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왕따였다. 왕따가 시작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쯤부터. 원래부터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는 데 조금 서툴러서 친구를 사귀지 못했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어느 틈엔가 전형적인 왕따가 되었다.
결국 아니나 다를까 반 양아치들의 눈에 띄게 되었고, 처음엔 살짝 짖궃은 장난을 해오던 것이 어느 틈엔가
반 전체로 번지게 되어 정말 심한 이지메를 당하게 되었다. 참다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서
그다지 저항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느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꼭 이맘 때쯤이었다. 어릴 적 할머니가 짠 목도리를
양아치 군단이 나에게 빼앗아갔고, 나는 처음으로 그들에게 저항했다. 나조차도 놀랬을 정도의 격렬한 저항
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큼은 뺏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대 다수의
싸움은 당연히 중과부적. 명치를 걷어차인 나는 더이상 움직일 수 없었고 이후로는 집단 린치. 그런데도 난
필사적으로 돌려달라고 부탁했다.
서서히 몸의 감각이 없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그 양아치 무리의 리더는 목도리를 길게 잡아늘렸다.
나는「그만둬!」라고 외쳤지만 이미 늦었다. 목도리는 결국 뜯어져버렸다.
그 순간 나는 이성을 잃었다.
정신을 차린 순간, 나는 의자를 들고 나를 때리던 녀석들을 내려치고 있었다. 교실은 이미 살벌한 분위기 속에
공포가 가득했고, 양아치 집단의 리더는 완전히 쫄아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나는 그 놈을 정신없이 두들겼다.
완전히 맛이 갈 정도로 때려서, 놈은 경련을 일으킬 정도였다. 그런데도 나의 분노는 그칠 줄을 몰랐다. 그래서
난 녀석들을 구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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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워먹은겁니까orz
음 혹시 양아치가 일본어로 하면 뭔가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건가요?;;
개그 포인트를 못잡겠습니다 OTL
맨 마지막 문장의 황당함.
구워 먹었다니;; 대체..
구워먹다니 덜덜덜..
그나저나 저도 가정실습시간에 애써 만든 돈까스가 속칭 양아치들이
몰래 훔처먹는것을 발견.
저도 모르게 가정실에 있던 삼각 다리 의자를 들고 마구 내려쳤었죠.
당시 실습실은 대패닉. 평소 조용하던애가 더무섭다고 수근수근 대더군요 ;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통쾌한 얘기가 좋아서 읽고있더라니..
구워먹었냐!
..양키들이 거북이였던 거군요;;;
네, 이 글이 아메리칸 조크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맛있겠다ㅣ
왠지 몬스터헌터 얘기같았는데 그건 아닌가보죠
아 이거 드퀘인가 몬헌인가 맛있게 구워졌습니다 ’上手に焼きました’ 패러디의 연장선?
통쾌하닼