

네 황당하죠. 경마가 투자라니.
그렇지만 결국 반년 만에 500만엔을 벌 수 있었습니다.
처음은 정말 놀랐어요. 설마 정말로 경마로 돈을 딸 수 있다고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 정말 그런 이야기가?

차근차근 설명하자면, 그 분이 한 사이트를 소개해주셨습니다.

※ 그 사이트→ ww.k-**.jp/c/10**


매주, 대상 레이스의 구매추천 5세트가 날아옵니다. 그렇다면 500엔으로도 가능하겠지요. 그 정도라면
뭐 잃어도 상관없지 않을가, 하고 시작했는데 갑자기 5만엔의 마권이 당첨되었습니다.

그렇게 반년만에 500만을 쉽게 땄습니다. 경마는 전혀 모르고 , 솔직히 지금도 잘 모립니다만,
그저 정보대로에 사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정말 이런 이야기가 현실에 있는구..하고.

세상에는 나쁜 일민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나쁜 일이 계속되면, 반드시 좋은 일도 있습니다.
반드시. 지금은 AV도 그만두고 빚도 갚고.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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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한가해서 읽었더니,
>>1을 끝까지 다 읽은 내가 바보가 됐다
황당한 스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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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왕장 2009/08/01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 설마....이 이건..


    본문까지 착실히 다 읽고 달았는데! 이거 은근히 기쁘구만!

  2. 일등이지만 2009/08/01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시하지 않는 나는 쿨한 도시남자

    일본도 역시 낚시가 성행하는군요

  3. 유동ㅋ닉ㅋ 2009/08/01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했네 ㅋㅋㅋ

  4. 만차스 2009/08/01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낚시 기술이 교묘하잖아..

  5. 금수강산 2009/08/01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예전에 읽은거다 싶었더만 마지막에 반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엘시캣 2009/08/01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친구 욕하면서 요구르트 먹어보라던 그 낚시가 생각나네요

    • 아스나리카 2009/08/03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아직도 그 글에 낚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 2009/08/01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간만에 인생극장:감동편 이라도 되는줄 알고 읽었는데..

  8. .. 2009/08/01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쨌든 몰입력은 대단!

  9. .... 2009/08/01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허....허허허....이것참 허허...

  10. tmy3o 2009/08/01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모두 이렇게 펩시를 마시죠

  11. roid 2009/08/01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옹 심오한 스팸의 세계

  12. 꼬마 2009/08/01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상을 까마득히 초월한 결말;;

  13. 흙탕물 2009/08/01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봤던 무슨 요구르트 광고 생각나네.

    애인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어서 탈영하고 현장을 덮치려는 얘기...

  14. 소나러브 2009/08/01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낚였네요 ㅋ 이렇게 제대로 낚는 홍보 스팸이 온다면 화가 나서라도 그 사이트 가보게 될 듯 ㅎ

  15. ㅇㅅㅇ 2009/08/01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쿨스타 영업방식 아닌가 ㅋ

  16. 과거 경마 예상업 종사자 2009/08/01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마 얘기가 나와서 마지레스 좀 답니다.
    과거에 경마 예상업 영업을 했었습니다. 저런 식으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몇몇 경주의 예상을 하고 핸드폰 문자로 마권 구매를 퍼센테이지별로 배분시켜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뭐 그런 회사였는데...

    성공율이라...음...뭐랄까. 사실 회사를 나온 입장에서 자세한 적중률 퍼센테이지라던지 그런 건 입사 초기에 쓴 서약서 때문에 사내 기밀이라 말할 수는 없어서 입이 간질간질하지만 말씀은 못드리겠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신규 가입 회원 정도 받으면서 낮잠 자며 종이 비행기 접어날리며 놀다가
    토요일, 일요일에는 한 레이스 끝날 때마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클레임 전화 응대해주는게 주 업무였으니 알아서 상상하세요.

    정말 경마에 발가락 하나 담군 정도로 끝났지만, 경마, 인생 역전 생각으로 하지 마십쇼.
    진짜 인생 아작이 납니다. 차라리 로또를 하세요.
    경마로 성공할 확률은 주사위를 던져서 주사위가 모서리로 서는 수준의 확률입니다.
    주위에 누가 경마로 인생 역전했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마세요. 다 도시전설이고 카더라통신입니다.
    실제로 10만원가지고 천만원까지 따는 분 보긴 봤습니다만, 그 천만원을 다시 경마에 쏟아붓고 다 날리고 빚까지 지고 집잃고 가족잃고...바보같아 보이지만 10만원이 갑자기 천만원이 되면 거기서 스톱~하는 사람이 없던게 제 경험.
    그래도 죽어도 경마를 해야만하겠다면 한국 말고 경마장이 있는 다른 나라에 가서 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겁니다.

    회사 동료 중 한 사람의 에피소드입니다만, 회사에 혼자 있을 때 가입 문의 전화가 왔는데 너무도 순진하게 100만원이 갑자기 생겨서 당신네들 서비스 이용해서 경마에 투자하면 천만원이나 1억 만들 수 있냐고 묻길래 인간 한명 또 조지겠다 싶어서 정말 진지하게 '가족들 외식 한번 거하게 시켜주시고, 사모님 옷한벌 사드리시고 경마는 생각도 하지 마세요'하고 끊었다고.

  17. 시온 2009/08/02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진짜인 줄 알았는데

  18. 선배거긴안돼 2009/08/02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럼 이 이야기가 가짜라는건가요?????

  19. 메타세콰이어 2009/08/02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 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시켜줬고......

  20. 비스커 2009/08/02 0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경마로 인생역전 한사람도 찾아보면 있긴 있겠죠

    하지만 절대 당신은 아냐

  21. 헤비듀티 2009/08/02 0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몇몇 사람들빼고 도박으로 크게 벌수 있는 사람이 있긴 한지 궁금합니다 -_-;

    • roid 2009/08/02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박으로 돈벌라믄 하우스 운영해서 딜러수수료로 버는거
      도박하는사람들은 따고잃고 하지만 중간에 빠지는
      수수료는 언제나 일정 ㄱㄱ

  22. Hueristi 2009/08/02 0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지하철 공익이 시체 치우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NDS하는 그....

  23. =ㅁ= 2009/08/02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판 슥훌슷하로군요

  24. 행인 2009/08/02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마치 사과팔아 100만원벌고 유산을 억대로 받아 성공한 케이스?

  25. ertr 2009/08/09 0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저런 여자분이 있을것 같아 무서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