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 2년 때 연속해서 담임을 맡았던 여자가 정말 최악의 교사였다.
학생을 노골적으로 편애했다. 그것도 조금, 살짝이 아니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은 수업에도 전혀 참가시키지 않고 완전 무시.
뿐만 아니라 같은 반 모두 앞에서 개인 공격. 심지어는 부모나 형제 욕까지 해댔다.
매일같이 같은 반 전원 앞에서 잘못한 점을 지적하고 고발하는 등, 그야말로 공포정치였다.
다른 반 선생님들은 그런 실태를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보고도 못 본 척 한 것인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나는 미움받는 학생 중 하나였기 때문에 매일매일이 괴로웠지만, 초등학교 1,2학년 무렵의 선생님은 절대적인
존재. 거역 따위는 할 수 없었다.
바로 그때, 우리 반에서 연구수업이 열리게 되었다.
다른 학교 교사들이나 교육위원회 간부들 앞에서 수업을 하는 것.
담임의 공포정치 덕분에 우리 반은 공식적으로는 조용하고 착실한 반이었기 때문에 선택되었던 듯 하다.
수업은 국어로, 교과서에 실려있는 많은 이야기에 대한 감상문을 여럿이 읽고,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내용이었다. 교사로서는 좋은 점수를 딸 수 있는 일생일대의 황금같은 기회. 담임 여교사도 당연히 꼼꼼하게
준비했다.
미리 전원에게 감상문을 써오게 했다. 그 중 가장 좋은 것을 골라서 당일 지명하기 위함이었다.
나는 거의 3일 정도, 전력을 기울여서 더이상 좋은 작품은 나올 수 없다, 싶은 감상문을 썼다.
아마도 숙제를 제출한 같은 반 학생들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그 중에서도 더 눈에 띄었을 것이다.
평소 수업 중에는 절대로 나를 지명하지 않는 그녀였지만, 과연 자신의 평가에 직결되는 연구 수업에서는
조금이라도 좋은 면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당일 나의 작품을 읽도록 지명했다.
나는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연구수업 날이 왔다.
교실 뒤에는 죽 견학자가 섰다. 천하의 우리 담임도, 긴장을 숨길 수 없는 듯 했다.
학생들도 여기서 실수하면 끝장이다, 라는 것을 잘 아는 만큼 팽팽한 긴장 속에서 수업이 시작되었다.
수업 중반, 마침내 그 때가 왔다.
「다음은 OO군(나), 읽어주세요」라는 지명과 함께 나는 일어섰다.
내 손에는 3일에 걸쳐 쓴 감상문…이 아니라, 일주일간 잠도 안 자고 쓴 고발문이 있었다.
「OO선생님(담임 여교사) 때문에, 우리 반은 지옥입니다. 저는 손을 아무리 들어도 지명을 받았던 적도
없고, 대답을 잘 하면 받을 수 있는 꽃 스티커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선생님의 히스테릭한 제지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소리를 질렀다.
어떤 아이는 자기 집의 힘든 경제사정이 모두 앞에 폭로된 것,
어떤 아이는 형이 고교 중퇴의 불량학생이라며 혼난 것
또 어떤 아이는 병결했던 것을 꾀병이라고 단정지어 모두 앞에서 강제로 사과를 해야했던 것…
우리 반 학생들은 모두 울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괴로웠던 기억이 마음 속에서 복받쳐왔을 것이다.
그 울음소리가, 내 고발의 신빙성을 더해주었다.
당연히 수업은 중단.
여교사는 미친 것처럼「이건 뭔가 잘못됐습니다! 모함입니다!」라고 계속 외쳤다.
자세한 상황을 캐묻으려고 하는 견학자들와 필사적으로 그들을 달래는 교장·교감의 몸싸움이 계속 되었다.
결국 여교사는 담임에서 잘렸고, 재교육(?) 같은 것을 위해 교육 위원회의 한 부서로 날아갔다.
그 후 어중간한 시기에 교장도 바뀌었다. 분명 그 사건이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그 덕분에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교 안의 모든 교사들에게 무서운 애라며 꺼려져 지내기 불편해
졌지만 그 날의 일을 단 한번도 후회 해 본 적이 없다.
학생을 노골적으로 편애했다. 그것도 조금, 살짝이 아니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은 수업에도 전혀 참가시키지 않고 완전 무시.
뿐만 아니라 같은 반 모두 앞에서 개인 공격. 심지어는 부모나 형제 욕까지 해댔다.
매일같이 같은 반 전원 앞에서 잘못한 점을 지적하고 고발하는 등, 그야말로 공포정치였다.
다른 반 선생님들은 그런 실태를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보고도 못 본 척 한 것인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나는 미움받는 학생 중 하나였기 때문에 매일매일이 괴로웠지만, 초등학교 1,2학년 무렵의 선생님은 절대적인
존재. 거역 따위는 할 수 없었다.
바로 그때, 우리 반에서 연구수업이 열리게 되었다.
