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오토바이 가게를 하다보면 별별 손님을 다 만나는데
지금도 인상에 남아있는 것은, 마그나50을 산 고교생이다.
아마 마그나50이 갓 나왔을 무렵이었을까. 우리 가게에서도 마그나50을 전시해두었다.
할리 데이비슨 등 리터 머신을 타는 어른들은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그 소년만큼은 가게 앞에서
마그나50을 매번 들여다보았다.
비오는 날도 번개치는 날도, 열심히 가게 앞에서 그 바이크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말을 걸었다.
「어서오십시오 손님, 마그나50이 마음에 들었습니까?」
소년은 순간 놀란 얼굴이었지만, 곧 쑥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마그나50, 너무 멋있어요」
「한번 타볼래?」
「그래도 돼요?」
「물론」
마그나50에 탄 소년의 손은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워…끝내준다! 대단해∼!」
하고 감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처음으로 오토바이에 탔을 때의 기억이 떠올라…(웃음)
「아르바이트 해서 꼭 살거에요!」
그렇게 나에게 선언하고 나서도, 소년은 매일 마그나50을 보러왔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서도 꼭 폐점 10분 전에 들르는 것이 일과였다. 그런 소년을 위해, 어느 날 마그나50을 가게 앞이
아니라 가게 안 쪽 깊숙한 곳으로 옮겼다. 그 날도 소년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그나
50을 보러 왔지만 평소의 장소에 없다보니 굉장히 당황했다. 그런 소년에게 이야기했다.
「여기있어」
가게의 안쪽으로 안내하자, 거기에 있는 마그나50을 보고 소년은 마음을 놓는 모습이었다.
「이 놈은 너에게 팔기로 결정했어. 그러니까 네가 마중 나올 때까지는, 팔지 않고 놓아둘께」
「예약완료! 팔지마세요! 꼭이에요!」
소년의 눈은 글썽글썽했다.
그리고 반 년 쯤 지났을까. 마침내 소년이 마그나50을 손에 넣는 날이 왔다.
막상 엔진을 켜고 올라타니 감동이 북받쳐올랐는지 소년은 눈물을 흘렸고
가게 안에 있던 단골들도 모두 박수를 쳤다.
마그나50을 타고 돌아간 소년의 등은 조금 전보다 커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한달쯤 지났을까 소년이 마그나50을 타고, 가게로 왔다.
「애마의 상태는 어때? 오늘은 오일 교환인가?」
그렇게 묻는 나에게, 소년은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마그나50은 완전 쓰레기더라구요…. 중고로 매입해주셨으면 하는데, 가능할까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등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사탕으로 물고기를 산 소년의 뒷 이야기가 생각나는데
이해의 선물이었던 가요
하지만 사탕으로 오토바이를 사려고 했다가는 뺨 맞겠죠 ㅋㅋ
거스름돈은...?ㅋㅋ
일단.. 면허라던가, 제한이 걸릴것같은데..(당황)
ㅠㅠ마그나 50이 불쌍해 ㅠㅠ
어떤 오토바인지 모르겠지만 웃으면서도 좀 씁쓸하네요 ㅋ
간만에 소리내서 웃었음.
2륜차 오너로서 공감되는 면이 있어서...
125cc 왜케 힘딸려~!
(라고는 하지만 같은 연식의 4륜차 2000cc짜리를 갖고 있는데, 정지상태에서 치고 나가는 가속력은 2륜차가 훨 낫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그녀석이 사러 왔을때 해머로 마그나50을 박살내면서
'이것이 나의 즐거움' 이라고 선수를 쳤어야지
저기 사실 그거 안산다고 말씀드리려고 왔는데...
으악, 왠지 모르게 익숙해!
으아아아아아;ㅁ; 나쁜사람!
깡패라고...50cc 처음엔 재밌게 탈 수 있을지 몰라도 금새 올라가고 싶어지는게 사람 마음이죠 ㅋ
훗... 사줄까 보냐... 반년만에 팔아치운건데...
