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 원문의 표현은 煽り(あおり)로, '키보드 배틀'과는 다소 미세한 의미 차가 있습니다만 아래 글에서
전반적으로 다루는 내용은 '키보드 배틀' 그 자체이므로 해당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보다 빠른 이해를
위해 전반적으로 표현들을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리라쨩 백.


Chapter.1 키보드 배틀이란?

1-1 키보드 배틀의 목적
 
키보드 배틀(이하 키배)는, 원문과 리플이 어우러져 전체 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것입니다.「2ch의
사용법 & 주의」항목에도 있듯이「타인이 보았을 때 재미있는 것을 쓰자」라는 룰을 지켜, 흥을 돋구기
위해 합니다.

「키배 따위 백날 봐도 재미없다」,「키배 따위 불쾌하기만 하고 짜증난다」등으로 비아냥 대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런 댓글 자체가 짜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보들입니다. 그러나 착각해서는 안될
것은, 상대에게「이긴다」는 의식보다는「보는 이를 즐겁게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키보드 배틀의 상대자는, 그것을 위한「희생자」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다만「져도 괜찮아」 정도의
어중간한 마음가짐으로는 반드시 집니다. 서로가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으로 싸워야 최고 레벨의 키보드
전쟁이 벌어집니다.




1-2 키보드 배틀의 종류
 
키배의 기술은 크게 나누어 3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을 소개합니다.


1-2-1 진지한 댓글 

배틀의 기본. 이론으로 공격하여 상대를 패배시킨다. 단기전부터 장기전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으며
자신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기 쉽고, 불필요한 시간이
적게 든다. 다만 이 방식은 뒤에 설명할 조롱, 정신승리의 수법에는 불리하다.


1-2-2 조롱

분위기나 유머로 상대를 압도,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다.「웃자는 글에 죽자고 달려들면 어쩌나」등, 진지한
댓글 격파에는 매우 유리하다. 보는 사람에게「여유가 느껴진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다만 아무래도 유머
있게 받아쳐야 하다보니 시간이 더 걸리기에 단기전에 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상당한 숙련자가 아니면, 상성에서 비교적 유리함에도 상대의 진지한 댓글에 비참한 패배를 맞이하는
수가 있다.

1-2-3 정신승리

상대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어떤 의미로는 최강의 기술.
그러나 전혀 재미없고, 아무도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Chapter.2 키보드 배틀에 필요한 능력


2-1 지식·상식

키배의 토대는 지식이나 상식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키배는 벌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키배는
그것이 일정 이상의 수준만 뒷받침된다면 지적으로 매우 쿨하고 멋진 일입니다.


2-2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


2-2-1 독해력

키배는 상대가 무엇을 주장하고 싶은 것인지를, 상대의 글을 읽고 판단해야 합니다. 여기서 잘못해서 엉뚱한
댓글을 달아버리면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게 되며 상대의 주장과 자신의 주장이 어긋나 논의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상대의 주장과 성격을 읽어내기 위한 독해력이 필요합니다.

2-2-2 관찰력

키보드 배틀은, 틈을 보이는 순간 집니다. 그러므로 상대의 틈을 놓치지 않는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상대의 심리 상태 역시 글로 읽어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타나 같은 이모티콘의 반복 등으로 상대의
초조함을 읽어낼 수도 있습니다. 단번에 굳히기로 들어갈 찬스입니다.

2-3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

2-3-1 기억력
 
상대의 댓글을 읽고, 이번에 자신이 어떤 댓글을 하면 좋을지를 가다듬습니다.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게
자신의 댓글 내용을 모두 기억해, 모순을 만들지 않게 댓글을 완성합니다.


2-3-2 예측력
 
자신의 댓글에 대해,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생각합니다. 상대의 반응이 내가 예측한 대로 나온다면
당신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레벨이 높은 상대에게는 그저 농락당하고 있을 뿐인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쓴 댓글에 대한 상대의 반응을 예측하여 전혀 빈틈을 보이지 않는 퇴고를 하는 것입니다.


2-4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

2-4-1 설득력

틈을 보이지 않는 이론을 완성한 후,「내가 주장하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상식」이라는 점을 어필합니다.
그 판단이 애매한 경우에는「물론 이러이러한 의견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식으로, 나의 주장이
올바른 내용이라는 것을 제 3자들에게 믿게 하는 것입니다. 조롱하는 내용이나 이모티콘 등을 줄이고
진지하게 댓글을 달면 설득력을 갖기 쉽습니다.