다른 학교 교사들이나 교육위원회 간부들 앞에서 수업을 하는 것.
담임의 공포정치 덕분에 우리 반은 공식적으로는 조용하고 착실한 반이었기 때문에 선택되었던 듯 하다.
수업은 국어로, 교과서에 실려있는 많은 이야기에 대한 감상문을 여럿이 읽고,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내용이었다. 교사로서는 좋은 점수를 딸 수 있는 일생일대의 황금같은 기회. 담임 여교사도 당연히 꼼꼼하게
준비했다.
미리 전원에게 감상문을 써오게 했다. 그 중 가장 좋은 것을 골라서 당일 지명하기 위함이었다.
나는 거의 3일 정도, 전력을 기울여서 더이상 좋은 작품은 나올 수 없다, 싶은 감상문을 썼다.
아마도 숙제를 제출한 같은 반 학생들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그 중에서도 더 눈에 띄었을 것이다.
평소 수업 중에는 절대로 나를 지명하지 않는 그녀였지만, 과연 자신의 평가에 직결되는 연구 수업에서는
조금이라도 좋은 면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당일 나의 작품을 읽도록 지명했다.
나는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연구수업 날이 왔다.
교실 뒤에는 죽 견학자가 섰다. 천하의 우리 담임도, 긴장을 숨길 수 없는 듯 했다.
학생들도 여기서 실수하면 끝장이다, 라는 것을 잘 아는 만큼 팽팽한 긴장 속에서 수업이 시작되었다.
수업 중반, 마침내 그 때가 왔다.
「다음은 OO군(나), 읽어주세요」라는 지명과 함께 나는 일어섰다.
내 손에는 3일에 걸쳐 쓴 감상문…이 아니라, 일주일간 잠도 안 자고 쓴 고발문이 있었다.
「OO선생님(담임 여교사) 때문에, 우리 반은 지옥입니다. 저는 손을 아무리 들어도 지명을 받았던 적도
없고, 대답을 잘 하면 받을 수 있는 꽃 스티커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선생님의 히스테릭한 제지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소리를 질렀다.
어떤 아이는 자기 집의 힘든 경제사정이 모두 앞에 폭로된 것,
어떤 아이는 형이 고교 중퇴의 불량학생이라며 혼난 것
또 어떤 아이는 병결했던 것을 꾀병이라고 단정지어 모두 앞에서 강제로 사과를 해야했던 것…
우리 반 학생들은 모두 울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괴로웠던 기억이 마음 속에서 복받쳐왔을 것이다.
그 울음소리가, 내 고발의 신빙성을 더해주었다.
당연히 수업은 중단.
여교사는 미친 것처럼「이건 뭔가 잘못됐습니다! 모함입니다!」라고 계속 외쳤다.
자세한 상황을 캐묻으려고 하는 견학자들와 필사적으로 그들을 달래는 교장·교감의 몸싸움이 계속 되었다.
결국 여교사는 담임에서 잘렸고, 재교육(?) 같은 것을 위해 교육 위원회의 한 부서로 날아갔다.
그 후 어중간한 시기에 교장도 바뀌었다. 분명 그 사건이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그 덕분에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교 안의 모든 교사들에게 무서운 애라며 꺼려져 지내기 불편해
졌지만 그 날의 일을 단 한번도 후회 해 본 적이 없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공포정치인가 어쨌든 일등
댓글이 없다니 이 좋은 글에
어렴풋이나마 저 기분 알겠네요...
잘못된 걸 지적할 수 있는 저런 용기가 참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ㅎ
어째뜬 공포정치는 참...
학창시절에(지금도지만) 학원 수학선생님이 초 공포정치였지만
그 선생님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실력파 선생이였고
공포라기보단 엄청난 카리쓰마와 실력으로 우리의 뇌에 정보를 막 쑤서넣는듯한
(물론 워낙 형,누나들에게 들어온터라 처음부터 쫄아있었지만.
깝치면 죽는다는.......................)
그런 분이셨기에 지금도 그분의 별명인 "캡틴"이 기억되고 있군요.
무서운아이!!
(유리가면적인 의미로)
너무하네요...!!!
해당 담임 여교사는 물론이고..
'학교 안의 모든 교사들에게 무서운 애라며 꺼려져 지내기 불편해
졌지만'
이부분이 더 너무하네요...
애초에 계기를 제공하지 않았더라면 이런일 없었을것을..
무서운 아이라며 불편해 하다니..
초등학생을..
그게 어른이, 그것도 선생이 할 짓 인가요..
어쨌든..
어린나이에 멋진(?)일을 했네요^^;;
원래 내부고발자는 어딜 가든 환영 못받습니다
사회가 더러운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죠
선진국 어딘가에는 내부고발자를 보호해주는 법이 있다고 합니다만
"법적인 보호"까지 필요하다면 거기도 알만하죠?
초등학교 2학년이...... 엄청나군요;;
어린애들을 우습게 보면 안 되죠
저도 중학교 시절 생각 나네요
윗분이랑 비슷한 케이스인데 담임 때문에 완전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죠.