마그나의 배다른 형제 마그마 라이더인 제가 왔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어...
자전거에서도 스트라이다(작고 예쁘고 잘 접히는 자전거중 하나)를 보고 입문해
다음해면 다른놈을 타는게 보편적인 흐름이죠. […]
그것은 운명에 데스티니...
저도 20인치 미벨로 입문했다가
지금은 700c 로드 타고 있습니다 -_-a
전 철티비로 시작해서....
-_- 로드랑 미니벨로 두대를 돌립니다... ㅎㅎ
125cc도 꽤 잘나가는 편이지만 6개월정도 타고 나면 후달리는게 느껴지죠. 하지만 오늘 빗길에서 미끄러진 저로썬 앞으로의 우천시 주행속도는 30km/h... 보호대가 들어간 자켓 팔꿈치는 걸레짝이 되었습니다. 네.
우천 시에는 무조건 안 타야합니다.
뭐, 이렇게 말해도 타실테지만 부디 목숨만은 부지하시길.
본인은 두번 넘어지고, 날씨가 궂으면 절대 안 탐.
생업이 걸린 일이 아닌이상 우천시에는 안타지 않나요 보통
50cc 엔진을 달고 있는 아메리칸 레이아웃이라니 -_-
오토바이에 대한 상식이 조금만 있는 사람이라면 쉬이 머리속에서 지워버릴만한
물건이죠.
50cc 의 배기량이라면 더욱 간단하고, 경쾌한 스쿠터도 많고,
아메리칸 레이아웃이라면 50cc 는 절대로 무리라는 것도 알테니..
혼다라는 브랜드와 적절한 디자인에 낚인 좋은 사례
ㅎㅎ 비는 둘째치고.. (애초에 비가 내리면 조심하게 되니..)
모래가 뿌려진 산의 커브길을 돌다가 모래에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면서...
절벽쪽으로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는데
아! 이건 내 오토바이가 아닌데 떨어트리면 물어줘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과 함께..
쓰러지는 쪽의 발을 내딛어 땅을 지지 한상태에서 오토바이를 잡고 돌던 커브방향으로 좀더 땡겨서 절벽이 아닌 도로쪽으로 미끄러지게 하면서 오토바이를 놔버리면서 난 쓰러져 옆으로 같이 구르고 나서... -_-
그때 땅에 내딛은 발이 이상하게 아파서 끙끙대며 겨우 오토바이를 세워 타고 돌아가 쓰러진뒤
참다 참다 병원에 실려가니... 발의 뼈가 두개 나갔다길래 기브스 하고..
일때문에 운전해야하는데 못하게 되버리니.. (삼성 공장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회사에 다녔는데.. 보안때문에 한번 납품후에는 계속 공장에 들어가서 프로그래밍을 해야하니 운전 못하면 일도 못함 -_- )
회사 짤리고 꼼짝도 못하는 상태로 자취방에 덩그러니 두달동안 누* 있게 된 이후로
오토바이 안탑니다...
아놔! 테터툴즈 돌아버리겠네..
간혹 글쓰면 금칙어를 사용하여 글을 작성할 수 없다고 뜨는건 알지만.
당체 뭐가 금칙어인지 알 수 있게는 해줘야지..
위 댓글도.... 결국 하나씩 하나씩 써봐서 알아냈더니.
막판의
'누' 자랑 '워' 붙여쓴 글씨 때문에!!! 그걸 뭐하러 금칙어로!!
ㅎㅎ
단김에 추가해보는..
마그마 50..
http://cafe.naver.com/joonggonara.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3810570
궁금했어요 -_-; 어떤 넘인지...
이쁘긴 하네요...ㅎㅎ 50cc 치곤...
'마그나'라는 것도 있구나 생각했는데
마그마가 맞았군요 ㅋㅋ
님 댓글보고... 본문이 마그나 라는걸 꺠닳았습니다 -_-;
전 자연그래 당연히 마그마 로 읽었었는데.
그리고 그녀는 내 옆에 누* 있습니다... 이것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