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는 여동생의 괴로운 한숨과 심박계의 전자음만이 울리고 있었다.
여동생의 새하얀 얼굴은 때때로 괴로운 듯 눈썹이 일그러지지만, 그 이외에는 매우
편안한 얼굴이다.

절대로, 의사가 포기한 환자로는 보이지 않는다.
어째서 내가 아니라 여동생이란 말인가. 아직 중학생이라고. 신은 너무 하다.

 「오빠……」
 
그렇게나 빌었던 기원에 대한 원망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동생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왜?」
「나, 비행기 보고 싶어」
 
비행기? 1년도 넘게 병실에 갇혀있다보니 답답했던 것일까.
 
「비행기……어떤 비행기를 보고 싶은데?」
「응」
 
잠시 생각한 여동생은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F-108 레이피어에 호위받으며 날고 있는 XB-70 발키리를 보고 싶어」


wwwwwwwwwwww무리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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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gremage 2009/08/25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동생은 밀덕후

  2. ㅇㄱ 2009/08/25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헉 1등?

  3. ㅇㄱ 2009/08/25 0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등이네ㅠㅠ
    본격 밀덕 여동생

  4. 남겨진아이 2009/08/25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엌....

  5. 파이야 2009/08/25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 2009/08/25 0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상황인데도 안스럽기보다 이렇게 귀여울수가 ㅜ_ㅜ

  7. ㅡㅡ;; 2009/08/25 0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XB-70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역할 : 전략 폭격기(겸 초음속 연구/실험기)
    제조사 : 지금은 망해버린 North American
    최초비행 : 1964년 9월 21일 (역시 6-70년대는 뭔가 드라마틱합니다)
    퇴역 : 1969년 2월 4일 (최초비행 후 5년만에 퇴역입니다)
    현상태 : 박물관 전시중 -ㅂ-
    주 사용자 : 미공군 & NASA
    생산댓수 : 2기 (3번째는 진행중에 중지)

    퇴역한지 40년...정말 무리....ㅡㅡ;;


    거기다가 F-104와는 같이 날다가 접촉 사고로 XB-104의 주조종사만 살아남음..

  8. 헤비듀티 2009/08/25 0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덕후도 초절정의 밀덕후군요 ㅎㅎㅎ

  9. 효우도 2009/08/25 0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후는 죽음을 앞에두고도 덕후이리라, 그리고 나는 죽어버린 덕후를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

    그뒤 여동생을 잃고 죽어가는 여동생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상실감에 빠진 오빠는, 죽음의 상인(전쟁 상인)이 되도록 노력하고, 자신이 팔은 무기로 인해 시체의 산이 쌓여도 멈추지 않고, 전쟁에서 자신의 손을 더렵히며, 엄청난 부를 손에 넣은 끝에F-108 레이피어에 호위받으며 날고 있는 XB-70 발키리를 동생의 무덤위에 띄었다는 이야기.

  10. 김득구 2009/08/25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왜 웃지.. 이런거에..

    • 이드 2009/08/25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동생의 마지막 말로 현실성이 떨어져서 아마 '지어낸 개그' 정도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김득구 2009/08/27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허허헝 이건.. 슬픈 실화였군요 허허허헝

  11. 낙지야 2009/08/25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엿한 사망 플래그

  12. dq 2009/08/25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발키리 전폭기 만들려고 호위기로 레이피어. 다만들고 GM 후원(비행기 엔진이 다GM꺼) 로 머스탱이였나 프롭기부터 한번에 날렸는데 레이피어였나 어떤게 발키리 엔진에 빨려들어가 펑

    • 하트어택 2009/08/26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F-104와 XB-70이 충돌해서 각각 조종사 한명씩 죽은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발키리는 전폭기가아니라 오로지 폭격목적으로만 설계,제작되었고
      레이피어는 발키리 호위용으로 설계,시행중에 사업이 중단되었습니다

  13. 꿈은 사도 2009/08/25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임슬립하지 않는이상은..

  14. 미소녀 2009/08/25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약한 흰 피부의 미소녀 중학생이 밀덕이라... 의사 선생, 제발 포기하지 말아줘 wwwwwww

  15. 페퍼포그 2009/08/25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오빠는 동생의 꿈을 그림으로라도 이루어주기 위해 밀리터리 전문 화가가 되는데...

    • 일격살충 2009/08/26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곱. 여섯"
      "동생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며칠 전만 해도 20톤 정도 있었는데, 곧 다 떨어질 거야. 아, 또 하나 떨어졌네."
      오빠는 동생의 얼굴을 다시 보았다. 무표정한 얼굴은 이미 이 세상에 대한 욕심과 애착이 사라진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제 5톤 남았어. 바람이 불면 바람을 따라가는 폭탄들. 마지막 폭탄이 떨어지면 나도 바람을 따라가는 거야. 3일 전부터 알고 있었어. 의사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시지?"

    • .... 2009/08/26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 그대로 스케일이 다르잖나!!

  16. MAO 2009/08/26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동생이라고 적혀있지 미소녀라고는 아무리 봐도 적혀 있지 않은데..

  17. 위험물질 2009/09/20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깐, 저 글 어디에도 저 병원이 ‘신체’에 관련된 병원이라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즉, 저 여동생은 자신의 밀덕기질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의사는 절대 치료할수 없다고 판단한겁니다.
    그 예가 바로 저 소원이잖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