어휴... 그때 생각만해도....
찔릴게 없는 교사라면 무서워하지도 않았겠죠..
초2에 참 용감하고 현명하네요.
저도 슬슬 졸업 때가 되니 보이는게 있는데
아닌말로 교사가 철밥통이라고 제대로 된 소명의식도 없이 교직에
지원하는 사람이 날로 늘어나니 걱정입니다-_-;;;
지나가던 사범대가 변론글을 짧게;
제 생각에 저런 교사의 고질적 문제점은,
임용고시가 '인품순'이 아닌 '성적순'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OTL..
사탕꽃// 실로 서울사범대 부속고교를 나오신 저희 어머니.
이후 서울대 출신이라면 진저리를 치신다는군요.
저도 지나가던 교육학 전공생으로서,
기실 교사가 소위 '철밥통'이라고 교직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그만큼 교사라는 직업이 직업으로서의 매력이 있다는 뜻이고, 그래야먄 수월한 교사 인력 공급이 유도되니까요(물론 실제로 교직이 그렇게 매력적이기만 직업이느냐?에 대해선…글쎄요……교사에 대한 처우가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것만큼 좋은 건 아니라서……).
다만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소명의식이 반드시 요구된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겠지요. 허나 임용고시에 어떻게 하면 인격적인 요소를 반영할 수 있을지…게다가 중등교육과정의 교사들의 경우에는 임용고시 출신보다 사립학교 재단에서 임의로 임용한 사람이 많은지라…….
아이의 공포정치, 쩝니다.
본문의 사례는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는 특성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부고발이라는건 정상적인 문제제기의 통로가 틀어막혀 있을때 하는거지, 무조건 지르고 보는건 문제가 있죠.
이상한 교사들이 발 못붙이게 하려면 '정상적인 통로'를 통하는게 우선입니다. 저런 극단적인 방법은 그 케이스 하나를 해결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또 무고한 피해를 입는 사람이 꼭 생겨나더라고요.
맞는 말씀입니다만, 그러한 '정상적인 통로'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 힘든 경우가 많죠…너무나도…….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때, 왠 여선생이 엎드려뻗쳐 기합을 주던게 생각나더군요.
그정도가 심한건가요....????
선진국이었다면 아동 학대로 처벌..
저희 선생은 두 뺨을 짝 때렸었음.
이쁨받던 애라 전 그런 일 없었지만 볼때마다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웠음
2학년때 숙제하나를 못해갔었는데 가을날 복도바닥에 엎드려서 다 하고가라고 해서 하던중에
엄마가 4시넘어서도 제가 집에 안오길래 학교까지 오신적이 있었죠.....ㅡ.ㅡ;;;;;;
초등학생이 악에 받쳐 전면으로 고발할 정도면 얼마나 애들을 들들 볶은 거야. 어떻게 기본적인 인성 조차 되지않는 사람들이 교직에 종사할 수가 있는지.
아니면,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학생들 가르치면서 스트레스로 성격이 변질된 건가? 이런 핑계 대는 교사들도 봤지요.
초등학교 2학년때 시골에서 전학을 왔던 저도..
담임이 유독 학급의 아이들을 편애를 해서 힘들었죠..
전학오면서 2학기 교과서를 지급 받지 못 했었는데..수업시간에 공개적으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일으켜 세우고는 왜 책이 없냐며 그전에 다니던 학교에 가서 책 받아오라고 신경질을 냈고..부모님에게 학교에서 교과서를 그전 학교에서 받아오라고 하니 예전 학교에 책 받으러 가자고 하자 부모님이 화가나서 학교까지 찾아와서 뭐라하자 자기는 그런적이 없다고 .
결국 또 수업시간에 일으켜 세우고는 공개적으로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추궁했는데..아이들이 그랬는데요 라고 하자 안 그랬다고 화를 내며 묵살 시켰죠..어쨌든 그 이후로는 모든 선생님들이 좋은 분이라서 나쁜 감정은 안 남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추억을 되세김질 할때면 왜 그러셨나 싶네요.
아무래도 초1,2 라는데서..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을.... 그게 가능하단말인가...
성숙한것도 정도가 있지..
국딩 4인가 5일때.. 선생이 백단위 로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켜도(기억상은 350개 400개 까지 한거 같은데.. 이게 맞는건지.) 원래다 그런거다 보다.. 하고 했었는데... 나중에 커서 할래니.. -_-; 과연 내가 정말 어릴때 저짓을 시킨다고 했던건가 싶더만....
