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과정

5ch VIP 개그 2010/01/31 23:59

박사 과정으로 진학이 예정된 석사 2년차가 지금 석사 1년차 사람에게. 박사 과정, 절대로 진학하지 마!

아마 슬슬 이제 교직원들로부터「너는 가능성이 있어. 박사 과정도 충분히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지금까지 전혀 그런 낌새가 없던 교수님들도 박사 과정 권유만큼은 집요하리만치 할 것이다.

다만 그 전에 이걸 기억해둬라.

「교수들은, 박사 과정에 학생이 진학하면 돈이 들어온다. 이후 박사 과정의 학생이 어떻게 되던간에 전혀
   책임질 일 없이 깔끔하게 끝난다」

그런 상황이면「우선 학생에게 박사 과정을 권유해 보고, 걸리면 대박」이라는 식으로, 칭찬을 하거나 강력히
추천하는 등 어떻게든 박사 과정에 학생을 입학시키려는 것은 당연. 절대 거기에 걸려들지 말아라.

박사 과정이라는 것은, 자살하고 싶은 사람이 갈 곳이다.

내가 박사과정까지 진학한 것은 작년 이맘 때, 연구가 벽에 부딪힌 나머지 정말로 심야에 학교 어딘가에 목을
매달만한 곳을 찾아다닐 정도로 힘들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니까, 일단 한숨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자」라고 생각하고 한잠 잤더니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어차피 그때 한숨 자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죽었을테니까, 라는 마음으로 박사 과정에 진학했다.

자살하고 싶지만, 자살보다는 낫기 때문에 연구한다.
만약 자살하고 싶지 않은 놈은 절대 박사과정을 밟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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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군 2010/02/01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 과정은 경쟁률같은게 없나요?
    만약 그렇다면 신뢰할만한 이야기겠군요..

    • 16 2010/02/01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따지자면 문과 쪽입니다만, 이공계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경쟁률 있습니다. 일단 박사 과정에 들어가려면 심사를 봐야 하니까요. 이번 학기에도 박사과정에 총 6명이 지원했는데 1명 붙었습니다. 덧붙여, 심사는 당연히 교수들이 하니까 교수들 눈 밖에 나면 당연히 박사 과정에 못 들어갑니다.

    • cc 2010/02/01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학교에서 행정적인 심사가 있습니다만,
      지도 교수와 어떻게 얘기가 되어있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사실 이게 전부죠..)

  2. sin 2010/02/01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에선 논문을 써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걸로 아는데요 ㅠ

  3. Zero 2010/02/01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역시 순수학문의 길은…OTL

  4. 츄배룹 2010/02/01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퀴 나있는곳은 석사를 매해 100명씩 뽑아대서 (돈에 미틴건가... 엥간한 학부학과보다 많을 기세임) 박사를 넉넉하게 20명씩 뽑아도 경쟁률이 환장함..

  5. 티우 2010/02/01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무슨.. 대학계의 피안화...

  6. 꿀꿀이 2010/02/01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휴... 대학원 내부 사정은 듣기만 해도...

  7. 111 2010/02/01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phdcomics.com

    이 만화 한번 정독하면 답이 나옴

  8. 슈에이 2010/02/01 0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박사과정을 생각하고 있는 석사2년차인데^^;;;
    목메달려다가 진학을 하다니^^;;
    저희는 그렇게 박사과정을 추천하거나 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타전공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흠...

  9. 2010/02/01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공계인데, 박사 지원자 수는 해마다 줄어들어서 최소한 가고싶은 사람이 못가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추천하진 않아요 저도. -_-a

  10. ㅇㅍㅅㅋ 2010/02/01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의 목표가 잘먹고 잘사는거면 이글 쓴 사람에게 공감할수있겠지만

    공부하러 대학원간 대학원생은 흠 글쎄요

  11. 흙탕물 2010/02/01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는 이공계인 것 같군요. 그것도 꽤 수준 높은 대학이 아닐까...
    듣보잡 지잡대에서는 돈과 시간과 넉살만 있으면 박사학위 받는 것은 문제도 아니니까요.

  12. dol 2010/02/01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대학 좋은 학과와 그렇지 않은 대학과 차이가 엄청 큽니다.

    일반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3. 석사과정 2010/02/01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희 학교의 경우에도 박사과정을 강요하진 않습니다.

    물론 교수님마다 다르시기 때문에 일반화시키긴 뭐하겠군요.

    전 이번2월에 석사 졸업인데 교수님께선 우리나라 박사 이젠 큰 메리트가 없을 수

    있으니 일단 취업부터 하라시던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뭐든 이거다라고 일반화하긴 뭐하네요. 전공, 교수님 등등.. 경우의 수가 많아서

  14. 현실은엉망 2010/02/14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하고 싶거나,
    그 분야를 정말 좋아한다면,
    석사,박사 모두 시작하지 마세요.
    크게 실망합니다.
    정치판 구정물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뒹구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접대 잘 하고, 영업용 미소 잘 날리고, 썩킹 멘트 잘하고,
    다른 무엇보다, 뭐든 무마할 수 있는 말빨이 있다. 박사하세요.
    인생의 지름길을 발견합니다.

    • 루넨 2010/03/09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 는 아니지만...

      박사나 할까요-_-;;;

  15. 루넨 2010/03/09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친님이 박사과정 2년차 (그것도 외국 대학원이라 졸지에 생이별-_-)인데다가 친구놈이 박사과정 돌입한 사람 입장에서는 무서운 글이군요;;;

  16. 333 2014/03/26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박사 과정은 좀 허허 ㅋㅋㅋㅋ 마스터는 그냥 굴러다니는 쓰레기 취급에 종종 이름이 무색하게 쓸모없는 닥터들이 존재하는 그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