2-4-2 표현력

키배는 지식과 정신의 싸움입니다. 상대보다 정신적으로 우월함을 나타내기 위해 가급적 평범하지 않은,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센스 만점 댓글을 답시다. 다만 이론이 너무 허접할 경우에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



Chapter.3 키보드 배틀의 기초

3-1 타이밍과 상대 선택

키배에 있어서, 이것은 꽤 중요한 요소입니다. 타이밍 같은 경우, 키배는 장기전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나 다른 제 3자들이 별로 없는 경우에는 그만둡시다. 어중간하게 끝내버리면 당신의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상대를 선택하는 것은, 구체적으로는「논쟁 게시물」이나「여성이 운영하는/여성을 주제로 하는/여성이
참여하는 게시물」에서 찾는 것이 빠릅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키배꾼을 아예 무시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여성 그 자체보다는 여성을 옹호하는 재수없는 놈을 노립시다. 또한「초딩」,「IT 기기」등의 표현이나
이슈에 과민한 반응을 나타내는 놈도 좋은 상대입니다.

3-2 도발

일단 키배를 벌일 경우, 상대가 답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댓글을 답시다. 주의점은, 논파를 당하더라도
내가 크게 상처받을 일 없는 정도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조롱하며 도발했다가 중간부터 진지하게
싸우게 된다면 얕보이게 됩니다.


3-3 논파
3-3-1 상대의 약점을 찾아 집중적으로 깐다

말할 것도 없습니다.
내용이 없는 추상적인 공격으로는 상대에게 효과적인 데미지를 주기 어렵습니다. 상대의 약점을 찾아
철저하게 까버리는 것은 스포츠나 키배나 마찬가지입니다.


3-3-2 상대를 깔볼 때는 비교적 참신한 표현을.

같은 댓글이라도, 상대의 모순점을 지적할 때는 진지하게, 바보 취급할 때는 가급적 상대의 마음을 흔드는,
참신한 표현으로 공격하여 정신적으로 우위에 섭시다.

3-4 종료 조건

상대가 도망치거나, 패배를 인정했거나, 키배 내용과 상관없는 뚱딴지 같은 댓글을 마구 달기 시작했거나
(패배자의 횡설수설), 분명히 그 누가보더라도 상대의 이론이 이상한데 인정하지 않는 경우 등이 확인되면
당신의 승리입니다.

반대로, 당신이 그런 짓을 하게 된다면 당신의 패배입니다.

Chapter.4 응용
  
4-1 소스

확실한 출처/소스를 붙임으로서, 나의 댓글에 설득력이 부여됩니다. 이것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가급적 이용하도록 합시다.


4-2 낚시
4-2-1 낚시 1

상대의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일부러 잘못된 부분을 써둡니다. 물론 내용의 축이 되는 내용에서는 올바로
써야합니다만. 상대가 그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 못했을 경우, 역량차이가 꽤 있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4-2-2 낚시 2

사실은 전혀 주장하고 싶지도 않은 것을 주장, 서로의 감정을 부추깁니다. 그리고 내가 우위인 시점에서
낚시를 선언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미 상대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겠지요. 그러나 내가 불리할 때
낚시 선언을 하면 단번에 패배로 직행합니다.

4-3 상황별 승리 선언 (예)

당신이 무사히 승리를 거두었을 때, 이 키배의 종결을 알리기 위해 승리 선언을 합시다. 이 부분 역시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나 자신만의 창조적인 댓글을 답시다.

다만 아직 승리가 확실하지도 않은데 승리 선언을 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에게 틈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상대가 도주 or 상대가 패배를 인정했을 경우

(예) 또 전혀 재미없는 피래미 새끼만 낚였구나···



·상대가 헛소리를 하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하면

(예) 말에서 꿀리니까 헛소리 시작한다wwww
뭐 너 나름대로는 잘 싸웠어www이번에는 그저 니가 불리한 입장이었을 뿐이니까.
별로 안 부끄러워해도 될 듯. 이미 이 주제로 까인 놈이 이 사이트에서만 한 트럭은 나올테니까

 
·분명히 상대가 졌음에도 인정하지 않는 경우

(예) 너 다시 처음부터 댓글을 잘 읽어보고 생각해라. 그런데도 이해가 안 가면
너는 니 머리에 절망하고 자살해라. 그리고 자살하기 전에 너를 그런 식으로 밖에 못 키운
너의 부모도 진짜 한심한 인간이니까 실컷 원망하던지.



Chapter.5 주의점


5-1 쓸데없이 어려운 표현을 피한다
 
어디까지나 키배는 상대에게 주장을 전달하거나,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최대한 알기 쉬운 표현으로 씁시다. 그 점이 오해도 안 생기고 원활한 키배를 벌일 수 있습니다.