저런 히스테리를 가지고 있는 교사가 많은 걸 보면, 선생질도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직업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중고 겪으면서 그런 담임을 3번 겪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엄격하다라들지, 난폭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던 선생님도 많이 있었지만 저건 좀 다르게 분류할 수 있는 독특한 케이스의 선생님이죠. 정신병이 있으면, 남을 가르치러 학교를 올 게 아니라, 치료를 하러 정신병원에 가야되는데 학교에 와서 어린 학생들의 인성교육이나,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행동양식 구성에 적지 않은 스크래치를 냅니다. 정신과의사들이 감당해야할 인내를 어린애들한테 요구하니 -_-a
저도 고교 이전까지는 인간답지 못한 교사들을 많이 만났었죠;;
특이한거라면 중학시절 시험지에 붉은 가필 사인펜으로 풀이한다고
마구 뺨을 난타하며 공격한 (가만보면 제대로된 인간 보기 힘든)도덕 선생.
이후의 태도를 보면 그림그리는 아이라고 노는 아이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중학교때도 성적 그럭저럭에 선생님들하고도 사이좋게 지내던 시기였죠.;
말고도 오페라과 클레식을 너무 사랑하고 또 강요해서
여태 소프라노를 들으면 소름 돗으면서 불쾌한 기분이 들게한 음악선생이라던지 […]
원래 학창시절 지내다보면 한번쯤은 저런인간 만나는거 아닌가요?
초1담임은 애들 시켜서 저한테 싸움좀 걸라고 하기도 하고
시험 채점때도 2번에 체크하고 숫자2로 크게 쓰는 식으로
답지 마킹을 했더니 2번이나 적었다고 틀렸다라던지
왼손잡이를 안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왼손을 쓸때마다 쇠자로 팬다던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들을 꽤 편애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중에 학교에 자주 찾아오는 학부모의 아이는 특히나 더.
초6담임은 옆반 애들이랑 시비붙어서 단체로 싸웠을 때
학부모들 불러놓고 봉투를 내밀기도 했구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저는 좋은 선생님들만 만났었군요
초등학교에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안 남지 않나요? 설마 여자애 한명이랑 남자애 전부만 편애하고 다른 여자애들은 미워했다던가?
초등학교 2학년에 저런 행동력이라니.. 글쓴이가 특별히 밖으로 표현을 잘 하는 성격은 아니었던 것 같으니 담임이 어지간히 견디기 힘든 타입이었나봐요.. 선생이 시키면 뭐든 하던 어렸을 적을 생각하면..괜히 억울하고 타임리프하고싶고..ㅡㅡ;
예전의 독립투사 들이 이런 마음 아니였을까요.
누구도 하지 않는 것을 할때의 용기와 그에 따르는 외로움.
진짜 가만보면 정신나간 선생들 장난아니게 많아...
저런 선생과 '내가 너희들을 사랑하기에 반죽여놓는 거다'라는 선생님은 다르죠. 정말 무지막지한 선생님들이 더 나았구나...(대신 제대로 걸리면 걸어서 교무실을 벗어날 수가 없다는게 단점)
어머님 유치원 선생시절 이야기지만
집에서만 자라거나 한 아이들은 말로 하면 통하는데
늘상 패서 키우는 집이나 도장 다니는 아이들은
힘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말을 전혀 안 듣더라고 하시더군요.
개인의 교육관이야 십인십색인 문제입니다만
전 패야 사람된단 선생님쪽으론 고개도 안 돌렸습니다. OTL
랄까 그래서 참 좋다고 느낀 선생님을 졸업하고 찾아가니
다들 못 알아보는 낭패가 […]
코끼리엘리사님//
헛ㅋㅋ 제가 고교졸업때 선생님들께 들은 이야기로는
좋은 추억으로 잘 지내기만 했던 제자보다 싸우고 때리고 그랬던 제자가 더 학교에 자주 찾아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ㅎㅎ
네 문제아가 더 기억 많이 나고 문제아도 샘 기억 많이 나나봐요..
..체벌교육이 좋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ㅎ
사탕꽃// 전 그야말로 '그렇다면 내가 찾아가 주겠어!'였는데
과연 잘 안 찾아갈만하긴 하더군요;
학교에서 가장 많이 맞은 학생 3위안에 들던 저이지만..
딱 한선생 빼고 다 사이가 좋았죠..
(그 한선생은 후에 성형수술하고 학교 옮김... 영 개념이 없던 펭귄닮은 남자선생이었는데... )
맞아도 -_- 이유가 있슴 선생을 미워할 이유가 없는 법이니까요...
수십대 맞고나서 오후에 교무실 놀러가던 넘이 저였으니깐..
문젠 -_- 졸업하곤 안갑니다.
귀차나서........ ㅎㅎ
맞은건 둘째치고.. 선생에게 뺗긴 만화책에 의한 금전적 타격이 너무 컸........
잘했네...
글쓴이를 무섭다고 피한 선생들도 아마 비슷한 식으로 애들을 대했던 거겠죠. 찔리는 구석이 있으니 제 발이 저렸던 거겠지.
제 혼자 판정으로는 '악당'까지는 가지 않는
좀 열정이 지나쳐 한핀 간 것같은 선생이 있었는데
학생들은 고개를 흔들며 상대를 안하려 하는데
교무실에선 사람좋고 성실한 선생님 이미지라 놀란 적이 있었죠.
