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라디오 기획에서 여러 사람에 인터뷰가 나온 적이 있었다.
그 중 구급대원이었던가 하는 사람이 말해준 이야기.
한밤 중, 새벽 3시 쯤에 신고가 들어왔다.
아무래도 고속 주행 중 사고가 난 것 같다.
현장에 급히 달려가자, 차에 끼어 하반신이 절단 된 남성이 있었다.
그러나 행복인지 불행인지 절단면이 압박받은 상태라 출혈은 적었고 의식도 있었다.
그 남자는「저는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출혈이 적다고는 해도 하반신 절단. 구출하려고 움직이는 순간 즉사.
경험적으로 미뤄볼 때 5분 정도일거라고 대답하고, 뭔가 바라는 것이 있냐고 묻자
「가족과 이야기하고 싶다」라는 것이었다.
마침 옆에 있던 그의 휴대폰은 무사했으므로, 그 남자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시간은 심야.
몇 번을 걸어도 전화는 받지 않았다.
「이제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숨을 거두었다.
몇 분 후, 남자의 집에서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구급대원은, 남자가 사고를 당해 즉사했다고 전했다.
만약 남자가 몇 분간 살아 있었고,
전화도 걸어서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유족이 알면,
전화를 못 받은 것을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그 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엌... 이건 개그가 아닌데,, 슬프잖아요;
근데 구급대원이 제대로 행동했네요.
솔직하게 말했으면 유족들은 그 죄책감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군요..
정답이 없다는게 정답인 글.
야밤에 전화를 했다는거 자체가 남자의 이상을 직감한거 아닌가?
지어낸 얘기든지, 아니면 가족도 눈치를 챈 것 같다..
'OO은 즉사했고, 방금 제가 OO의 전화로 집에 전화를 걸었던 것'이라는 식으로 말했겠죠. 뭐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버릴 테고. '사실은 내게 전화를 걸 몇 분 동안은 살아있던 것 아니야?'라고 구태여 생각한다는 것은 오히려 억지스럽네요.
구급대원의 휴대전화니 뭐 위심받을일은 없을덧
elk/'마침 옆에 있던 그의 핸드폰은 무사했으므로'
확실히 온님 말씀이 '구급대원은 사고남의 집 전화번호를 몰랐다'는 점에서도 자연스럽네요.
티우님//온님 덧글은 본문에 있는 글이예요.ㅎㅎ
RR//티우님이 말씀하신 온님의 말씀은 원댓글 바로 아래 달린걸 말씀하신거 같은데용
이건 거의 호러급이네요... ㅠㅠ
가족들이 눈치 챘어도 깊이 묻어두고 싶은 기억이 될 듯 싶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다수를 위한다면 구급대원은 잘 했다고...
만날 수 있다면 얘기해 주고 싶네요...
제가 죽은 남자라면 죽기 전에 그렇게 말해달라고 할 지도...
으헝헝헝ㅠㅠㅠㅠㅠ
진짜 모르는게 약일지도...
아아아...
포인트는 이게아니라고.
우리가 무심결에 안받는 전화도 누군가의 진심어린 중요한 전화일지도 몰라
전화를 잘받자는거지..최근 내친구들도 바쁜지 다들 며칠째 연락이안되는데
이글을 보길바란다 친구들아
억지로 포인트 바꾸려고 하지마
엥 포인트 맞는거 같은데? 전화 잘 받아야겠어...
이글엔 2개의 포인트가 있는겁니다!
포인트를 발견했다! 이게 중요하군요
정말 슬프네요...ㅠㅠ 이거야 진짜 정답은 없지만... '죽기 직전까지 마지막 힘을 다해서 가족과 이야기하고 싶어했어'라는 걸 아는 것도 사람에 따라서는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전화를 받지 못한 건 평생의 한이겠지만...
심하게 딴소리지만, 해외여행 가서 집에 전화를 하니 이상한 번호(국제번호)라고 여행 내도록 안받으신 마마님...
난 왜 이 글을 보면서도 찰리 쉰이 패러디한 무서운영화 장면이 생각나는거지.............ㅠ
동감. ㅇㅅㅠ
아 불쌍해라
얼마나 외롭게 죽어갔을까 ㅜㅜ
흠... 그래도 전 진실을 말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라고 달면 폭풍까임일까요 ㄷㄷㄷ...
그렇게 사람이 죽는 장면을 수없이 보아왔을 구급대원님이 제일 대단하군요...
저 같은 사람은 정신줄 못 잡을 것 같아요.
외국 개그중에 비슷한게 있었는데
아내가 차에치여서 하반신이 절단되자
구급대원이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할말이 있냐고 했더니
남편이 잘려나간 하반신쪽으로 가서 말을 했던가(기억이 안나네요)
푸학ㅋㅋㅋㅋ 이건;;;;
아니, 그 얘긴 '내 손이 마누라' 같은 개그가 아니라
상반신+하반신의 1인분(?)으로 보인 사고현장이
사실 부부 2인의 사고현장이였다.는 섬뜩한 그런 얘기 아니였나요?
......'혹 전화 안받으면 나중에라도 뭐라고 전해드릴 말씀이라도'
그래도 올바른 판단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뭐 엄청나게 부풀린 거짓말도 아니고, 실제로 이런 상황은 모르는 게 약일 테니 선의의 거짓말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전에 국토관리청 서울지청장이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전날 저녁 점검하러 나가서 교통사고로 죽었을 때...
의식이 꺼지기 전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 남겨두고 먼저 가게될 것 같다. 사랑한다. 아이들을 부탁한다."
자세히는 기억 안나지만, 대충 이런 얘길 남기고 병원으로 옮기다가 숨을 거두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네요.
음.. 정말 뜨거운 감자같은 문제
음성메세지 기능을 이용했으면 확실히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실대로 말하는게 나았을것같네요..
남자는 마지막 5분을 살아있었는데도 그걸 죽은걸로 해버리는건 뭐랄까....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