5-2 평범한 표현을 피한다
 
「죽어버려」,「바보새끼」,「똥」등의 획일화된 표현은 별로 데미지도 없고 보는 사람도 전혀 재미없습니다.
자기 나름의 재미있는 표현 방법을 모색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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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키보드 배틀 강좌

    Tracked from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2010/06/16 12:42  삭제

    * 전파만세 - 라라하우스 제 3 별관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링크) * 역주 : 원문의 표현은 煽り(あおり)로, '키보드 배틀'과는 다소 미세한 의미 차가 있습니다만 아래 글에서 전반적으로 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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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 2010/06/04 0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아

  2. 선배거긴안돼 2010/06/04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거 초딩들한텐 소용없지 않을까요..?

  3. 육식팬더 2010/06/04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케이 매뉴얼이 떴다. 이것대로 시작해 볼까

    (.......그럴 리가)

  4. 문제는 2010/06/04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적으로 소위 초딩(나이 관계없이 그나이 또래의 지식과 정신연령을 가진 사람)은 근거도 없고 이론도 없고 그냥 자기 멋대로의 생각을 밀어붙이기 때문에 키배조차 성립하지 않죠. 제대로 이론과 정의를 들고오면 냅다 욕이니 퍼붙기 시작하고 말이죠
    예) 그래서 어쩌라고? / 괜히 꼴깝떤다. / etc

    개인적으로는 원 밖에서 관전모드가 가장 안전합니다 (정신건강상)

    • -_- 2010/06/04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초딩;들이 바로 저 위에 나오는 정신승리 카테고리에 들어갈것 같죠?

    • 행인 2010/06/04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2-1 지식·상식

      키배의 토대는 지식이나 상식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키배는 벌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키배는
      그것이 일정 이상의 수준만 뒷받침된다면 지적으로 매우 쿨하고 멋진 일입니다.

    • 선배거긴안돼 2010/06/04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청 똑똑한 초딩이라면...

  5. Hueristi 2010/06/04 0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포츠랑 비슷하긴 합니다. 젊을때 열심히 하다가 나이들면 지쳐서 안된다는 점이.

  6. 바니바니 2010/06/04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안,, 키보드 배틀이란 까지 밖에 못읽겠어... 길어 T^T 포기함

  7. rpgist 2010/06/04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보드배틀이 이..이렇게 심오한 세계였던가?

  8. 이드 2010/06/04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배 매뉴얼이라니.. 최고네요.

  9. RR 2010/06/04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관전이 속편합니다.

  10. 000 2010/06/04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중요한 키배팁이 없군요. 일대 다수의 상황. 그리고 다수대 한명을 조지는 사냥상황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다구리를 막고 어떻게 한명을 조질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 즐즐 2010/06/04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키배에서 일대 다수는 이길 수 없어요. 암만 옳은 말을 해도
      개떼같이 달려들어서 이상한 놈 만들어버리면 그만이니까...

      키배의 달인 진중권조차도 일대 다수의 키배는 그냥 무시가 상책이라고
      했었죠...

    • ㅡㅡ 2012/09/09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히 방법이 없는건 아닌게
      만일 내가 블로그 주인장이거나 카페에서 뜨는거라면
      광역 어그로 독설글을 쓰면 됩니다
      하나하나 권총으로 죽이는것보단 미사일을 꽝 떨어트리는게 낮죠

  11. highbrow 2010/06/04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한게 빠졌네요.

    어떤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할 것

    혹시나 내가 틀렸다는 생각이 들어도 자기최면으로 극복할 것 ㅋㅋㅋ

    • a 2010/06/05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키배의 경우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원 표현인 煽り는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게시물을 소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헛소리나 분쟁거리를 투하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댓글 쓰는 본인은 진지하지만 결과적으로 헛소리거나 분쟁조장글일 때 제3자의 입장에서 煽り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의사적인 煽り는 대부분 자기가 지금 던지려는 폭탄이 엉뚱한 소리라는 걸 인식하고 있습니다. 낚시하려는 의도에서 거는 키배라고 하면 조금은 비슷할까요) 항목에 들어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넵 마지레스.

  12. 호숫가의늑대 2010/06/04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보드 배틀이란 인터넷에서 댓글로 벌이는 토론. 어떻게 보면 토론의 요령과도 상응하는 내용이군요.

  13. 감청 2010/06/04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 글쓴이, 웃자고 하는 키보드 배틀에 죽자고 분석하면 어떡하나?

  14. 카샤피츠 2010/06/04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한방에 격파할 수 있는 조커를 가지고 있는 1人

  15. ㅉㅉ 2010/06/06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쓴 블로그 주인장 심심했나봐요;;

  16. ㅡㅡ 2012/09/09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 나도 사실 이런 사람은 아닌데 네이트판녀랑 뉴스댓글 또 각종 무개념 블로거들때문에 화나서
    결국 이런 강좌를 접하고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