그와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열정이 좀 지나쳐 무서운 선생님들은
마음에 상처될 말을 안하던데..
학생들이 듣고 울 정도면 좀;;
ㄴㅇㅇ// 큰 이상은 큰 좌절이라는 반동을 안고 있죠.
제 6학년 담임은 후천성 뇌성마비 학생이 숙제 안해오고 준비물 안가져왔다고 죽도록 벌세운 사람이었고 돈 좀 찔러준 부모 아이들은 숙제 안해와도 매한대 안때리던 사람이 있었었습니다.
저도 1학기땐 맞고 살다가 2학기때 엄마가 돈 좀 찔러준 뒤로는 몹시 편안한 학교 생활을 했던 기억이..
장애아동을 때렸으니, 지금 시대 같았으면 뉴스에 날 일인데 말이죠.
저도 초등학교 2학년 때 생애최악의 교사를 만났었죠. 잘사는 애들 못사는 애들 나눠서 차별하고, 대놓고 촌지요구하고. -_-
촌지 안준 애는 부모가 갖다줄때까지 대놓고 차별합니다. 별 같지도 않은 이유를 대서 체벌(지금 생각해도 그 때 초등학교 2 학년이 받을만한 수준이 아니었죠..자를 세워서 손가락 마디를 때린다던가...당구큣대로 발바닥을 신나게 타작한다던가)하기도하고...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촌지도 제대로 못주니..결국 2학기 들어서니 반에서 저 하나 남았더군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은 그렇게 괴롭히더니 잘해주기 시작하더군요. 어렸지만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집에가니 엄마가 '갖다줬다..' 한마디 하시는데...그 때 참..학교가 참 거지같은 곳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그 뒤론 다 좋은 분이셨는데..유독 1,2학년 때 선생들은 왜 다 그모냥인지.
전 유치원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저런 류의 선생님들을 주로 만나서 별로 변호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개중엔 실명 밝혀서 고발하고 싶은 선생님들도 있고 만나면 죽여버릴거야 하는 선생님들도 있긴 해요. 그만큼 중요한 시기에 크게 상처가 되었으니까. 그래도 리라하우스에 오시는 분들 중에 좋은 선생님을 만났던 적이 있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제 어렷을적 기억이 요기잉네요
저는 중학교때 기술시간인가. 시계를 납땜해서 만드는 시간이 있었는데 처음엔 납땜을 망치고 시간 끝나갈 무렵에 좀 터득해서 납땜이 내가 생각해도 이쁘게 되었는데
선생이 말도 안되는거라며 점수를 안줬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잘나온걸 너가 할리가 없지않느냐. 라고하던가. 이런.
하여튼 우리나라 선생새.뀌들은 전부 다 나가 죽어야 해요
군대 있을때 내 바로 위 고참이 초등학교 선생인가 하다 온 새.뀌였는데
신병때 뭐 잘못했다고 자기 제대할때 직전까지 밑의 애들 다 보는 앞에서 불러다가 깨고...
나는 열심히 했는데도 좋은 소리 한 번 못들어먹고 욕처먹고 ㅅㅂ
아마 지금도 초등학교에서 그딴 식으로 선생질 하고 있을거야 ㅉㅉㅉ
초등학교 6학년때 맞은게 고3까지 합쳐 맞을걸 다 맞은것 같다 내 담임의 방법은 30cm자를 세워서 손등을 때리는 거였지 쉽게 부러지지 않고, 자기 힘이 들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인건 옆반담임은 애 양쪽 귀를 잡고 좌우로 흔들었어 온힘을 다해 마지막으론 싸다구를 따닥
일단 초등학교부터 대학때까지 선생,교수들 중 반은 똘추들이었던것으로 기억
일반적으로도 다른분들도 뭐 그렇지 않을런지....
선생놈들이 패는건 또 왜 그리 좋아하는지 패는거 진짜 잡아넣던지 규제를 해야됩니다.
사랑의 매는 얼어죽을,다 S적인 충족감을 얻기 위해서지.
뭐 패는건 그렇다치고, 돌대가리들은 뭐 그렇게 많은지
대학교때 교수가 이X복만화랑 기타 일본관련 만화 및 찌라시서적들에 나온 데이타만 가지고 일본에 대해 다 아는거처럼 자랑스럽게 수업을 진행하던것을 듣고 실소가 터졌던(뭐 니가 구린 대학을 가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서성한까지는 못되더라도 인서울이었지요)기억이 있네요.
무었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소위 교육자라는 사람들은 학생들에 대해 크건 작건간에 일정량의 권력과 영향력을 갖게 되는데 그것을 부당하게 사용하는데 대해 일말의 주저함을 느끼지 않는 자들이 대다수라는 거지요.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영웅이되었네요.
저 같은경우 생각해보면 선생님 몇몇분 빼면 솔직히
이상한 선생님들 투성이였죠..
특히 저희 ㅇㅇ고등학교 사문선생님이 형편없는사람이였던걸로 기억..
