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적에 찍은 가족 사진이 한 장 있다.
그냥 흔한 보통 가족사진이지만, 사실 당시 아버지는 난치병(치매)를 선고 받은 상태였고 아마 오래
살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은 이후라 입원 전 마지막으로 찍은 가족 사진인 것 같았다.
나와 여동생은 아직 어릴 때라 그저 순진하게 웃고 있을 따름이었지만 어머니와 할아버지 할머니는
마지막 가족사진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단단하게 마음 먹었달까, 뭔가 깊이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오히려 아버지야말로 이미 각오를 다졌다, 라는 느낌으로 아주 온화한 표정이었다.
어머니가 그 사진을 병상의 아버지에게 가져갔지만, 정작 사진을 본 아버지는 아무런 흥미를 갖지
않는 표정으로「거기 놔둬. 나중에 내키면 볼께」라고 무뚝뚝해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자신의 투병생활 전 마지막 사진인만큼,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강요하지 않고
그대로 적당히 침대 곁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언젠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짐을 찾아올 때 비로소 다시 발견한 그 사진은,
마치 아주 오래된 사진이라도 된 마냥, 사진 중에 가족이 찍힌 부분은 아버지의 지문이 빽빽히
남아있었다.
평소에도 별로 말씀이 없고, 투병 생활 중에도 겉모습은 별반 변함없던 아버지였지만 다른 사람의
눈이 없을 때는 이 사진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셨을까.
지금도 그 사진을 보면서 아버지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리고 그 사진의 뒷편에는, 이미 글자를 쓰기도 힘든 상태였음에도 열심히 쓴 것으로
보이는 엉망진창의 글씨로 고마워요, 라는 말이 싸인펜으로 써있었다.
그냥 흔한 보통 가족사진이지만, 사실 당시 아버지는 난치병(치매)를 선고 받은 상태였고 아마 오래
살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은 이후라 입원 전 마지막으로 찍은 가족 사진인 것 같았다.
나와 여동생은 아직 어릴 때라 그저 순진하게 웃고 있을 따름이었지만 어머니와 할아버지 할머니는
마지막 가족사진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단단하게 마음 먹었달까, 뭔가 깊이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오히려 아버지야말로 이미 각오를 다졌다, 라는 느낌으로 아주 온화한 표정이었다.
어머니가 그 사진을 병상의 아버지에게 가져갔지만, 정작 사진을 본 아버지는 아무런 흥미를 갖지
않는 표정으로「거기 놔둬. 나중에 내키면 볼께」라고 무뚝뚝해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자신의 투병생활 전 마지막 사진인만큼,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강요하지 않고
그대로 적당히 침대 곁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언젠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짐을 찾아올 때 비로소 다시 발견한 그 사진은,
마치 아주 오래된 사진이라도 된 마냥, 사진 중에 가족이 찍힌 부분은 아버지의 지문이 빽빽히
남아있었다.
평소에도 별로 말씀이 없고, 투병 생활 중에도 겉모습은 별반 변함없던 아버지였지만 다른 사람의
눈이 없을 때는 이 사진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셨을까.
지금도 그 사진을 보면서 아버지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리고 그 사진의 뒷편에는, 이미 글자를 쓰기도 힘든 상태였음에도 열심히 쓴 것으로
보이는 엉망진창의 글씨로 고마워요, 라는 말이 싸인펜으로 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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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죽어서도 나를 울립니다.
아....
좋은곳으로 가셨기를...
아빠 츤데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