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보면 그렇게나 피곤해 보이는데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내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밤 늦게 돌아가도 다른 가족은 다 자고 있는데 엄마만 일어나 있다.

내가 지치면 어떻게 알았는지 영양제나 과일 같은 것을 내준다.

내가 힘들어 화를 내도 그저 웃어주신다.

내가 말했지만 나도 까먹은 것을 아직까지도 쭉 기억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내 생일을 챙겨준다.

나보다 오래 살아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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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ㄹㅇ 2009/10/25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라쨩 엄마한테 뭐 잘못한 거 있나요 혹시...

  2. indy 2009/10/25 0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는 강하지요. :)

  3. ㅁㄴㅇ 2009/10/25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나해서그런데요..

    생을 챙겨준다가 혹시 생일을 챙겨준다가 아닐런지요?


    둘다 맞는말이긴하지만..

  4. 비스커 2009/10/25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어머니는 저중에 하나도 해당하지 않네요.

  5. 음냐 2009/10/25 0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스커님 불치병이세요?

  6. 갸르릉 2009/10/25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저런 어머니가 간혹 계시긴 하겠지만 보통 드라마에 나오시죠...실제 어머니들도 인간인데-_-; 저렇지 않아도 저는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어머니들 좀 그만 미화시켰으면 좋겠음. 어머니가 화를 내셔도 웃는 자식이나 되고 어머니가 피로해보이면 안마나 해드리라고 말해주고 싶군요.

  7. 코나기 2009/10/25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에 보면 그렇게나 피곤해 보이는데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이부분이 제일 공감이네요. 무적의 우리 어머니...

  8. 일격살충 2009/10/25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번

  9. - 2009/10/25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식으로 '역시 어머니는 위대해'라면서 어머니가 해주는 모든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바쁘게 일해오셔서 어렸을때 내 도시락이나 행사같은거 잘 못챙겨주신거에대해 지금도 미안해하시는데 그걸 미안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분위기가 너무 이상한거같음.
    나가서 일하면서 돈버는 것도 육체적으로 피로한데 직접 만든 도시락 대신 돈을 주실수도 있는거고 행사에 참여 못하실수도 있는 거잖아요? 나가서 돈도 벌어오면서 전업주부처럼 집안일하고 애들 챙기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데 우리나라는 어째 '그렇게 하지 못할꺼면 나가서 일하지 마' 혹은 '그렇게 밖일 집안일 모두 다 챙길 수 있는것이 능력있는 여성'이라고 생각해서 이상합니다. 엄마는 어떤 초월적이고 위대한 존재가 아닌, 똑같은 사람인데.

    • q 2009/10/25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감. 매스미디어가 창작한 이미지가 어머니들께 과중한 짐을 지우고 있지요...

    • gee 2009/10/25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자는 보통 모든 면에서 완벽하려고 노력합니다.
      제 어머니는 '보통'이 아니니 다행...인가.
      그래도 초인같기는 하지만.

  10. 2009/10/25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엄마랑 같이 살고싶다 ㅠ

  11. 음냐 2009/10/26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이 ;ㅅ;

  12. ㄹㅊㅇ 2009/10/26 0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친구들 사이에서 엄마같은 존재라..
    어머니의 고충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친어머니께는 또 잘해드리지 못하는점이 슬프네요ㅠ

  13. 코끼리엘리사 2009/10/26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쪽인고하니 요새 드라마에선
    톡 찌르면 바로 화내고 정보를 받으면 바로 토하는
    얄팍한 인간상의 어머니만 나오는 것같아 걱정되더군요.

    익숙한 시츄에이션에서 어머니께서 화내고 넘어갈줄 알았더니
    참고 참다 대화로 결국은 부드러운 결과를 이끌어내는 모습에
    저것이 인간성! 이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던 수년적의 새로운 기억.

  14. Neon 2009/10/26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밖에서 뭔 일이 있어도 엄마앞에선 그냥 헤헤 웃고 말지요

  15. 뚱뚱한팬더 2009/10/26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ㅜㅜ
    갑자기 앞이 안보여 물이 찼나봐

  16. 2009/10/27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여섯시에 일어나 여섯시 반에 집을 나가는데
    회사 근처에서 아침을 사먹을 수 있는데도
    늘 부시시 일어나셔서 '아침은?' '뭐 해줄까?'

    게다가 반찬 새로 해 주실 생각에
    다섯시부터 깨어 계신다고 합니다...

    되려 속상합니다,
    저 때문에 편히 못 주무시는 게.
    자식이 뭐라고...
    삼십 분동안 숨죽여 나갈 준비하고
    숨죽여 출입문 닫는 수밖에.

  17. 잭 더 리퍼 2009/10/28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거 뒷부분이 빠졌군요

    ---
    너네들의 7대 불가사의
    피곤한 엄마가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 만들어줘도 식비도 내지 않는다
    가족은 자고 있는데 엄마만 일어나 있으면 야동을 못보므로 열받는다.
    피곤한걸 어쩐지 파악해서 영양제를 내와도 딸치느라 낭비.
    별 쓰잘데기 없는 작은 일에 적반하장으로 성질낸다.
    중요한 일이건만, 자기 입으로 말해놓고 까먹는다.
    여태껏 자기 생일 축하해 달라고 조른다.
    자기 부모인데도 때때로 살의를 느낀다.
    ---

    제가 창작한거 아닙니다. 번역이에요[...]

  18. montreal florist 2009/11/02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마운 불가사의 군여

  19. PUHU 2009/11/07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니터가 왜 흐려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