반에 어울리지 못하는 애만보면 '인생이 혼자라면서 숙제는 하냐?' 거리고
(농담이라고 보기도 좀 그랬음.)
반애들은 그거 보고 왜저렇게 말하나 싶어 분위기 싸하고...
수업이나 나갔으면 좋았을것을.
생각해보면 중학교때 대놓고 저희 부모님관련되서 욕비슷한걸한 선생님도 있었네요.
완전 그때 상처받았는 데...
(참고로 레알 제가 잘못을해서 들은 소리는 아님)
좋은선생님만나는것도 다 운인듯..
왠지 소설 같지만; 시원하네요. 무엇보다 작문 같은건 들이는 시간에 비례해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건 아니니까 -_- 그렇게 의지대로 뽑혔다는게 참 신기함.
전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이 좀 미chin-_-년 이었습니다. 미chin-_-년 이라고 써서 뭐라 그러실지 모르겠는데, 그년은 그냥 미chin-_-년 맞습니다.
바이오탱크라고 90 년대 초 중반에 유행했던 세라믹 물통 기억 하시는분 계실까 모르겠는데요. 초등학교 4학년 짜리를 머리채를 잡고 교실 중간으로 끌고 가서는 그걸로 패는 년이었죠. 2주일전에 친구와 싸웠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
알러지가 있어서 못먹는 음식이 나올때도 참 끝내줬죠. 먹으면 죽을지도 모르는게 그 돼지같은 년 손과 함께 입에 박히는 기분 느껴 보신분은.....당연히 없으시겠죠? ^^
그밖에 전과목에서 세갠가를 틀렸는데 성적표가 전과목 미였다던가, 학생 전원에게 엄마와 교환일기를 써오라고 시켜놓고는 제것만 애들앞에서 읽어 준다던가 하는 짓거리는 별로 심한축에도 안드는군요.
나중에 그 개같은 년이 저한테만 그렇게 히스테리를 부렸던 이유를 아니 더욱 얼척 없더군요. 그 미chin-_-년 남편이 사업이 망했는데, 우연찮게도 저희 아버지는 좀 잘나가는 고위 공무원이었고 나름대로 꽤나 청렴하신 분이었던지라 제 부모님이 돈봉투도 찔러 주지를 않으셨거든요. 한마디로 열폭에 쩔어 있었던 거죠.
초등학교 5학년때, 반 애들이 보는 앞에서 일기장이나 숙제노트나 그 밖의 물건들을 애 얼굴에 집어 던지는 여선생을 만났었죠. 있는대로 히스테리 부리고. 온갖 비하표현을 써서 애를(고작 12살 짜리를!) 비웃고. 맨날 하인처럼 심부름시켜서 부려먹고, 시키는대로 다 하고나면 칭찬은 고사하고 오히려 동네바보 보듯이 비웃거나 더 욕을 했어요. 그렇게 부려먹고 괴롭히는 애들을 여럿 정해놓고선 나이도 먹을대로 다 먹은 여자가 공주, 왕비처럼 지냈는데(여느 그 나이대 선생님과 다르게 리본 단 포니테일에 레이스달린 치렁치렁한 스커트...40도 넘어 보이는 게 그러는 거 확실히 정상은 아니었음)
부려먹히는 애들은 문제아나 성적 나쁜애가 아니고(걔들은 그냥 그때그때 때리고) 성적 괜찮고 생긴것도 하는 것도 멀쩡한데 좀 말수가 없고 얌전한 애들...이 부분은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가지만, 아무튼 진짜 당하는 입장에선 어린 마음에도 정말 죽고 싶더군요. 차라리 때리는 선생이면 무서워서 말이라도 잘 들을텐데, 막 사춘기에 접어들까 말까 하는 시기에 애들 인격을 뭐처럼 여기면서 수업시간 도중에도 지가 점심에 먹을 빵 심부름까지 시키고 자기가 쓸 개인 휴지곽 커버 이쁜거로 사오라고 하고. (부모님은 뭣도 모르고 애가 선생에게 이쁨받는구나~ 하고 얼씨구나 사다주시고) 뭘 어떻게 해도 답이 없으니...
그 것보다도 더 인상깊었던 건, 촌지를 받으니까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가 바뀐 거. 이야...정말 '선생'이란 직업에 대한 환상이나 존경을 제대로 박살내 주더라구요. 그 이후로 단단히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대학교때까지 한 학기에 최소 한명의 선생(or교수)는 꼭 살기를 띄며 싫어하게 됐습니다. 그 기준은 자뻑과 부당함.
아무튼 간에,
그때 그 아직도 치가 갈리는 5학년 선생도 그렇고 윗분들 사례도 그렇고 정말 뭐같은 인성의 사람들도 선생이 다 되는 모양인데... 교사부임시키기 전에 전부다 정신과에서 진지하게 검사 좀 받게 해서 교사 해도 될 만한 인성인지 골라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정말이지... '좋은 선생님도 계세요~' 라고 물타기 할 마음조차 안 드는 게 나쁜선생들은 정말 인간적으로 나쁘거든요. 체벌을 떠나서.
