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본 멋진 음식을 먹고 싶어서 조금씩 돈을 아끼다 간 고급 레스토랑. 그 곳에서 들은 옆 테이블의
잊을 수 없는 대화. 디저트가 나오고, 웨이터가 그 디저트에 대해 가볍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여자     「와 예쁘다. 먹기 아까울 정도야」
웨이터  「감사합니다. 눈 뿐만이 아니라, 혀도 즐겁게 해주세요. 녹기 전에 드세요」

그때였다.

남자    「······해줘」
여자    「응?」
남자    「나와 결혼해 줘」←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의자 앞에 무릎을 꿇고.
여자    「음, 그럼 OO씨, 나 정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줄거야?」

(잠시 생각 후)

남자    「무리.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평균 수준의 행복 밖에는...」
여자    「하하, 저도 잘 부탁해요. OO씨. 전 보통 수준의 행복으로는 만족할 수 없지만 그런 저라도
             좋다면 쭉 곁에 함께 있어요」
남자    「오! 정말로 내 프로포즈 받아주는거야?」← 조금 떨리는 목소리
여자    「OO씨니까...」←왠지 여자도 우는 눈치
          「아내로 맞아주세요」
남자    「응! 행복하게 해줄께, 정말 잘할께」
여자    「지금처럼만 해주면 돼. 난 OO씨가 건강하면 그걸로 좋아」

옆 테이블의 외국인 손님을 비롯, 다른 손님들로부터 박수.

웨이터 「아, 이 두 분의 사랑의 열기로 벌써 얼음이 녹아버렸네요. 바꿔드리겠습니다」

그 후, 그 테이블에는 방금 전보다 더 호화로운 디저트가 나왔고, 축하 기념으로 다른 테이블에도 그 디저트가
서비스로 제공되었다. 정말 맛있었다.


부자들은 이런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라는 망상을 하는 탓에 레스토랑에는 가고 싶지만 비참한 기분이
들 것 같아서 갈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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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애린 2010/06/01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광의 첫코.. 레스토랑은 됐으니까 프로포즈 할 여자나 ㅠㅠ

  2. 사탕꽃 2010/06/01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플들은 저런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라는 망상을 하는 탓에 아무데나 일단 가고 싶지만 비참한 기분이 들 것 같아서 갈 수가 없어.

  3. 금수강산 2010/06/01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은 주위에 여자나 좀; 내 주위엔 왜 전신에 남자만;;;;;

  4. 유우 2010/06/01 0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된이상 집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 zzzzzzz 2010/06/02 0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롤롤 2010/06/01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포즈 몇달전에 받은 1인...
    레스토랑에서 무릎꿇는데 정말 정말정말 창피했습니다 ㅜㅜ;;;;;;;;;;;;;;;;;;;;;;;;;;;;;;;;;;;;;;;; 이거 생각보다 손발이 로그아웃하더라구요. 로맨틱하게 울면서 "응" 이라고 하기 보단 "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일어나 ;;;;;;;;; 결혼할게, 할거야" 라는 대답이 튀어나오더군요...

    제가 너무 무드 없었나요? ㅜㅜ

    • 나그네 2010/06/01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은앙마 2010/06/01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선은 ^^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본론으로 가서..
      이거시 현실...

      그래도.. ( ``).... 후에 남편이 그렇게 해줬다.. 라며 주변 아줌마들과 떠들(자랑)거리가 생겼다는것이 좋은것이지요.

      그거 하나 때문에 -_-.... 남자들이 그렇게 하는 거구요.



      지는 나름 밤중에 유람선 타고 무릎은 안꿇었지만 어찌저찌 좋은 분위기에 은은하게 결혼해달라 말하고 분명 허락도 받았는데...
      (나름 그거할려고 다 예약하고 뭐한건데 )
      결혼하고 나서 -_- 언제 프로포즈 했냐고 말할때 가장 OTL 우울했다죠.... 차라리 그때 무릎을 꿇을껄...

    • 코끼리엘리사 2010/06/01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나온 이야기와 비슷하지만 '속도위반 결혼'을 보면
      아이가 생겨 급하다고 프로포즈 생략하고 바로 결혼해버린 경우
      부부생활이 힘들어졌을때 그게 그렇게 아쉽더라고 하더군요.

      생각으로는 보통의 부부라도 창피했더라도 로맨틱했던 기억이
      힘든 순간에도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롤롤 2010/06/02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듣고보니 그렇네요. ^^;;; 조언(?) 위로(?) 감사드려요.

    • TYTY 2010/06/02 0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받는쪽이 그렇게 창피했다면

      하는 쪽에선 어땠겠습니까.

      그야말로 죽을만큼 창피한데도 사랑하니까 꾹 참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 Clyde 2010/06/06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받는 쪽도 부끄럽고 하는 쪽은 더 부끄럽다면
      그냥 다른 방법은 없나요?;

  6. 빌리 2010/06/01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안갔구나!

  7. 역보 2010/06/01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스토랑에 갈 때마다 터지는 프로포즈(바로 옆자리).
    매번 테이블에 올라오는 특별 디저트.
    하지만 나는 솔로...

  8. d 2010/06/01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안 간 게 맞는 듯한데-_-;

  9. 티우 2010/06/01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앜ㅋㅋ 마지막 두줄은 못본걸로 할래요!

  10. 그레아 2010/06/01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잡지에서 본 멋진 음식을 먹고 싶어서 조금씩 돈을 아끼다 간 고급 레스토랑. 그 곳에서 들은 옆 테이블의 잊을 수 없는 대화.

    처음 두줄을 보면 갔다왔지만 다시 가진 못하겠다는 것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

  11. ww 2010/06/02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어, 보기에 따라서는 레스토랑에 실제로 갔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저런 일이 있었던 건 진짜, '부자들한테는 그런 게 일상' 부분은 망상이라고 하면요. ^^;;

    전 비참한 기분이 들어도 좋으니까 누가 공짜로 비싼 디저트 좀 돌려줬으면 좋겠어요. ^^;;;;

  12. 쿠키 2010/06/02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론은 안간듯

  13. 김왕장 2010/06/02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 「나를 뽑아줘」← 자리에서 일어나 유권자 앞에 무릎을 꿇고.
    유권자 「음, 그럼 OO씨, 우리 시를 정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줄거야?」


    남자 「무리다」


    정치인들은 이런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라는 망상을 하는 탓에 투표소에는 가고 싶지만 비참한 기분이들 것 같아서 갈 수가 없어.


    ㅠㅠ

    • 2010/06/03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효표는 무효표대로 욕먹는다능.....
      근데 이걸쓰다보니 영어인채로 치면 앞부분이 ang?이 되네여

  14. 변태 2010/06/04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혀도 즐겁게 해주세요"
    라고 할때 잠시 이상한 생각을...

  15. 마약돌이 2010/06/04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안갔다는거야? ㅋㅋㅋ

  16. 웨이터 2010/06/12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디 양손과 혀를 사용해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