아니 생각해 보면 '호랑이 선생'으로 불리는 선생님들은 애들 때린다고 욕은 먹어도, 오히려 호탕하다고 해야할까 뒤끝이 없다고 해야할까 문제아들을 많이 상대해서 도가 텄다고나 할까, 학생들과 툭 터놓고 지내고 걱정도 해주고 좋은 분들 참 많던데. 반면에 간혹 체벌하다가 지 분에 못이겨서 강도 조절 못하고 히스테릭하게 때리는 선생도 있고요.(고딩때 남자담임이 그런 성격이었음)
전자의 '사랑의 매'와 후자의 '과잉체벌'을 가려낼 수 있게끔 교사들의 인성 부터 기준을 잘 잡든가 교육을 잘 시키든가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네요.
좋은 선생님들만 만나신 분들, 나쁜 선생님 못 만나 보신 분들 정말 운이 좋으신 거에요. 세상엔 위 글보다 심한 선생들 의외로 아주 많거든요.
여기 오는 사람들은 선생님의 입장에서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거 같네요.
본인이 힘들었다는 이유로, 애써 마음에 안들었던 선생님을 부정하고 죽이겠다느니 때릴거라느니 하는 식의 매도는 그만 두셨으면 합니다. 다른 댓글들 보면 사람들이 나이가 있으신분들 같은데 유독 이글만큼은 그렇지가 않네요. 당시 선생님들에게도 사정이란게 있는 거에요. 참고로 저는 교사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살인자에게도 강도에게도 사기꾼에게도 사정은 있죠.
물론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보고 있는 셈인데다가 그 '한 쪽'이라는 것도 초등학생이다보니 과연 얼마나 객관적인지는 충분히 의심의 여지가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일단 '특별히 거짓이라고 할 이유가 없으므로' 사실이라고 가정하고 이야기하는 거죠. 학교나 그 교사의 신상 정보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구체적인 인물을 거론한다기보다 일반적인 이야기에 가깝고, '최악의 교사'라는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니까요.
근데어째// 근데 위에 댓글은 다 읽어보시고 쓰는거에요?
아홉살짜리 애를 복도에서 밟으면서 때리는데 대체 어떤 사정이 필요한건지 궁금하다
반대로요즘애세끼들은 좀 쳐맞아야되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국1때 여선생이 나의 머리카락을 잡고 한손으로 나를 들어올려
양 싸대기를 왕복으로 때렸다고 하더군.
나중에 나이 먹고 들은 얘기지만, 반 아이들은 무슨 공포영화 속에 들어온 것 처럼 무서웠다고...
근데 여자가 아무리 힘이 세도
20kg 가까이 나가는 아동을 한손으로 들어올릴 수 있나?
등 뒤로 업어치기 하듯 들어올리는 것도 아니고
들어 올려 싸대기를 쳤다니 나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
야튼, 몇몇 친구들의 공통된 후일담이니 그런가보다 했음.
국4때는,
부모님께 노골적으로 촌지를 요구하는 남교사였는데,
부모님이 촌지를 안갖다줬다고 하더라고.
내가 1학기때 반장으로 지명되었는데
아마 전교를 통틀어 반장 중 가장 많이 쳐맞은 애가 나였을거야.
학년당 12학급씩 되는 학교였거든.
사소한 트집을 잡아 구둣발로 밟히기도 하고... 야튼 전신이 멍투성이였는데
아버지와 목욕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던 어느날 혼자 목욕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들어와서 내 몸을 보고 격분...
하였으나 학교로 쳐들어가지는 않으시더군.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 가장 지옥같은 1년이었어.
군대에서도 그렇게 쳐 맞지는 않았다.
그때 삐뚤어지는 바람에 한동안 문제아였지.
맨날 싸움 걸어서 아이들을 때리고 다녔는데,
중2때 조직폭력과 연계된 아이를 때렸다가
집단폭행 당하고 쫄기 전까지는
무법자처럼 살았어.
폭력의 피해자가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아.
특히 사리분별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러고보니 제 동생도 좀 선생이 밝혔죠.
초1때는선생이 성격이 이상해서
(학교내에서 ㄸ라이로 소문났엇음,게다가 60대 할멈)
뻑하면 애들 이상하게 부려먹고,준비물안가져왔다고 학교도못오게하는둥..
4학년때는 남자애다보니 좀 교실에서 시끄럽게 했다고해야하나
친구들하고 시끄럽게떠들었답니다. 그랫더니 부모님소환해서
거의 대놓고 봉투달란소릴하더랍니다.
안줬더니 삐졌는지 준비물안가져왔다는둥 뻑하면 소환해서
봉투달라는식.
동생말 들어보니 엄청 갈궜다는듯합니다.
대놓고 애들앞에서망신준다던지, 초4정도면 알건 다알거아님ㅡㅡ
그래서 더 꿋꿋하게 안갖다바쳤더니 나중엔 지가 포기했는지
부모소환도 적당히 하더군요. 참나
진짜 1주일에 한번씩은 갔었을겁니다.
나중엔 아예 안갔지만ㅋ.
진짜 아직도 그런선생들 있나요 나참
말 이상하게 하는 선생은 몇번 만나봤지만
윗분들 댓글보면 정말 심하네요.
에휴
그러고보면 아는 동생도 고교때 미술성적 되는 애들이랑 체육창고에 갖혀
선생 아이 미술숙제해줬더라는 이야기도 들은 기억이 나네요;
이런 말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저 사실 초등학교 3학년 종업식 얼마전 때 중병에 걸려 몇일간 혼수상태에 빠진적이 있습니다. 의사도 부모님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고, 가족들은 땅치고 난리도 아니였다고 들었습니다.(어린애가 죽으니,,,) 그런데 기적적으로 전 살아났습니다. 레지가 제 성과를 논문으로 쓴다고 왔다가기도 하고 나름 특이한 케이스 였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죽었다 살아나니 신기하게 머리가 텅 비어 버립니다. 정말입니다. 아무런 기억이 없습니다. 부모님을 봤을 때도 누군지 친구도 누군지 누가 누구다 라고 말해야 '아 그랬구나' 라고 수긍했습니다. 나중에야 조금씩 기억이 돌아와 결국 다 돌아왔지만 끝끝내 초등학교 3학년때 기억만큼은 안 돌아 오더군요. 즉 거의 1년 기억이 날았갔습니다. 그걸 어머니께 말하니 '니 초등학교 3학년때 교사 였던 여자가 정말 최악이였다' 라고 하시더군요. 더 이상 자세히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이걸 보니 나름 이해가됩니다.
정말 부럽네요..
저는 왜 저렇게 못했는지...
저렇게 지켜줄 수 있어야했는데...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맞고 있는데, 무자비한 폭력에 당하고 있는데...
그깟 선생이란 존재에 억눌려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보고있었습니다.
아무리 후회하고,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 입만은 살아서 움직여봐도
그 날로 돌아갈 순 없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쓰레기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쓰레기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요..
제가 다니던 중학교는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앞에 있었죠.
그 쪽에 있는 학교라고 모두 부잣집 아이들만 있는건 아닙니다, 당연히.
조금 먼 동네에서 뺑뺑이쳐서 오는 아이들도 많은데, 저를 포함해서 형편이 그저 그런 아이도 많았어요. 영세민 아파트에서 다니던 애들도 있었죠.
호구조사 합니다. 타워팰리스가 지어졌던 당시였는데, 타워팰리스 사는사람? 이런식으로. 애들에게. 조금 못사는 동네 아파트 산다 싶으면 보란듯이 무시.
친구들 중에서도 교사가 많고, 괜찮은 교사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은 압니다.
하지만 그러한 (소수의?) 좋은 교사가 있다는 사실이, 아주 어릴 적 부터 너무 같잖은 교사들에게 너무 많이 당해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삐뚤어지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쓰레기같은 교사들 왤케 많은가요ㄷㄷㄷ
제가 제일 거지같은 선생을 만났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와보니 그 생각,
바로 정정해야할 것같습니다.
전 중3때 고교준비로(특목고준비를 했거든요)졸업까지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수업을 좀 소홀히 했었는데요, 친구들은 제가 좀 급한 상황인걸 알고 있었어요.
(랄까 반애들은 나름대로의 고교진학때문에 정신없어서 신경안썼던 거지만요)
근데 문제는 담잉선생을 비롯한 부장선생-_-
고교준비를 시작할때만해도 이해해주는 분위기였지만, 갑자기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건 나(선생)을 무시하는게 아니냐.. 아니..다른애들도 다 손놓고 듣는 수업 왜 나만 가지고... 2학기 기말고사. 어차피 버려진거나 다름없던 수업이었지만 갑자기 꼬투리 잡혀 그때부터 졸업때까지 피곤한 일들 연속.
부장선생은 뭐라도 바랬던건지 수업시간에 제대로 얼굴 갈기고
담임선생은 '너 졸업 못할줄알아'라며 졸업 막겠다고 당당히 선언씩이나하고,,
결국은 담임선생에게 고가의 진주목걸이를 선물하고 졸업할 수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배려해주었다는 것에 대한 대가를 바랬던것같네요.
뭐.. 부장년은 재수없어서 떠날때가지도 욕을 하며 헤어졌습니다만...
제 부모님을 머리 숙이게했기 때문에 지금도 다시 만난다면 쓰레기같은 선생이라고 눈앞에서 소리쳐주고 싶습니다. 그땐 그래도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서 하지 못했어요.. 그게 후회됩니다.
난 정말 좋은 학교들을 다녔었군...
훈훈한 미담이네요
보면서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댓글들 보니 전 22살 이때껏 못된 교사를 만나본 적이 없네요. 전 되게 운이 좋았던 듯....... 만났던 교사들은 다 착한 선생님들 아니면 호랑이선생님들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